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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심석희·최민정, 새해에도 ‘훈련은 계속!’
입력 2016.01.01 (10:27) 수정 2016.01.01 (10:29) 연합뉴스
"세상에 당연한 금메달이 어디있겠어요? 평창 올림픽까지 다치지 말고 더 준비하고 보완해야죠!"(심석희), "석희 언니 말처럼 부상 없이 열심히 준비해서 평창에서 좋은 성적 내야죠!"(최민정)

지난해 12월 31일 늦은 오후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빙상장. 2015년의 마지막 태양이 뉘엿뉘엿 남어가면서 사람들이 세밑 분위기에 한껏 취해 오르기 시작할 무렵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묵묵히 차가운 얼음판 위에서 뜨거운 호흡을 내뱉고 있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부터 대표팀 선수들에게 달력의 '빨간 글씨'들은 어느새 남의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2년여 앞으로 바짝 다가온 상황에서 '전통의 금메달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 선수들은 고된 훈련으로 연말연시를 견뎌내고 있다.

태릉실내빙상장에서 만난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19·세화여고)와 최민정(18·서현고)은 온종일 이어진 훈련으로 지칠 법도 했지만 훈련 성과가 만족스러운 듯 밝은 미소로 인터뷰에 나섰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1∼4차 대회까지 목에 건 금메달 수는 개인 종목과 계주를 합쳐 총 18개에 이른다.

심석희는 계주를 뺀 개인 종목에서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고, 대표팀 '1년 후배' 최민정은 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들은 동료와 함께 나선 계주에서도 4개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 때문에 심석희와 최민정은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을 휩쓸어 줄 '쌍두마차'로 인정을 받고 있다.

둘이 이번 시즌 보여준 성과는 철저한 훈련의 결과물이다. 새벽 5시 30분부터 시작되는 3시간여의 오전 훈련과 오후에 이어지는 4시간여의 빙상훈련, 그리고 저녁에 재개되는 지상훈련까지 하루종일 얼음판과 트레이닝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 대가로 얻은 금메달이다.

이미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계주), 은메달(1,500m), 동메달(1,000m)을 각각 1개씩 목에 걸었던 심석희는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이 더욱 기다려진다. 2년 전 놓쳤던 개인 종목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심석희는 "아직도 경험과 노련미가 부족하다. 더 노력해야 한다"며 "경기의 결과보다 과정이 후회되지 않았을 때 큰 만족감을 느낀다. 이래서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웃음을 지었다.

소치올림픽을 TV로 지켜봤던 최민정 역시 "당시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석희 언니의 경기 운영 능력을 배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솔직히 당시에는 '내가 올림픽을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조차 못했다. 이제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6년을 맞는 심석희와 최민정의 공통 주제는 '웃음'이다.

그나마 심석희는 조금 나아졌지만 최민정은 이번 시즌 국제대회 시상식에서 무표정한 표정으로 일관하면서 주변에서 '시상식에서는 좀 웃어라'는 충고(?)까지 듣고 있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저도 대표팀 초창기 때는 긴장이 돼 시상식에서 표정이 굳었지만 이제는 여유가 생기면서 많이 나아졌다"며 "민정이를 볼 때마다 '시상식에서는 꼭 웃어야해!'라고 이야기해주는 데 말을 안 듣네요"라고 까르르 웃었다.

심석희에 핀잔에 최민정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딱히 웃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데…. 긴장을 하다 보니 표정이 자꾸 굳네요"라고 수줍게 대답했다.

이제는 귀에 못이 박였을 듯한 '평창 올림픽 각오'를 묻자 심석희는 "늘 그렇지만 민정이와 함께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며 "주변에서 금메달 기대를 많이 하는 데 당연한 금메달이란 있을 수 없다. 다치지 않고 더 준비하고 보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정 역시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기대하는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체대에 입학하는 심석희는 '신분 변화'에 대한 느낌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가 밝아도 태릉선수촌에서 매일 대회 준비를 해야 한다. 올해 한국 나이로 20살이 되는데…. 예전에는 20살에 대한 동경 같은 게 있었지만 솔직히 운동에 집중하다보니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웃음을 지었다.

'운동이 힘들지 않냐'는 우문에 심석희는 "힘들지 않으면 운동이 아니죠. 몸이 견뎌낼 수 있을 때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남고 싶다"는 현답을 내놨다.
  • 쇼트 심석희·최민정, 새해에도 ‘훈련은 계속!’
    • 입력 2016-01-01 10:27:55
    • 수정2016-01-01 10:29:28
    연합뉴스
"세상에 당연한 금메달이 어디있겠어요? 평창 올림픽까지 다치지 말고 더 준비하고 보완해야죠!"(심석희), "석희 언니 말처럼 부상 없이 열심히 준비해서 평창에서 좋은 성적 내야죠!"(최민정)

지난해 12월 31일 늦은 오후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빙상장. 2015년의 마지막 태양이 뉘엿뉘엿 남어가면서 사람들이 세밑 분위기에 한껏 취해 오르기 시작할 무렵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묵묵히 차가운 얼음판 위에서 뜨거운 호흡을 내뱉고 있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부터 대표팀 선수들에게 달력의 '빨간 글씨'들은 어느새 남의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2년여 앞으로 바짝 다가온 상황에서 '전통의 금메달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 선수들은 고된 훈련으로 연말연시를 견뎌내고 있다.

태릉실내빙상장에서 만난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19·세화여고)와 최민정(18·서현고)은 온종일 이어진 훈련으로 지칠 법도 했지만 훈련 성과가 만족스러운 듯 밝은 미소로 인터뷰에 나섰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1∼4차 대회까지 목에 건 금메달 수는 개인 종목과 계주를 합쳐 총 18개에 이른다.

심석희는 계주를 뺀 개인 종목에서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고, 대표팀 '1년 후배' 최민정은 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들은 동료와 함께 나선 계주에서도 4개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 때문에 심석희와 최민정은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을 휩쓸어 줄 '쌍두마차'로 인정을 받고 있다.

둘이 이번 시즌 보여준 성과는 철저한 훈련의 결과물이다. 새벽 5시 30분부터 시작되는 3시간여의 오전 훈련과 오후에 이어지는 4시간여의 빙상훈련, 그리고 저녁에 재개되는 지상훈련까지 하루종일 얼음판과 트레이닝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 대가로 얻은 금메달이다.

이미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계주), 은메달(1,500m), 동메달(1,000m)을 각각 1개씩 목에 걸었던 심석희는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이 더욱 기다려진다. 2년 전 놓쳤던 개인 종목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심석희는 "아직도 경험과 노련미가 부족하다. 더 노력해야 한다"며 "경기의 결과보다 과정이 후회되지 않았을 때 큰 만족감을 느낀다. 이래서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웃음을 지었다.

소치올림픽을 TV로 지켜봤던 최민정 역시 "당시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석희 언니의 경기 운영 능력을 배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솔직히 당시에는 '내가 올림픽을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조차 못했다. 이제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6년을 맞는 심석희와 최민정의 공통 주제는 '웃음'이다.

그나마 심석희는 조금 나아졌지만 최민정은 이번 시즌 국제대회 시상식에서 무표정한 표정으로 일관하면서 주변에서 '시상식에서는 좀 웃어라'는 충고(?)까지 듣고 있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저도 대표팀 초창기 때는 긴장이 돼 시상식에서 표정이 굳었지만 이제는 여유가 생기면서 많이 나아졌다"며 "민정이를 볼 때마다 '시상식에서는 꼭 웃어야해!'라고 이야기해주는 데 말을 안 듣네요"라고 까르르 웃었다.

심석희에 핀잔에 최민정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딱히 웃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데…. 긴장을 하다 보니 표정이 자꾸 굳네요"라고 수줍게 대답했다.

이제는 귀에 못이 박였을 듯한 '평창 올림픽 각오'를 묻자 심석희는 "늘 그렇지만 민정이와 함께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며 "주변에서 금메달 기대를 많이 하는 데 당연한 금메달이란 있을 수 없다. 다치지 않고 더 준비하고 보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정 역시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기대하는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체대에 입학하는 심석희는 '신분 변화'에 대한 느낌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가 밝아도 태릉선수촌에서 매일 대회 준비를 해야 한다. 올해 한국 나이로 20살이 되는데…. 예전에는 20살에 대한 동경 같은 게 있었지만 솔직히 운동에 집중하다보니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웃음을 지었다.

'운동이 힘들지 않냐'는 우문에 심석희는 "힘들지 않으면 운동이 아니죠. 몸이 견뎌낼 수 있을 때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남고 싶다"는 현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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