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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논란 속 올해도 불 꺼진 애기봉 트리
입력 2015.12.26 (06:30) 수정 2015.12.26 (07:48)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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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년 이맘 때면 서부전선 최전방을 환하게 밝히던 애기봉 트리가 찬반 논란 속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찬반 양측이 남북이 동시에 트리를 밝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는 불을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1년 서부전선 최전방에 설치된 성탄 트리는 매년 성탄절에 즈음해 불을 밝혔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600m 떨어져 있고, 높이가 30m에 달해 개성에서도 보일 정도였습니다.

<녹취> 탈북자(음성변조) : "불 켜놓고 환하게 생활하는 걸 보니까, 일단은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앞서 있나? 전기가 남아도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지난 2004년 군사분계선 지역의 선전활동을 중지하자는 남북 합의에 따라 불을 껐지만,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자 지난 2010년 7년 만에 다시 불을 밝혔습니다.

이후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북한은 애기봉을 조준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왜 쓸데없이 불을 밝혀서 불안감을 조성하냐고!"

애기봉 트리는 올해도 불을 밝히지 못합니다.

이 자리에 있던 애기봉 철탑은 지난해 10월 철거됐습니다.

철탑을 세운지 40년이 넘으면서 부식이 심해져 안전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종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다시 트리를 설치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 홍재철(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총재) : "2차 대전 때도 전쟁을 할 때 병사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하니까 양쪽이 전쟁을 하다가도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애기봉 트리가) 남북 평화의 상징이 되길 기원합니다"

최근 점등 찬반 양측 단체들은 남북이 동시에 트리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남북 당국에 추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설치하게 될 트리 이름은 평화와 상생의 등탑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 찬반 논란 속 올해도 불 꺼진 애기봉 트리
    • 입력 2015-12-26 06:32:00
    • 수정2015-12-26 07:48:2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매년 이맘 때면 서부전선 최전방을 환하게 밝히던 애기봉 트리가 찬반 논란 속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찬반 양측이 남북이 동시에 트리를 밝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는 불을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1년 서부전선 최전방에 설치된 성탄 트리는 매년 성탄절에 즈음해 불을 밝혔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600m 떨어져 있고, 높이가 30m에 달해 개성에서도 보일 정도였습니다.

<녹취> 탈북자(음성변조) : "불 켜놓고 환하게 생활하는 걸 보니까, 일단은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앞서 있나? 전기가 남아도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지난 2004년 군사분계선 지역의 선전활동을 중지하자는 남북 합의에 따라 불을 껐지만,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자 지난 2010년 7년 만에 다시 불을 밝혔습니다.

이후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북한은 애기봉을 조준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왜 쓸데없이 불을 밝혀서 불안감을 조성하냐고!"

애기봉 트리는 올해도 불을 밝히지 못합니다.

이 자리에 있던 애기봉 철탑은 지난해 10월 철거됐습니다.

철탑을 세운지 40년이 넘으면서 부식이 심해져 안전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종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다시 트리를 설치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 홍재철(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총재) : "2차 대전 때도 전쟁을 할 때 병사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하니까 양쪽이 전쟁을 하다가도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애기봉 트리가) 남북 평화의 상징이 되길 기원합니다"

최근 점등 찬반 양측 단체들은 남북이 동시에 트리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남북 당국에 추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설치하게 될 트리 이름은 평화와 상생의 등탑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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