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역사검증본부’ 출범…속내는?

입력 2015.12.24 (06:18) 수정 2015.12.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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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에 본격적으로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아베 정부가 물밑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자민당 총재 직속으로 신설한 역사검증 조직에서 전후 평화헌법 제정 과정을 검증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민당 아베 총재 직속으로 신설된‘역사검증본부’ 첫 회의.

안팎의 논란을 의식한 듯 겉으론 국회의원들의 역사학습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속내는 2차대전 패전국 멍에에서 벗어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다니가키(일본 자민당 간사장) : "정치가가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근현대사 교육을 바로하자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

패전 후 일본인 전범을 단죄한 극동군사재판과 평화헌법 제정과정을 검증해 개헌 논의에 유리한 발판을 확보하는 게 핵심목적입니다.

역사검증 작업을 주도해 온 자민당 이나다 정무조사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 개헌 논의를 위해 우선 기존 헌법의 제정 경위를 알아야 한다고 목적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중국과 관계를 가로막는 역사문제에 거짓말이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위안부 문제와 난징학살 등을 검증 주제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이나다(자민당 정무조사회장) :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객관적 사실입니다. 우선 사실이 명확해야 무엇을 반성할지 알 수 있습니다."

역사검증 조직을 통해 헌법 개정의 정당성을 여론화한 뒤 내년 참의원 선거 승리로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게 아베 내각의 개헌 구상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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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민당 ‘역사검증본부’ 출범…속내는?
    • 입력 2015-12-24 06:20:22
    • 수정2015-12-24 07: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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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에 본격적으로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아베 정부가 물밑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자민당 총재 직속으로 신설한 역사검증 조직에서 전후 평화헌법 제정 과정을 검증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민당 아베 총재 직속으로 신설된‘역사검증본부’ 첫 회의.

안팎의 논란을 의식한 듯 겉으론 국회의원들의 역사학습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속내는 2차대전 패전국 멍에에서 벗어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다니가키(일본 자민당 간사장) : "정치가가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근현대사 교육을 바로하자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

패전 후 일본인 전범을 단죄한 극동군사재판과 평화헌법 제정과정을 검증해 개헌 논의에 유리한 발판을 확보하는 게 핵심목적입니다.

역사검증 작업을 주도해 온 자민당 이나다 정무조사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 개헌 논의를 위해 우선 기존 헌법의 제정 경위를 알아야 한다고 목적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중국과 관계를 가로막는 역사문제에 거짓말이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위안부 문제와 난징학살 등을 검증 주제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이나다(자민당 정무조사회장) :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객관적 사실입니다. 우선 사실이 명확해야 무엇을 반성할지 알 수 있습니다."

역사검증 조직을 통해 헌법 개정의 정당성을 여론화한 뒤 내년 참의원 선거 승리로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게 아베 내각의 개헌 구상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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