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개명…여야, 당명 변천사는?

입력 2015.12.29 (17:33) 수정 2015.12.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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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꿨습니다.

지난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해서 탄생한 새정치민주연합은 2년이 채 안 돼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당 간판을 바꿔 다는 일이 우리 정치사에는 흔한 일처럼 된 모양새인데요.

경희대 법학과 노동일 교수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이렇게 하니까 이 더불어란 말이 순 우리말을 쓰니까 좀 새롭기는 한데요.

당명 어떻게 보셨습니까?

-좀 낯설죠, 좀 어색하기도 하고.

더불어민주당 이러니까 예상치 못했던 그런 부분이 있고요.

그러니까 예상치 못하고 낯설고 어색한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죠.

기본적으로, 뭐.

새누리당으로 바꿀 때도 사실은 새누리당 굉장히 어색했는데 지금 쓰니까 어색한 부분은 없는데.

문제는 이제 그런 것 같아요.

이게 약칭을 더민주당을 쓰겠다는 거 아닙니까?더라는 부분은 영어로 뜻도 있을 것 같고 또 정관사 THE라는, 더민주당.

그 부분은 못 쓰게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과거에 중도통합민주당인가요?대통합민주신당이 서로 약칭을 민주당과 민주신당으로 썼었는데 민주신당을 써서는 안 된다는 법원 판례가 있거든요.

그러고 보니까 더민주당은 어려울 것 같고.

아마도 더불어민주당을 쓰면서 더민주당이라는 그야말로 민주당으로 가겠다라는 그런 의미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 앞으로 더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쓰지 못하게 된다면요.

-여러 당명 후보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민주당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죠.

▼‘더불어민주당’ 당명 개정…이유는?▼

-다 민주당이 들어갔었는데요.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당명 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올 초부터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안철수 전 대표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다, 일각에서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그런 얘기가 좀 많죠?

-현재에서는 그렇죠.

그래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바꿀 때 혹시 새정치민주당으로 바꾸는 거 아닌가, 그래서 새민주당, 이렇게 쓸 수도 있다, 약칭으로.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 예상이 빗나간 걸 보면 기본적으로 새정치라는 걸 빼고 싶었던 그런 부분이고요.

지난 2.28전당대회 때도 당명을 민주당 쪽으로 바꿔야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당시 안철수 의원이 강력하게 반대했죠.

새정치라는 게 있어야 된다는 걸로.

그래서 바꾸지 못했는데.

이번에 바꾼 건 안철수 의원의 흔적을 바꾸겠다, 없애겠다, 이런 것도 있고.

또 한 가지는 분명하게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쓰고 싶었던 거죠.

방송에 나오는 분들도 많이 보면 의원들도 언뜻언뜻 얘기하다가 우리 민주당 그래요, 보통.

민주당 비슷한 걸.

-저도 많이 들었어요.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결국 민주당을 찾고 싶었던 부분인데.

민주당이 지금 김민석 전 의원을 비롯한 선점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아마도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이.

-아마 당명을 바꿨다는 건 지금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재인 대표가 이제 조기 사퇴할 생각은 없고 적어도 총선까지는 현재의 집권체제를 이어가겠다 이렇게 해석도 가능할까요?

-예, 분명히 그렇게 해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거취는 내가 거취 결정한다 이렇게 아예 강력하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것과 또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한 걸 같이 엮어보니까요.

어떤 생각이 드냐 하면 더불어라는 말은 우리말로 함께, 같이의 뜻 아닙니까? 언뜻 참여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참여정부 생각이.

그래서 과거 당명도 그때는 열린우리당이었잖아요, 새로 만든 당이.

우리라는 말도 더불어, 같이와 뜻이 비슷한 생각이 들잖아요.

그러면서 지금 문재인 대표 체제가 주류를 중심으로 해서 이른바 친노 색채를 자꾸 강화하는 것이 이렇게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문재인 대표 체제를 강화하겠다, 문재인 대표로 가겠다 하는 쪽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 당 쪽으로 가겠다는.

-그러면서 여기서 더불어민주당 당명 개정 업무를 총괄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직접 연결해서 그 과정과 배경에 대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예, 안녕하세요? 손혜원입니다.

-브랜드 전문가이시니까요.

여러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민주당소나무당에 대해서 전율을 느끼셨다고 해서 저는 소나무당이 채택이 될 줄 알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됐습니다.

만족하십니까?

-아무래도 이렇게 더불어도 이렇게 불편해하시고 생소해하시는데 소나무로 했으면 또 굉장히 많은 이질감이 있었겠죠.

당에 계신 분들이 좀 불편해 하셨어요.

너무 튀는 이름이다라고 하셔서.

저는 그게 좋았어요, 사실은.

-좀 상투적인 말씀이기는 하지만요.

점수로 매긴다면 한 몇 점 정도로 만족하십니까?

-제가 글쎄요.

오늘 아침에도 그런 말씀 하셨는데 제가 팔십 한 이 점에서 팔십오 점 정도는 된다고 보는데 이 이름이 잘 아시다시피 제가 만든 게 아니라 제가 진행을 한 거죠,국민 공모를 통해서.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정당의 이름으로서 100점짜리 이름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죠.

많은 분들이 좀 관여가 돼 있고 아주 상징적이고 굉장히 크리에이티브한 이름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80점 정도로 만족하신다?-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당명은 왜 바꾼 겁니까?그것도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당명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유권자들한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저는 선거 때문에 바꾼 겁니다.

아까 말씀에 새정치를 지우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7월에 왔고요.

제가 오면서부터 이름을 바꿔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저는 이 브랜드 네임 전문가이고 이름을 만들고 이름을 판단하고 분석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려면 너무나 많은 뭐라 그럴까요, 코스트가 들어간다고 그럴까요?

잘 기억하기 어렵고 입에 잘 붙지 않는 이름이기 때문에 우리한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약칭으로 줄여서 부르면 더민주당.

이게 좀 얘기가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더민주당, 쓰실 생각인가요?

-지금은 우리는 더민주당을 등록하지는 않았어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우리가 판단을 했기 때문에 등록을 하지는 않았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더민주당으로 자꾸 줄여 말씀을 하시니까 이제 그 이름을 법적으로 갖고 계신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요.

아마도 내일이나 모레 정도 안에는 이름의 약칭에 대한 제안을 우리가 할 겁니다.

좋은 이름이 일단은 나와서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약칭이 어떤 대안들이 있을까요? 더민주당 말고 더 좋은 대안이 있나요?-아주 쉬운 거, 우리가 새누리당을 줄이면 뭐라고 그러죠?새누리라 그러잖아요.

새누리의 이렇고 할 때 우리를 세 자로 저는 더민주라고 줄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알겠습니다.

-더민주로.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안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제 말이죠.

당명이 좀 너무...

말씀도 하셨지만 선거용 당명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당명이 너무 자주 바뀌는 거 아닙니까? 이런 지적들이 많고요.

당명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전통이나 또 당의 정체성, 뭐 이런 부분하고도 사실 연결이 돼서 좀 오래 갔으면 좋겠는데 이런 선거용 당명을 만든다는 게 이게 좀 쉽게 납득이 안 가서 말입니다.

-제가 선거용 당명을 만든다는 게 아니고요.

선거를 치르는 데 있어서 이 이름이 굉장히 주관적인 당의 입장에서 만든 이름이기 때문에 이게 뭔가 국민들하고의 연결고리를 만드려고 그런 이름들을 고른 거죠.

그리고 저는 이번에 민주당으로 다시 우리가 돌아가는 것이 아마도 다시 이름이 바뀌지 않게끔 하는 그런 방향을 제시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바쁘실 텐데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아니고 이제 더불어민주당이죠.

손 위원장 전화 연결했습니다.

그동안 야당이 총선과 대선 때마다 간판을 바꿔 다는 일이 많이 있었다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저희가 2000년 이후부터 좀 짚어보기 위해서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면서 설명 주시죠.

-2000년대 이후니까 사실 저는 저도 이게 하도 많아서 이게 다 외울 수가 없어서 자료를 준비해 왔는데.

87년도부터 그러니까, 민주화된 이후부터 보시면 신한민주당, 평화민주당, 통일민주당 거쳐가지고 사실 평화민주당을 뿌리로 하는 새천년민주당이 된 거죠.

열린우리당이 됐고요.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통합민주당 이렇게 해서 정말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모를 정도로 많이 바뀌어 왔어요.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좀 전에 손혜원 홍보위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민주당을 찾고 싶었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

그런데 민주당이 이미 등록된 게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불어라는 수식어를 붙인 거죠.

-굉장히 보면 사실 신민당에서 이제 민주당이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그때서부터 쭉 보면 야당의 당명에서 민주라는 이름이 항상 빠지지를 않았습니다.

이게 어떤 진보 쪽이나 이런 쪽에서는 민주라는 이름을 고집을 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니까 신민당 이전에 있었던 게 바로 이제 1955년도에 신익희 선생이 만들었던 바로 자유당에 대비한 야당이었죠.

그래서.

그러니까 그게 뿌리라는 걸 강조하고 싶은 거죠, 민주당이라는.

이름도 간편하고 정말 좋고.

그렇기 때문에 그걸 강조해서 이제 정말.

올해가 바로 창당 60년 이렇게 창당이라는 걸 법통 60년이라고 하는 게 바로 그거거든요.

1955년 창당된 민주당을 모태로 하고 있다, 그런 것인데.

저는 그걸 조금 달리 생각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요.

민주당의 법통이라고 강조한 건 좋은데 정통 야당이라는 걸 자꾸 강조하면 저는 조금...

그럼 계속 야당하고 싶다는 건가? 저는 정말 그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의 법통이라는 걸 강조하는 건 좋은데 그렇다고 자꾸 야당 정통성을 강조하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수권을 포기한 건가 하는 생각이 정말 들거든요.

-이제 보면 여당, 그러니까 보수 쪽 진영도 이런 당명 바꾸기죠.

보수 쪽도 보면 이런 당명 바꾸기에서 크게 자유롭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여당도 빈도는 좀 낮지만...

-야당보다는 좀 덜 바꿨지만.

-상대적으로는 덜 바꿨죠.

아까 새누리당 바꿀 때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름이 뭐 그러냐 하고 비난, 논란이 많았는데.

2012년 바꿨고요.

그 전에 한나라당이 꽤 오래 있었어요.

14년 3개월간 존속했고요.

97년 창당돼가지고.

그다음에 96년도에 신한국당이 됐었고.

90년 민주자유당, 87년 민주정의당.

그래가지고 비교적 그래도 오래 이름이 존속했던 정당이었죠.

-당명 개정 자체를 나쁘다, 좋다 이렇게 가치평가를 하기는 좀 그럴 수 있습니다마는 해외에서는 그렇게 당명을 자주 바꾸는 건 보지 못한 것 같아서요.

-당연하죠.

지금 우리가 늘 얘기하는 미국.

공화당, 민주당이 벌써 100년이 넘은 정당이고.

영국도 보수당, 노동당이 지금 100년이 넘었고.

독일도 기민당, 사민당 이렇게 계속 가지 않습니까?그러니까 우리 참 이렇게 자꾸, 당명을 이름을 바꾸는 것은 손쉬운 뭔가 자꾸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우리 국민들에게.

국민들이 지금 당, 정치권을 비난하고 정치권 비판하는 것이 무슨 산뜻한 좋은 이름의 정당 이름이 없어가지고 비난하는 게 아니잖아요.

뭔가 국민의 문제를, 민생문제 해결을 못해주고 있고 자꾸만 뭔가를 국민들의 욕구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것 때문에 정치권을 비난하는 것이 멋진 이름의 정당이 없다, 그래서 지지할 만한 정당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닌데도 자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뭔가 착시현상을 일으켜서 뭔가 바꾸고 있다, 이런...

-뭔가 새로운 것처럼.

-네, 그러니까요.

사람 바꾸고 이름 바꾸고 색깔 바꾸고.

이런 건 정말 착시현상을 일으킬 뿐이지 본질을 바꾸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실제로 당명을 개정한 이후에 그러니까 공급자 중심에서 그렇게 바꿨는데 수용자 입장, 유권자 입장에서는 어떨까요?그래서 이것이 당명 바꾸는 게...

-효과가 있을까요?

-효과가 있을까요?

-순간적인 착각은 있는 거죠.

뭔가 바꿔보려고 하는 거다.

아까 얘기하셨지만 아니라고 얘기했지만 선거용인 거죠, 사실은.

또 선거 끝나고 어떻게 바꿀지 모르는 부분이고요.

그러니까 아마도 제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하고 싶은 것은 현재 민주당과 합당하는 거죠.

그래서 아예 민주당이라 쓰고 싶은데 그 부분도 선거 거치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부분이고요.

그러니까 자꾸 정치의 본질을 바꾸고 정치의 어떤 정말 내용을 바꿔야 되는데 자꾸 손쉽게 국민에게 어필하는, 색깔을 하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꾼다든가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꾼다든가 하는 식으로 자꾸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것이 아니고 국민들에게 착시현상을 일으킬 뿐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좀 강조하고 싶습니다.

-내실도 그렇게 좀 가꿔줬으면 좋겠네요.

-그렇습니다.

-이런 당명 바꾸는 부분은 이제 뭐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도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이제 막 당명을 바꿨는데 그걸 막 비판하기는 좀 그렇고.

어쨌든 유권자들한테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까 지켜봐야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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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개명…여야, 당명 변천사는?
    • 입력 2015-12-29 17:38:26
    • 수정2015-12-29 19: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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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꿨습니다.

지난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해서 탄생한 새정치민주연합은 2년이 채 안 돼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당 간판을 바꿔 다는 일이 우리 정치사에는 흔한 일처럼 된 모양새인데요.

경희대 법학과 노동일 교수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이렇게 하니까 이 더불어란 말이 순 우리말을 쓰니까 좀 새롭기는 한데요.

당명 어떻게 보셨습니까?

-좀 낯설죠, 좀 어색하기도 하고.

더불어민주당 이러니까 예상치 못했던 그런 부분이 있고요.

그러니까 예상치 못하고 낯설고 어색한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죠.

기본적으로, 뭐.

새누리당으로 바꿀 때도 사실은 새누리당 굉장히 어색했는데 지금 쓰니까 어색한 부분은 없는데.

문제는 이제 그런 것 같아요.

이게 약칭을 더민주당을 쓰겠다는 거 아닙니까?더라는 부분은 영어로 뜻도 있을 것 같고 또 정관사 THE라는, 더민주당.

그 부분은 못 쓰게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과거에 중도통합민주당인가요?대통합민주신당이 서로 약칭을 민주당과 민주신당으로 썼었는데 민주신당을 써서는 안 된다는 법원 판례가 있거든요.

그러고 보니까 더민주당은 어려울 것 같고.

아마도 더불어민주당을 쓰면서 더민주당이라는 그야말로 민주당으로 가겠다라는 그런 의미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 앞으로 더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쓰지 못하게 된다면요.

-여러 당명 후보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민주당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죠.

▼‘더불어민주당’ 당명 개정…이유는?▼

-다 민주당이 들어갔었는데요.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당명 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올 초부터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안철수 전 대표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다, 일각에서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그런 얘기가 좀 많죠?

-현재에서는 그렇죠.

그래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바꿀 때 혹시 새정치민주당으로 바꾸는 거 아닌가, 그래서 새민주당, 이렇게 쓸 수도 있다, 약칭으로.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 예상이 빗나간 걸 보면 기본적으로 새정치라는 걸 빼고 싶었던 그런 부분이고요.

지난 2.28전당대회 때도 당명을 민주당 쪽으로 바꿔야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당시 안철수 의원이 강력하게 반대했죠.

새정치라는 게 있어야 된다는 걸로.

그래서 바꾸지 못했는데.

이번에 바꾼 건 안철수 의원의 흔적을 바꾸겠다, 없애겠다, 이런 것도 있고.

또 한 가지는 분명하게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쓰고 싶었던 거죠.

방송에 나오는 분들도 많이 보면 의원들도 언뜻언뜻 얘기하다가 우리 민주당 그래요, 보통.

민주당 비슷한 걸.

-저도 많이 들었어요.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결국 민주당을 찾고 싶었던 부분인데.

민주당이 지금 김민석 전 의원을 비롯한 선점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아마도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이.

-아마 당명을 바꿨다는 건 지금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재인 대표가 이제 조기 사퇴할 생각은 없고 적어도 총선까지는 현재의 집권체제를 이어가겠다 이렇게 해석도 가능할까요?

-예, 분명히 그렇게 해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거취는 내가 거취 결정한다 이렇게 아예 강력하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것과 또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한 걸 같이 엮어보니까요.

어떤 생각이 드냐 하면 더불어라는 말은 우리말로 함께, 같이의 뜻 아닙니까? 언뜻 참여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참여정부 생각이.

그래서 과거 당명도 그때는 열린우리당이었잖아요, 새로 만든 당이.

우리라는 말도 더불어, 같이와 뜻이 비슷한 생각이 들잖아요.

그러면서 지금 문재인 대표 체제가 주류를 중심으로 해서 이른바 친노 색채를 자꾸 강화하는 것이 이렇게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문재인 대표 체제를 강화하겠다, 문재인 대표로 가겠다 하는 쪽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 당 쪽으로 가겠다는.

-그러면서 여기서 더불어민주당 당명 개정 업무를 총괄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직접 연결해서 그 과정과 배경에 대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예, 안녕하세요? 손혜원입니다.

-브랜드 전문가이시니까요.

여러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민주당소나무당에 대해서 전율을 느끼셨다고 해서 저는 소나무당이 채택이 될 줄 알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됐습니다.

만족하십니까?

-아무래도 이렇게 더불어도 이렇게 불편해하시고 생소해하시는데 소나무로 했으면 또 굉장히 많은 이질감이 있었겠죠.

당에 계신 분들이 좀 불편해 하셨어요.

너무 튀는 이름이다라고 하셔서.

저는 그게 좋았어요, 사실은.

-좀 상투적인 말씀이기는 하지만요.

점수로 매긴다면 한 몇 점 정도로 만족하십니까?

-제가 글쎄요.

오늘 아침에도 그런 말씀 하셨는데 제가 팔십 한 이 점에서 팔십오 점 정도는 된다고 보는데 이 이름이 잘 아시다시피 제가 만든 게 아니라 제가 진행을 한 거죠,국민 공모를 통해서.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정당의 이름으로서 100점짜리 이름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죠.

많은 분들이 좀 관여가 돼 있고 아주 상징적이고 굉장히 크리에이티브한 이름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80점 정도로 만족하신다?-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당명은 왜 바꾼 겁니까?그것도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당명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유권자들한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저는 선거 때문에 바꾼 겁니다.

아까 말씀에 새정치를 지우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7월에 왔고요.

제가 오면서부터 이름을 바꿔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저는 이 브랜드 네임 전문가이고 이름을 만들고 이름을 판단하고 분석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려면 너무나 많은 뭐라 그럴까요, 코스트가 들어간다고 그럴까요?

잘 기억하기 어렵고 입에 잘 붙지 않는 이름이기 때문에 우리한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약칭으로 줄여서 부르면 더민주당.

이게 좀 얘기가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더민주당, 쓰실 생각인가요?

-지금은 우리는 더민주당을 등록하지는 않았어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우리가 판단을 했기 때문에 등록을 하지는 않았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더민주당으로 자꾸 줄여 말씀을 하시니까 이제 그 이름을 법적으로 갖고 계신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요.

아마도 내일이나 모레 정도 안에는 이름의 약칭에 대한 제안을 우리가 할 겁니다.

좋은 이름이 일단은 나와서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약칭이 어떤 대안들이 있을까요? 더민주당 말고 더 좋은 대안이 있나요?-아주 쉬운 거, 우리가 새누리당을 줄이면 뭐라고 그러죠?새누리라 그러잖아요.

새누리의 이렇고 할 때 우리를 세 자로 저는 더민주라고 줄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알겠습니다.

-더민주로.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안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제 말이죠.

당명이 좀 너무...

말씀도 하셨지만 선거용 당명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당명이 너무 자주 바뀌는 거 아닙니까? 이런 지적들이 많고요.

당명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전통이나 또 당의 정체성, 뭐 이런 부분하고도 사실 연결이 돼서 좀 오래 갔으면 좋겠는데 이런 선거용 당명을 만든다는 게 이게 좀 쉽게 납득이 안 가서 말입니다.

-제가 선거용 당명을 만든다는 게 아니고요.

선거를 치르는 데 있어서 이 이름이 굉장히 주관적인 당의 입장에서 만든 이름이기 때문에 이게 뭔가 국민들하고의 연결고리를 만드려고 그런 이름들을 고른 거죠.

그리고 저는 이번에 민주당으로 다시 우리가 돌아가는 것이 아마도 다시 이름이 바뀌지 않게끔 하는 그런 방향을 제시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바쁘실 텐데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아니고 이제 더불어민주당이죠.

손 위원장 전화 연결했습니다.

그동안 야당이 총선과 대선 때마다 간판을 바꿔 다는 일이 많이 있었다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저희가 2000년 이후부터 좀 짚어보기 위해서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면서 설명 주시죠.

-2000년대 이후니까 사실 저는 저도 이게 하도 많아서 이게 다 외울 수가 없어서 자료를 준비해 왔는데.

87년도부터 그러니까, 민주화된 이후부터 보시면 신한민주당, 평화민주당, 통일민주당 거쳐가지고 사실 평화민주당을 뿌리로 하는 새천년민주당이 된 거죠.

열린우리당이 됐고요.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통합민주당 이렇게 해서 정말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모를 정도로 많이 바뀌어 왔어요.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좀 전에 손혜원 홍보위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민주당을 찾고 싶었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

그런데 민주당이 이미 등록된 게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불어라는 수식어를 붙인 거죠.

-굉장히 보면 사실 신민당에서 이제 민주당이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그때서부터 쭉 보면 야당의 당명에서 민주라는 이름이 항상 빠지지를 않았습니다.

이게 어떤 진보 쪽이나 이런 쪽에서는 민주라는 이름을 고집을 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니까 신민당 이전에 있었던 게 바로 이제 1955년도에 신익희 선생이 만들었던 바로 자유당에 대비한 야당이었죠.

그래서.

그러니까 그게 뿌리라는 걸 강조하고 싶은 거죠, 민주당이라는.

이름도 간편하고 정말 좋고.

그렇기 때문에 그걸 강조해서 이제 정말.

올해가 바로 창당 60년 이렇게 창당이라는 걸 법통 60년이라고 하는 게 바로 그거거든요.

1955년 창당된 민주당을 모태로 하고 있다, 그런 것인데.

저는 그걸 조금 달리 생각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요.

민주당의 법통이라고 강조한 건 좋은데 정통 야당이라는 걸 자꾸 강조하면 저는 조금...

그럼 계속 야당하고 싶다는 건가? 저는 정말 그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의 법통이라는 걸 강조하는 건 좋은데 그렇다고 자꾸 야당 정통성을 강조하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수권을 포기한 건가 하는 생각이 정말 들거든요.

-이제 보면 여당, 그러니까 보수 쪽 진영도 이런 당명 바꾸기죠.

보수 쪽도 보면 이런 당명 바꾸기에서 크게 자유롭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여당도 빈도는 좀 낮지만...

-야당보다는 좀 덜 바꿨지만.

-상대적으로는 덜 바꿨죠.

아까 새누리당 바꿀 때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름이 뭐 그러냐 하고 비난, 논란이 많았는데.

2012년 바꿨고요.

그 전에 한나라당이 꽤 오래 있었어요.

14년 3개월간 존속했고요.

97년 창당돼가지고.

그다음에 96년도에 신한국당이 됐었고.

90년 민주자유당, 87년 민주정의당.

그래가지고 비교적 그래도 오래 이름이 존속했던 정당이었죠.

-당명 개정 자체를 나쁘다, 좋다 이렇게 가치평가를 하기는 좀 그럴 수 있습니다마는 해외에서는 그렇게 당명을 자주 바꾸는 건 보지 못한 것 같아서요.

-당연하죠.

지금 우리가 늘 얘기하는 미국.

공화당, 민주당이 벌써 100년이 넘은 정당이고.

영국도 보수당, 노동당이 지금 100년이 넘었고.

독일도 기민당, 사민당 이렇게 계속 가지 않습니까?그러니까 우리 참 이렇게 자꾸, 당명을 이름을 바꾸는 것은 손쉬운 뭔가 자꾸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우리 국민들에게.

국민들이 지금 당, 정치권을 비난하고 정치권 비판하는 것이 무슨 산뜻한 좋은 이름의 정당 이름이 없어가지고 비난하는 게 아니잖아요.

뭔가 국민의 문제를, 민생문제 해결을 못해주고 있고 자꾸만 뭔가를 국민들의 욕구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것 때문에 정치권을 비난하는 것이 멋진 이름의 정당이 없다, 그래서 지지할 만한 정당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닌데도 자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뭔가 착시현상을 일으켜서 뭔가 바꾸고 있다, 이런...

-뭔가 새로운 것처럼.

-네, 그러니까요.

사람 바꾸고 이름 바꾸고 색깔 바꾸고.

이런 건 정말 착시현상을 일으킬 뿐이지 본질을 바꾸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실제로 당명을 개정한 이후에 그러니까 공급자 중심에서 그렇게 바꿨는데 수용자 입장, 유권자 입장에서는 어떨까요?그래서 이것이 당명 바꾸는 게...

-효과가 있을까요?

-효과가 있을까요?

-순간적인 착각은 있는 거죠.

뭔가 바꿔보려고 하는 거다.

아까 얘기하셨지만 아니라고 얘기했지만 선거용인 거죠, 사실은.

또 선거 끝나고 어떻게 바꿀지 모르는 부분이고요.

그러니까 아마도 제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하고 싶은 것은 현재 민주당과 합당하는 거죠.

그래서 아예 민주당이라 쓰고 싶은데 그 부분도 선거 거치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부분이고요.

그러니까 자꾸 정치의 본질을 바꾸고 정치의 어떤 정말 내용을 바꿔야 되는데 자꾸 손쉽게 국민에게 어필하는, 색깔을 하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꾼다든가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꾼다든가 하는 식으로 자꾸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것이 아니고 국민들에게 착시현상을 일으킬 뿐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좀 강조하고 싶습니다.

-내실도 그렇게 좀 가꿔줬으면 좋겠네요.

-그렇습니다.

-이런 당명 바꾸는 부분은 이제 뭐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도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이제 막 당명을 바꿨는데 그걸 막 비판하기는 좀 그렇고.

어쨌든 유권자들한테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까 지켜봐야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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