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주요 10대 뉴스…대한민국을 달궜던 순간들

입력 2015.12.31 (17:42) 수정 2015.12.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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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이제 6시간 남짓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에게 2015년은 어떤 한 해였습니까?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 사회를 놀라게 하고 또 울게도 웃게도 만들었던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시사진단의 마지막 코너는 2015년 올 한 해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함께해 주실 분은 시청자 분들께서도 낯이 많이 익으실 것 같고요.

1년 전에 이 자리에서 진행하신 분이기도 하죠.

황상무 KBS 9시뉴스 앵커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시사진단에서는 올 한 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10대 뉴스, 주요뉴스를 한번 정리해 봤는데 먼저 보시고 말씀 나누시죠.

-한국 사회를 뒤흔든 메르스 사태가 있었고요.

파리 연쇄테러로 전세계가 IS공포가 확산됐던 일도 있었습니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도 있었고요.

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도 문제가 됐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도 있었고요.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행렬.

크루디 사태로 또 화제가 되기도 했었고.

또 중국 저성장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 경제가 어려워진 그런 뉴스들이 연일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지뢰도발 위기 속에 남북이 극적으로 8.25 합의에 성공했고요.

그리고 62년 만에 간통죄도 폐지됐죠.

그리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도 있었습니다.

돌아보니까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공포의 메르스 사태…38명 사망▼

-이 많은 일들이 황 앵커가 9시 뉴스에서 다 전했던 내용들일 텐데.

그래도 일은 많았는데 가장 뼈아픈 교훈을 남겼던 사건이랄까요, 바로 메르스 사태를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죠.

제 기억에도 메르스 사태는 워낙 오랜 시간, 한 190여 일 정도 지속이 됐고 실제로 아주 뜨겁게 달궜던 기간은 한 두 달 정도인데.

거의 매일 메르스 사태 때문에 뉴스를 했기 때문에 좀 가슴이 아팠고, 개인적으로.

특히 초기에 우리가 너무 대응을 제대로 못해서 선제적 대응이 미흡했고.

제가 사실은 평소에 뉴스를 하면서 클로징 멘트를 잘 안 합니다마는 보통 한 달에 평균 2~3번 정도 하는데, 이때는 초기에 우리의 선제적 대응이 너무 아쉬워서 제가 2주 동안 내내 매일 클로징 멘트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위기에서 정면돌파하는 의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정부가 위험하다고 뒤로 회피하거나 숨지 말고 위기에 정면대응하면 온 국민들이 정부를 밀어줄 것이다, 그런 얘기도 좀 했었던 것 같고.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 이런 지적을 좀 저희들이 했었는데.

그 이후에 서서히 안정국면을 찾아갔는데.

좀 더 우리가 초기에 선제적 대응을 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IS 파리 테러, 전세계 공포 확산▼

-그런 아쉬움이 좀 많이 남았던 메르스 사태였고요.

메르스 사태가 국내를 공포로 몰아넣었다면 전세계를 공포로 사건이 있죠.

IS 테러 위협 때문에 새해맞이 행사도 취소하는 나라들이 있다고요.

-이 뉴스를 전하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봐요.

종교가, IS가 결국 종교집단 아닙니까?

종교가 갖는 의미가 사실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어떤 희망을 주고 또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인류에게 위안을 주는 그런 긍정적인 기능이 있는데, 종교가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게 되면 인류 역사에 사실은 엄청난 해악을 많이 끼쳤거든요.

종교전쟁이라는 이름 하에 진짜 수백만명이 목숨을 앗은 그런 상황인데.

21세기 문명사회에서 이런 그야말로 광신도적인 집단을 갖다가 우리가 제어하지 못하고 통제하지 못해서 이렇게 많은 인명들이 죽어나가는 걸 보면 이건 정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문명사회의 수치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빨리 이건 정말 우리가 제압을 해서 우리 통제 하에 둬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욱더 안타깝죠.

-2016년이 되더라도 IS 뉴스는 아마 한동안은 계속되겠죠.

-다행히 연말에 IS의 거점이었던 지역을 지금 이라크군이 탈환을 했고 또 공세로 좀 나가서 IS의 세력이 약해진다는 뉴스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중이죠.

▼김영삼 前 대통령 서거▼

-올 한 해에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도 큰 뉴스였습니다.

-그렇죠.

하반기에 아주 큰 뉴스였는데 저는 이 뉴스를 전하면서 특히 장례식 과정을 한 5시간 정도 생방송으로 진행을 하면서 한 가지 좀 그나마 위안이 됐던 것은 김영삼 대통령이 너무 사실 업적이 저평가돼 있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어떻게 보면 소중한 자산인데 그분이 재평가되는 것이 참 그나마 좋았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물론 YS 집권 말기에 우리가 미증유의 사태인 IMF 사건을 겪은 것은 당시 집권자로서 책임이 있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사실은 그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역량이거든요.

그때 당시 우리의 역량이 그것밖에 안 됐었던 것이고 또는 우리 내부 요인보다는 사실 외부적인 요인이 훨씬 더 컸었는데 그로 인해서 전임 대통령의 지지율을 평가를 했을 때 4%까지 떨어지는 정말 치욕스러운 그런 과정이었는데.

이번에 돌아가시고 나서 과거에 정말 이분의 용기로써 해 왔던.

제가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사실은 90년 삼당합당 때부터 들어가서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뛰어들어가서 진정한 호랑이를 잡아낸 용맹한 민주투사였다 그런 측면이 있었고요.

한국의 민주화를 이뤄내온 선두에 서 있었던 분이고 사실은 그런 민주화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산업화들도 빛을 발할 수 있는 거고 민주화와 산업화, 우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국 현대사의 소중한 두 자산에 그 한 축을 담당했었고 또 그것이 결국 두 개 다 빛날 수 있게 해 줬던 분인데, 우리가 다시 재평가하는 계기가 돼서 참 좋았다.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셨죠.

-공과는 계속 평가작업이 이루어지겠죠.

-그렇죠.

▼19대 국회 식물국회 논란▼

-남기신 말이 통합과 화합이었습니다, 정치권에 남긴 말인데요.

9시 앵커로서 본 정치권의 현재의 모습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치권에 대해서는 참 저희들이 할 말이 많은데요.

안타까운 게 금년 한 해 제가 참 의미 있게 봤었던 것은 모 일간지에 쭉 연재가 됐었던 한국 정치의 산증인 JP 증언록이 쭉 연재가 됐었는데.

이런 말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뭐냐하면 정치란 쏟아지는 욕을 참아가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예술이다.

그러면 우리 정치권이 사실은 지금 엄청나게 많은 욕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 해결은 하나도 못 했어요, 사실은.

그래서 11월 27일날에 지식인 1000명이 성명을 하나 발표를 했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가 하면 한국 경제는 지금 백척간두에 서 있는 미증유의 위기에 처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국회가 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12월 10일에, 며칠 안 됐습니다마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다른 분도 아닌 정의화 국회의장이 19대 국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었던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을지도 모른다.

스스로 자기들이 고백을 한 건데.

국회가 이 시점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선거구 획정도 못했고 여야간의 쟁점법안 처리도 못해서 금년을 아마 넘기게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초유의 선거구가 없는 그런 상태가 될 것 같은데, 이 점은 좀 대단히 안타깝고.

아까 얘기를 했지만 설사 욕을 먹는다 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진정한 국가 지도자로서 정치가 국가를 이끌어간다는 평가를 받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올 한 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말말말들을 저희가 준비해 봤는데요.

말이 칼이 되기도 하고 또 천냥 빚을 갚는 데 쓰이기도 합니다.

과연 빚을 갚는 데 썼을지 무기가 됐을지.

화면 보시죠.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을 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축구를 하게 되면 한국을 응원하십니까?-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죠.

-그때 같이 있던 사람들, 그들이 안 다쳤다는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경제학자들이 준 점수가 F학점이 아니라 C학점이라 다행이네요.

-F학점이 아니라 C학점이라 다행이네요라고 말했죠.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같이 갑시다.

-마음에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국가가 뚫린 겁니다.

이것은...

-국가가 뚫린 겁니까? 삼성이 아니고?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패러디가 많았었죠.

-어이가 없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못 간다고 전해라.

-올 한 해를 달군 말말말이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가장 인상깊은 말은 뭐였나요?

-저는 사실은 말입니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 나왔던 말.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저하고 똑같네요.

-영화 베테랑에서 나왔던 말이죠.

-그런 말이긴 한데.

또 하나 사실은 우리가 조금 전에 나왔던 김정원 하사의 말을 보면서 저도 그 뉴스를 전했는데.

참 우리 국민들이 대단히 미안했어요.

젊은이들이, 우리 아들 같은 세대가 가서 나라를 지켜서 저렇게 희생을 했는데 저렇게 의연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얘기를 해 주니까 참으로 미안하고 고마웠다 이런 심정이었습니다.

-올해도 우리를 화나고 슬프게 한 일들이 여럿 있었긴 하지만 이분들이 있어서 조금은 위안이 됐던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의인이 계신데요.

의정부 화재 현장에서 10명을 구한 이른바 밧줄 의인이라고 불리는 저희가 전화로 연결을 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의정부에 사는 이승선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어느 해보다 올 한 해가 정말 뜻깊은 한 해였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너무 언론의 조명을 많이 받다 보니까 사실은 일을 많이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일을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무려 10명을 화재 현장에서 구출해내셨는데요.

그분들과는 나중에 혹시 따로 만나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처음부터 제가 그분들한테 칭찬받으려고 그런 게 아니었고 당연하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데 그분들이 직접적으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SNS나 위기탈출 넘버원 같은 데서 제보나 여러 가지로 간혹 봤습니다.

건강하신 모습 보고 그냥 조용히 잘 되었구나 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은인이시니까 얼마나 고마우셨겠습니까.

-올해에 시민영웅상을 받지 않으셨습니까?

-저 영웅 아닌데 자꾸 영웅이라고 해서 쑥스럽습니다.

-그 상을 받으시고 나서 상금을 기부하셨다고 들었는데.

-제가 처음에 시민영웅상을 받기 전에 저한테 시민의인이라고 말씀들 많이 하셔서 참 쑥스럽게 지냈는데 연말이 돼서 영웅이라는 칭호까지 주셔서 너무 진짜 몸 둘 바를 몰랐고요.

영웅상을 받기 전에 시민협의회라는 곳에서 상을 주신다고 그러기에 시민협의회는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저는 아직 불쌍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의미로 불로 시작해서 기름으로 금을 받아서 연말에 좋은 이웃들과 그동안 고생하신 분들이 누군가 생각해 봤더니 몇 분 나오시더라고요.

그래서 가차없이 과감하게 좋은 뜻으로.

제가 드리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나눠준다는 개념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끝까지 참 의인이시다, 쑥스럽다고 하셨는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오늘 전화연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메르스 사태부터 IS 사태까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내일이 2016년 첫날인데요.

야외 스튜디오에서 또 특집 생방송도 준비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첫 소식으로 전하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사실 작년에는 저희들이 광복 70주년이다 그래서 벅찬 감격으로 사실 한 해를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정말 뜻깊고 밝고 미래를 향하는 뉴스 많이 전해 주고 싶다 이렇게 시작을 했는데 올 한 해 돌아보면 그렇지 못했었죠.

내일 2016년에도 역시 희망찬 뉴스 또 우리가 좀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뉴스 그리고 특히 청년들에게 헬조선이라는 말을 정말 싫어하는데 대한민국은 우리가 정말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고 우리가 또 갈아가야 될 터전이고 우리가 미래에게 물려줄 터전이다.

이런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뉴스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후두암 1mg 주세요, 폐암 하나, 뇌졸중 두 개 주세요.

이런 내용의 금연광고 보신 적 있을 겁니다.

-담배 파시는 분들이 이 TV 광고를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기각이 됐다고 하네요.

-흡연 자제를 권고하는 상징적인 표현방식일 뿐이라는 건데요.

이런 광고 안 보려면 애연가분들, 새해 금연에 나서시죠.

시사진단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요.

저희는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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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주요 10대 뉴스…대한민국을 달궜던 순간들
    • 입력 2015-12-31 18:00:10
    • 수정2015-12-31 18:40:01
    시사진단
-2015년도 이제 6시간 남짓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에게 2015년은 어떤 한 해였습니까?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 사회를 놀라게 하고 또 울게도 웃게도 만들었던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시사진단의 마지막 코너는 2015년 올 한 해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함께해 주실 분은 시청자 분들께서도 낯이 많이 익으실 것 같고요.

1년 전에 이 자리에서 진행하신 분이기도 하죠.

황상무 KBS 9시뉴스 앵커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시사진단에서는 올 한 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10대 뉴스, 주요뉴스를 한번 정리해 봤는데 먼저 보시고 말씀 나누시죠.

-한국 사회를 뒤흔든 메르스 사태가 있었고요.

파리 연쇄테러로 전세계가 IS공포가 확산됐던 일도 있었습니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도 있었고요.

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도 문제가 됐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도 있었고요.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행렬.

크루디 사태로 또 화제가 되기도 했었고.

또 중국 저성장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 경제가 어려워진 그런 뉴스들이 연일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지뢰도발 위기 속에 남북이 극적으로 8.25 합의에 성공했고요.

그리고 62년 만에 간통죄도 폐지됐죠.

그리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도 있었습니다.

돌아보니까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공포의 메르스 사태…38명 사망▼

-이 많은 일들이 황 앵커가 9시 뉴스에서 다 전했던 내용들일 텐데.

그래도 일은 많았는데 가장 뼈아픈 교훈을 남겼던 사건이랄까요, 바로 메르스 사태를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죠.

제 기억에도 메르스 사태는 워낙 오랜 시간, 한 190여 일 정도 지속이 됐고 실제로 아주 뜨겁게 달궜던 기간은 한 두 달 정도인데.

거의 매일 메르스 사태 때문에 뉴스를 했기 때문에 좀 가슴이 아팠고, 개인적으로.

특히 초기에 우리가 너무 대응을 제대로 못해서 선제적 대응이 미흡했고.

제가 사실은 평소에 뉴스를 하면서 클로징 멘트를 잘 안 합니다마는 보통 한 달에 평균 2~3번 정도 하는데, 이때는 초기에 우리의 선제적 대응이 너무 아쉬워서 제가 2주 동안 내내 매일 클로징 멘트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위기에서 정면돌파하는 의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정부가 위험하다고 뒤로 회피하거나 숨지 말고 위기에 정면대응하면 온 국민들이 정부를 밀어줄 것이다, 그런 얘기도 좀 했었던 것 같고.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 이런 지적을 좀 저희들이 했었는데.

그 이후에 서서히 안정국면을 찾아갔는데.

좀 더 우리가 초기에 선제적 대응을 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IS 파리 테러, 전세계 공포 확산▼

-그런 아쉬움이 좀 많이 남았던 메르스 사태였고요.

메르스 사태가 국내를 공포로 몰아넣었다면 전세계를 공포로 사건이 있죠.

IS 테러 위협 때문에 새해맞이 행사도 취소하는 나라들이 있다고요.

-이 뉴스를 전하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봐요.

종교가, IS가 결국 종교집단 아닙니까?

종교가 갖는 의미가 사실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어떤 희망을 주고 또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인류에게 위안을 주는 그런 긍정적인 기능이 있는데, 종교가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게 되면 인류 역사에 사실은 엄청난 해악을 많이 끼쳤거든요.

종교전쟁이라는 이름 하에 진짜 수백만명이 목숨을 앗은 그런 상황인데.

21세기 문명사회에서 이런 그야말로 광신도적인 집단을 갖다가 우리가 제어하지 못하고 통제하지 못해서 이렇게 많은 인명들이 죽어나가는 걸 보면 이건 정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문명사회의 수치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빨리 이건 정말 우리가 제압을 해서 우리 통제 하에 둬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욱더 안타깝죠.

-2016년이 되더라도 IS 뉴스는 아마 한동안은 계속되겠죠.

-다행히 연말에 IS의 거점이었던 지역을 지금 이라크군이 탈환을 했고 또 공세로 좀 나가서 IS의 세력이 약해진다는 뉴스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중이죠.

▼김영삼 前 대통령 서거▼

-올 한 해에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도 큰 뉴스였습니다.

-그렇죠.

하반기에 아주 큰 뉴스였는데 저는 이 뉴스를 전하면서 특히 장례식 과정을 한 5시간 정도 생방송으로 진행을 하면서 한 가지 좀 그나마 위안이 됐던 것은 김영삼 대통령이 너무 사실 업적이 저평가돼 있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어떻게 보면 소중한 자산인데 그분이 재평가되는 것이 참 그나마 좋았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물론 YS 집권 말기에 우리가 미증유의 사태인 IMF 사건을 겪은 것은 당시 집권자로서 책임이 있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사실은 그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역량이거든요.

그때 당시 우리의 역량이 그것밖에 안 됐었던 것이고 또는 우리 내부 요인보다는 사실 외부적인 요인이 훨씬 더 컸었는데 그로 인해서 전임 대통령의 지지율을 평가를 했을 때 4%까지 떨어지는 정말 치욕스러운 그런 과정이었는데.

이번에 돌아가시고 나서 과거에 정말 이분의 용기로써 해 왔던.

제가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사실은 90년 삼당합당 때부터 들어가서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뛰어들어가서 진정한 호랑이를 잡아낸 용맹한 민주투사였다 그런 측면이 있었고요.

한국의 민주화를 이뤄내온 선두에 서 있었던 분이고 사실은 그런 민주화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산업화들도 빛을 발할 수 있는 거고 민주화와 산업화, 우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국 현대사의 소중한 두 자산에 그 한 축을 담당했었고 또 그것이 결국 두 개 다 빛날 수 있게 해 줬던 분인데, 우리가 다시 재평가하는 계기가 돼서 참 좋았다.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셨죠.

-공과는 계속 평가작업이 이루어지겠죠.

-그렇죠.

▼19대 국회 식물국회 논란▼

-남기신 말이 통합과 화합이었습니다, 정치권에 남긴 말인데요.

9시 앵커로서 본 정치권의 현재의 모습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치권에 대해서는 참 저희들이 할 말이 많은데요.

안타까운 게 금년 한 해 제가 참 의미 있게 봤었던 것은 모 일간지에 쭉 연재가 됐었던 한국 정치의 산증인 JP 증언록이 쭉 연재가 됐었는데.

이런 말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뭐냐하면 정치란 쏟아지는 욕을 참아가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예술이다.

그러면 우리 정치권이 사실은 지금 엄청나게 많은 욕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 해결은 하나도 못 했어요, 사실은.

그래서 11월 27일날에 지식인 1000명이 성명을 하나 발표를 했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가 하면 한국 경제는 지금 백척간두에 서 있는 미증유의 위기에 처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국회가 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12월 10일에, 며칠 안 됐습니다마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다른 분도 아닌 정의화 국회의장이 19대 국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었던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을지도 모른다.

스스로 자기들이 고백을 한 건데.

국회가 이 시점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선거구 획정도 못했고 여야간의 쟁점법안 처리도 못해서 금년을 아마 넘기게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초유의 선거구가 없는 그런 상태가 될 것 같은데, 이 점은 좀 대단히 안타깝고.

아까 얘기를 했지만 설사 욕을 먹는다 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진정한 국가 지도자로서 정치가 국가를 이끌어간다는 평가를 받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올 한 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말말말들을 저희가 준비해 봤는데요.

말이 칼이 되기도 하고 또 천냥 빚을 갚는 데 쓰이기도 합니다.

과연 빚을 갚는 데 썼을지 무기가 됐을지.

화면 보시죠.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을 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축구를 하게 되면 한국을 응원하십니까?-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죠.

-그때 같이 있던 사람들, 그들이 안 다쳤다는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경제학자들이 준 점수가 F학점이 아니라 C학점이라 다행이네요.

-F학점이 아니라 C학점이라 다행이네요라고 말했죠.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같이 갑시다.

-마음에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국가가 뚫린 겁니다.

이것은...

-국가가 뚫린 겁니까? 삼성이 아니고?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패러디가 많았었죠.

-어이가 없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못 간다고 전해라.

-올 한 해를 달군 말말말이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가장 인상깊은 말은 뭐였나요?

-저는 사실은 말입니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 나왔던 말.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저하고 똑같네요.

-영화 베테랑에서 나왔던 말이죠.

-그런 말이긴 한데.

또 하나 사실은 우리가 조금 전에 나왔던 김정원 하사의 말을 보면서 저도 그 뉴스를 전했는데.

참 우리 국민들이 대단히 미안했어요.

젊은이들이, 우리 아들 같은 세대가 가서 나라를 지켜서 저렇게 희생을 했는데 저렇게 의연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얘기를 해 주니까 참으로 미안하고 고마웠다 이런 심정이었습니다.

-올해도 우리를 화나고 슬프게 한 일들이 여럿 있었긴 하지만 이분들이 있어서 조금은 위안이 됐던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의인이 계신데요.

의정부 화재 현장에서 10명을 구한 이른바 밧줄 의인이라고 불리는 저희가 전화로 연결을 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의정부에 사는 이승선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어느 해보다 올 한 해가 정말 뜻깊은 한 해였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너무 언론의 조명을 많이 받다 보니까 사실은 일을 많이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일을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무려 10명을 화재 현장에서 구출해내셨는데요.

그분들과는 나중에 혹시 따로 만나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처음부터 제가 그분들한테 칭찬받으려고 그런 게 아니었고 당연하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데 그분들이 직접적으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SNS나 위기탈출 넘버원 같은 데서 제보나 여러 가지로 간혹 봤습니다.

건강하신 모습 보고 그냥 조용히 잘 되었구나 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은인이시니까 얼마나 고마우셨겠습니까.

-올해에 시민영웅상을 받지 않으셨습니까?

-저 영웅 아닌데 자꾸 영웅이라고 해서 쑥스럽습니다.

-그 상을 받으시고 나서 상금을 기부하셨다고 들었는데.

-제가 처음에 시민영웅상을 받기 전에 저한테 시민의인이라고 말씀들 많이 하셔서 참 쑥스럽게 지냈는데 연말이 돼서 영웅이라는 칭호까지 주셔서 너무 진짜 몸 둘 바를 몰랐고요.

영웅상을 받기 전에 시민협의회라는 곳에서 상을 주신다고 그러기에 시민협의회는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저는 아직 불쌍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의미로 불로 시작해서 기름으로 금을 받아서 연말에 좋은 이웃들과 그동안 고생하신 분들이 누군가 생각해 봤더니 몇 분 나오시더라고요.

그래서 가차없이 과감하게 좋은 뜻으로.

제가 드리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나눠준다는 개념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끝까지 참 의인이시다, 쑥스럽다고 하셨는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오늘 전화연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메르스 사태부터 IS 사태까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내일이 2016년 첫날인데요.

야외 스튜디오에서 또 특집 생방송도 준비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첫 소식으로 전하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사실 작년에는 저희들이 광복 70주년이다 그래서 벅찬 감격으로 사실 한 해를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정말 뜻깊고 밝고 미래를 향하는 뉴스 많이 전해 주고 싶다 이렇게 시작을 했는데 올 한 해 돌아보면 그렇지 못했었죠.

내일 2016년에도 역시 희망찬 뉴스 또 우리가 좀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뉴스 그리고 특히 청년들에게 헬조선이라는 말을 정말 싫어하는데 대한민국은 우리가 정말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고 우리가 또 갈아가야 될 터전이고 우리가 미래에게 물려줄 터전이다.

이런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뉴스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후두암 1mg 주세요, 폐암 하나, 뇌졸중 두 개 주세요.

이런 내용의 금연광고 보신 적 있을 겁니다.

-담배 파시는 분들이 이 TV 광고를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기각이 됐다고 하네요.

-흡연 자제를 권고하는 상징적인 표현방식일 뿐이라는 건데요.

이런 광고 안 보려면 애연가분들, 새해 금연에 나서시죠.

시사진단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요.

저희는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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