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청년들의 ‘꿈과 도전’

입력 2016.01.01 (21:34) 수정 2016.01.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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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외국의 청년들은 어떨까요? 세계적인 불황으로 인한 이들도 취업난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뉴욕과 런던 베이징 특파원을 연결해 외국 청년들의 도전과 이를 지원하는 정부의 노력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박에스더 특파원?

▼ 미국 “안정된 직장 희망”

<기자 멘트>

세계적 신년행사, 볼드롭이 열린 타임스퀘어입니다.

아직도 100만여명이 모였던 열기가 식지 않은 모습인데요.

미국의 2,30대 젊은이들, 밀레니얼 세대로 불립니다.

과거 집, 차, 안락한 가정을 꿈꾸고 또 이뤘던 베이이붐 세대와는 다른 경제적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새해 소망이 뭐죠?) 좀더 안정적 직장요, 지금 직장이 임시직이라"

<인터뷰> "헬스클럽 더 가고, 친구들과 시간을 더보내고"

<인터뷰> "빚을 빨리 갚아서 없애는 게 중요하죠"

경기가 되살아나 실업률이 5%까지 떨어진 미국이지만,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11%에 달합니다.

이들을 더욱 힘겹게 하는 것은, 엄청난 대학등록금 덕분에 많게는 수억원대의 학자금 대출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카네벨리(조지타운대 교육노동센터) : "밀레니얼 세대 자신의 삶은 물론 경제도 왜곡될 것입니다. 그들이 빚 때문에 뭘 하길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창업, 프리랜서, 파트타임직 등으로 노동시장의 변화에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도 청년 세대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중입니다.

새해부터 뉴욕, 캘리포니아 등 13개주가 최저임금 인상을 시작해, 장기적으로 시간당 2만원까지 올립니다.

어려운 경제 현실에 적응해가며, 사회문제에도 적극 목소리를 내는 세대.

대선 후보들이 앞다투어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등의 공약을 내놓고 밀레니얼 세대의 표심잡기에 나섰습니다.

▼ 영국 “일자리 300만 개 창출”

<기자 멘트>

한 때 8%까지 치솟았던 영국 실업률은 최근엔 5%대로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청년 실업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커피숍에서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로레씨.

시간당 만 2천원의 임시직이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다행입니다.

<인터뷰>로레 (23살/임시 고용직) : "정말 많은 곳에 응시했죠. 이력서를 30~50군데 보냈어요. 일자리가 정말 필요했어요."

16살에서 24살의 실업률은 14.8%로, 금융위기 당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 없이 전전하는 청년 홈리스가 8만 명에 이르는 등 청년 빈곤 문제도 심각해졌습니다.

영국 정부가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기업들로부터 세금을 거둬 오는 2020년까지 청년 일자리를 300만개 창출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또 일자리가 없는 청년은 구직 요령과 면접 방식을 배우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석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살인적인 물가와 치솟는 집값 상승 속에 청년 실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입니다.

▼ 중국 “청년 창업으로 돌파”

<기자 멘트>

저는 지금 중국 청년 창업의 상징인 베이징 중관춘 창업거리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은 샤오미나 레노버 등 세계적인 IT기업이 탄생한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통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청년 창업의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커피 한 잔 값으로 하루 종일 앉아 일을 할 수 있는 중관춘의 한 창업카페입니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하루 평균 2백여 명의 예비 창업자들로 늘 북적입니다.

대부분 '주링허우', 90년 이후 생으로 20대 중반의 젊은 피들입니다.

<인터뷰> 장디치(청년 창업가) : "앞으로 10년 사이에 우리는 큰 회사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10년 전의 아리바바,바이두,텅쉰도 당시 시장의 비교적 큰 회사는 아니였습니다."

이처럼 중관춘의 창업 바람은 '주링허우'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체 벤처 투자금의 3분의 1이 중관춘에 몰려 있어 창업 생태계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중관춘에서 하루 1.6개 꼴로 신생 벤처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이런 창업 열풍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천 2백만개의 기업이 생겨났습니다.

중국 정부는 창업의 문턱을 대폭 낮추고, 파격적인 세금감면, 정책자금 지원으로 혁신형 창업가, '촹커'를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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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청년들의 ‘꿈과 도전’
    • 입력 2016-01-01 21:41:16
    • 수정2016-01-01 22: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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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외국의 청년들은 어떨까요? 세계적인 불황으로 인한 이들도 취업난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뉴욕과 런던 베이징 특파원을 연결해 외국 청년들의 도전과 이를 지원하는 정부의 노력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박에스더 특파원?

▼ 미국 “안정된 직장 희망”

<기자 멘트>

세계적 신년행사, 볼드롭이 열린 타임스퀘어입니다.

아직도 100만여명이 모였던 열기가 식지 않은 모습인데요.

미국의 2,30대 젊은이들, 밀레니얼 세대로 불립니다.

과거 집, 차, 안락한 가정을 꿈꾸고 또 이뤘던 베이이붐 세대와는 다른 경제적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새해 소망이 뭐죠?) 좀더 안정적 직장요, 지금 직장이 임시직이라"

<인터뷰> "헬스클럽 더 가고, 친구들과 시간을 더보내고"

<인터뷰> "빚을 빨리 갚아서 없애는 게 중요하죠"

경기가 되살아나 실업률이 5%까지 떨어진 미국이지만,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11%에 달합니다.

이들을 더욱 힘겹게 하는 것은, 엄청난 대학등록금 덕분에 많게는 수억원대의 학자금 대출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카네벨리(조지타운대 교육노동센터) : "밀레니얼 세대 자신의 삶은 물론 경제도 왜곡될 것입니다. 그들이 빚 때문에 뭘 하길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창업, 프리랜서, 파트타임직 등으로 노동시장의 변화에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도 청년 세대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중입니다.

새해부터 뉴욕, 캘리포니아 등 13개주가 최저임금 인상을 시작해, 장기적으로 시간당 2만원까지 올립니다.

어려운 경제 현실에 적응해가며, 사회문제에도 적극 목소리를 내는 세대.

대선 후보들이 앞다투어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등의 공약을 내놓고 밀레니얼 세대의 표심잡기에 나섰습니다.

▼ 영국 “일자리 300만 개 창출”

<기자 멘트>

한 때 8%까지 치솟았던 영국 실업률은 최근엔 5%대로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청년 실업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커피숍에서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로레씨.

시간당 만 2천원의 임시직이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다행입니다.

<인터뷰>로레 (23살/임시 고용직) : "정말 많은 곳에 응시했죠. 이력서를 30~50군데 보냈어요. 일자리가 정말 필요했어요."

16살에서 24살의 실업률은 14.8%로, 금융위기 당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 없이 전전하는 청년 홈리스가 8만 명에 이르는 등 청년 빈곤 문제도 심각해졌습니다.

영국 정부가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기업들로부터 세금을 거둬 오는 2020년까지 청년 일자리를 300만개 창출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또 일자리가 없는 청년은 구직 요령과 면접 방식을 배우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석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살인적인 물가와 치솟는 집값 상승 속에 청년 실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입니다.

▼ 중국 “청년 창업으로 돌파”

<기자 멘트>

저는 지금 중국 청년 창업의 상징인 베이징 중관춘 창업거리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은 샤오미나 레노버 등 세계적인 IT기업이 탄생한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통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청년 창업의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커피 한 잔 값으로 하루 종일 앉아 일을 할 수 있는 중관춘의 한 창업카페입니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하루 평균 2백여 명의 예비 창업자들로 늘 북적입니다.

대부분 '주링허우', 90년 이후 생으로 20대 중반의 젊은 피들입니다.

<인터뷰> 장디치(청년 창업가) : "앞으로 10년 사이에 우리는 큰 회사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10년 전의 아리바바,바이두,텅쉰도 당시 시장의 비교적 큰 회사는 아니였습니다."

이처럼 중관춘의 창업 바람은 '주링허우'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체 벤처 투자금의 3분의 1이 중관춘에 몰려 있어 창업 생태계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중관춘에서 하루 1.6개 꼴로 신생 벤처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이런 창업 열풍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천 2백만개의 기업이 생겨났습니다.

중국 정부는 창업의 문턱을 대폭 낮추고, 파격적인 세금감면, 정책자금 지원으로 혁신형 창업가, '촹커'를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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