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제] 누군가 내 송금기록을 들여다본다구요?

입력 2016.01.01 (13:35) 수정 2016.01.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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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01월 01일(금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Q. 인서트 (정재형 성대모사) : 누군가 내 송금 기록을 들여다본다? - 금융정보 분석원

안녕하세요~ 정재형입니다~ 홍홍홍.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있잖아요. 올해도 성공예감에서 자주 만나요! 홍홍홍
아니, 근데 말이에요. 누군가 내 송금기록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하던데.
어머, 깜짝이야! 무슨 정보기관인가? CIA 같은 그런건가..?
아니~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요~
어제도 내가 친구에게 15만원 입금했거든요..
조기 축구회 회식비 밀린거.. 내가 축구는 못해도 회식은 안빠지거든요~ 홍홍홍.
아니, 그건 그렇고 이런 걸 왜 봐요??
그러니까, 자금세탁이나 가장 납입 같은 것을 주로 적발한다고 하는데요,
가장납입이면 가장들이 송금하는 것을 돈을 우선 본다.. 뭐 이런뜻인가?
아니 이렇게 내 금융거래 내역을 보면 본다고 말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아. 나 기분 나빠질라고 그러네!
내 송금 들여다보는 너..! 그래 너! 너는 누구냐?? 홍홍홍


A. 김기자
금융정보분석원(FIU)이라는 곳이 있어요. 금융위원회 산하인데요, 2001년에 생겨서 이상한 뭉칫돈의 흐름을 다 지켜봅니다. 예를들어 별다른 소득이 없는 어떤 사람이 3억원 정도 주식형 펀드에 들어왔다. 그래서 이 사람의 금융기록을 뒤져봤더니 꾸준히 할아버지로부터 돈을 몇천만원씩 받아왔단 말이죠. 그런 이 자료를 국세청에 넘기고, 국세청은 증여세를 부과하죠. 이렇게 잡아서 부과한 세금이 지난해에만 2조원이 넘습니다. 만 건 넘게 국세청에 자료를 넘겼더군요.

기본적으로 하루 2천만원이 넘는 금융거래 기록은 모두 FIU에 넘기도록 돼 있습니다. 그중에 의심되는 사항은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 사실을 당사자에게 통보하게 돼 있습니다. 모든 금융기관이 ‘어 이거좀 이상하다’ 하는 금융거래는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안하면 은행 직원이 처벌 받거나 과태료 같은 행정처분도 가능합니다.

이런거죠. A라는 사람이 일본의 어떤 기업에게 1억원을 송금하고, B라는 사람이 또 그 기업에 2억원 보내고, C라는 사람이 3억원 보냈습니다. 그런데 ABC는 이돈을 어디서 구했나 봤더니, K라는 사람 계좌에서 나왔더라... 그 K는 일본 기업으로부터 뭔가를 수입하더라. 그런데 사실은 그 기업으로부터 10억에 수입하는 수입품을 4억에 수입했다고 하고 뒤로 6억원을 몰래 보낸거죠. 관세를 포탈하기 위해서죠. FIU 는 이걸 찾아내서 관세청에 통보합니다.

또 예를들어 A 란 회사가 자본금을 늘리는 유상증자를 하는데, 외국인 투자자 마이클이 이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어요. 이 회사에 투자하는거죠(이 사실이 알려지면 주가는 크게 오르겠죠?) 실제 500억 원어치 신주를 인수했는데, 금융거래를 보니까 이 회사 대주주가 뒤로 송금한 돈을 마이클이 받아서 외국에서 신주를 인수하는 것처럼(이걸 가장납입이라고 합니다) 꾸민겁니다. "우리회사 ‘외국인 유상증자’ 성공했어요!" 하려고 대주주가 자기돈을 뒤로 보낸거죠. 이런거 잡아냅니다. <똑똑한 경제> 오늘은 이상한 금융거래는 죄다 들여다 보고 있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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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한 경제] 누군가 내 송금기록을 들여다본다구요?
    • 입력 2016-01-01 13:35:05
    • 수정2016-01-04 10:57:36
    똑똑한 경제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01월 01일(금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Q. 인서트 (정재형 성대모사) : 누군가 내 송금 기록을 들여다본다? - 금융정보 분석원

안녕하세요~ 정재형입니다~ 홍홍홍.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있잖아요. 올해도 성공예감에서 자주 만나요! 홍홍홍
아니, 근데 말이에요. 누군가 내 송금기록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하던데.
어머, 깜짝이야! 무슨 정보기관인가? CIA 같은 그런건가..?
아니~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요~
어제도 내가 친구에게 15만원 입금했거든요..
조기 축구회 회식비 밀린거.. 내가 축구는 못해도 회식은 안빠지거든요~ 홍홍홍.
아니, 그건 그렇고 이런 걸 왜 봐요??
그러니까, 자금세탁이나 가장 납입 같은 것을 주로 적발한다고 하는데요,
가장납입이면 가장들이 송금하는 것을 돈을 우선 본다.. 뭐 이런뜻인가?
아니 이렇게 내 금융거래 내역을 보면 본다고 말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아. 나 기분 나빠질라고 그러네!
내 송금 들여다보는 너..! 그래 너! 너는 누구냐?? 홍홍홍


A. 김기자
금융정보분석원(FIU)이라는 곳이 있어요. 금융위원회 산하인데요, 2001년에 생겨서 이상한 뭉칫돈의 흐름을 다 지켜봅니다. 예를들어 별다른 소득이 없는 어떤 사람이 3억원 정도 주식형 펀드에 들어왔다. 그래서 이 사람의 금융기록을 뒤져봤더니 꾸준히 할아버지로부터 돈을 몇천만원씩 받아왔단 말이죠. 그런 이 자료를 국세청에 넘기고, 국세청은 증여세를 부과하죠. 이렇게 잡아서 부과한 세금이 지난해에만 2조원이 넘습니다. 만 건 넘게 국세청에 자료를 넘겼더군요.

기본적으로 하루 2천만원이 넘는 금융거래 기록은 모두 FIU에 넘기도록 돼 있습니다. 그중에 의심되는 사항은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 사실을 당사자에게 통보하게 돼 있습니다. 모든 금융기관이 ‘어 이거좀 이상하다’ 하는 금융거래는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안하면 은행 직원이 처벌 받거나 과태료 같은 행정처분도 가능합니다.

이런거죠. A라는 사람이 일본의 어떤 기업에게 1억원을 송금하고, B라는 사람이 또 그 기업에 2억원 보내고, C라는 사람이 3억원 보냈습니다. 그런데 ABC는 이돈을 어디서 구했나 봤더니, K라는 사람 계좌에서 나왔더라... 그 K는 일본 기업으로부터 뭔가를 수입하더라. 그런데 사실은 그 기업으로부터 10억에 수입하는 수입품을 4억에 수입했다고 하고 뒤로 6억원을 몰래 보낸거죠. 관세를 포탈하기 위해서죠. FIU 는 이걸 찾아내서 관세청에 통보합니다.

또 예를들어 A 란 회사가 자본금을 늘리는 유상증자를 하는데, 외국인 투자자 마이클이 이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어요. 이 회사에 투자하는거죠(이 사실이 알려지면 주가는 크게 오르겠죠?) 실제 500억 원어치 신주를 인수했는데, 금융거래를 보니까 이 회사 대주주가 뒤로 송금한 돈을 마이클이 받아서 외국에서 신주를 인수하는 것처럼(이걸 가장납입이라고 합니다) 꾸민겁니다. "우리회사 ‘외국인 유상증자’ 성공했어요!" 하려고 대주주가 자기돈을 뒤로 보낸거죠. 이런거 잡아냅니다. <똑똑한 경제> 오늘은 이상한 금융거래는 죄다 들여다 보고 있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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