‘공포의 20분’ 제주항공 아찔한 비행

입력 2015.12.23 (23:05) 수정 2015.12.2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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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제주 항공 여객기가 갑자기 고도를 급강하 해 저공비행을 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승객들은 착륙하기까지 20여 분을 공포에 떨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내 압력조절 장치 고장을 일으킨 제주항공 여객기입니다.

산소호흡기들이 좌석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30분 김포를 출발한 이 항공기는 이륙 48분만에 압력장치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조종사는 떨어지는 기내 압력을 정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비행고도를 만 8천 피트에서 8천 피트까지 급격히 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산소마스크가 내려왔고 대부분의 승객들이 귀와 몸에 통증을 겪었습니다.

어린이들도 울음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구(당시 승객) : "아기 울음소리가 막 나지, 그리고서 뒤를 처음 봤어요. 그랬더니 전체적으로 다들 귀를 막고, 전부 다 아픔을 호소하고 그러는 거예요."

압력조절이 필요없는 8천피트 고도로 저공비행해 제주에 착륙하기까지 20분 간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인터뷰> 당시 승객(음성변조) : "아, 죽는구나(했는데) 바닷물에 빠져 죽긴 싫더라고요. 살아난 것만도 너무너무 기뻤죠."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감독관 등 3명을 급파해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주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출발지로 돌아가는 것보다 목적지 제주가 더 가까워서 항로를 계속 운항하게 됐습니다."

제주항공은 4년 전에도 압력조절 장치를 작동하지 않은 채 운항하다 이륙 6분 뒤 급하강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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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20분’ 제주항공 아찔한 비행
    • 입력 2015-12-23 23:06:54
    • 수정2015-12-24 00: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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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제주 항공 여객기가 갑자기 고도를 급강하 해 저공비행을 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승객들은 착륙하기까지 20여 분을 공포에 떨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내 압력조절 장치 고장을 일으킨 제주항공 여객기입니다.

산소호흡기들이 좌석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30분 김포를 출발한 이 항공기는 이륙 48분만에 압력장치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조종사는 떨어지는 기내 압력을 정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비행고도를 만 8천 피트에서 8천 피트까지 급격히 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산소마스크가 내려왔고 대부분의 승객들이 귀와 몸에 통증을 겪었습니다.

어린이들도 울음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구(당시 승객) : "아기 울음소리가 막 나지, 그리고서 뒤를 처음 봤어요. 그랬더니 전체적으로 다들 귀를 막고, 전부 다 아픔을 호소하고 그러는 거예요."

압력조절이 필요없는 8천피트 고도로 저공비행해 제주에 착륙하기까지 20분 간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인터뷰> 당시 승객(음성변조) : "아, 죽는구나(했는데) 바닷물에 빠져 죽긴 싫더라고요. 살아난 것만도 너무너무 기뻤죠."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감독관 등 3명을 급파해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주항공 관계자(음성변조) : "출발지로 돌아가는 것보다 목적지 제주가 더 가까워서 항로를 계속 운항하게 됐습니다."

제주항공은 4년 전에도 압력조절 장치를 작동하지 않은 채 운항하다 이륙 6분 뒤 급하강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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