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에 뎅기열 확산…연휴 “해외여행 주의보”

입력 2016.01.01 (08:19) 수정 2016.01.0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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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흘 연휴엔 하루 15만명 이상이 출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여 뎅기열 감염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슈퍼 엘니뇨로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모기가 옮기는 병인 뎅기열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연휴를 앞둔 어제부터 공항은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항공사 카운터마다 줄이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태윤(인천시 남동구) : "여행차 방콕 방문하러 가고 있습니다. (유행하는 질병 정보 들으신 것 있으세요?) 글쎄요. 놀러간다는 설렘 때문에 그런 것은 따로 준비를 못했는데요."

인기 여행 지역인 동남아에서는 현재 뎅기열이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싱가포르에서 377명, 태국에선 7천명이 감염돼 확산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빠릅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최근 엘니뇨로 인한 고온현상이 뎅기열 확산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기온이 1도만 올라도 모기의 활동 범위는 고도상으로 170m, 위도상으로는 북반구의 경우 200km나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인규(국제백신연구소 뎅기백신사업단장) :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사람들과 매우 가까운 곳에 서식합니다. 주로 낮에 가장 활동적이어서 말라리아 등 국내 모기가 밤에 활동하는 것과 차이를 보입니다."

올 한해 국내 뎅기열 환자는 263명,지난해보다 100명 많고 80% 가량이 아시아에서 감염됐습니다.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상용화되지 않아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인터뷰> 황응수(서울대 감염병연구소 소장) : "(뎅기열 옮기는 모기는) 낮에 많이 활동하고 물기 때문에 소매가 긴 옷을 착용해야 하고요."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고열과 근육통, 출혈성 반점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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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고온에 뎅기열 확산…연휴 “해외여행 주의보”
    • 입력 2016-01-01 08:46:08
    • 수정2016-01-01 09: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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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작되는 사흘 연휴엔 하루 15만명 이상이 출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여 뎅기열 감염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슈퍼 엘니뇨로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모기가 옮기는 병인 뎅기열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연휴를 앞둔 어제부터 공항은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항공사 카운터마다 줄이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태윤(인천시 남동구) : "여행차 방콕 방문하러 가고 있습니다. (유행하는 질병 정보 들으신 것 있으세요?) 글쎄요. 놀러간다는 설렘 때문에 그런 것은 따로 준비를 못했는데요."

인기 여행 지역인 동남아에서는 현재 뎅기열이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싱가포르에서 377명, 태국에선 7천명이 감염돼 확산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빠릅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최근 엘니뇨로 인한 고온현상이 뎅기열 확산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기온이 1도만 올라도 모기의 활동 범위는 고도상으로 170m, 위도상으로는 북반구의 경우 200km나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인규(국제백신연구소 뎅기백신사업단장) :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사람들과 매우 가까운 곳에 서식합니다. 주로 낮에 가장 활동적이어서 말라리아 등 국내 모기가 밤에 활동하는 것과 차이를 보입니다."

올 한해 국내 뎅기열 환자는 263명,지난해보다 100명 많고 80% 가량이 아시아에서 감염됐습니다.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상용화되지 않아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인터뷰> 황응수(서울대 감염병연구소 소장) : "(뎅기열 옮기는 모기는) 낮에 많이 활동하고 물기 때문에 소매가 긴 옷을 착용해야 하고요."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고열과 근육통, 출혈성 반점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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