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EU FTA 공식 발효…러시아 “금수 조치”

입력 2016.01.02 (06:19) 수정 2016.01.02 (07: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 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어제(1일)부터 공식 발효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유럽화 정책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됐는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산 농산품과 식료품에 대해 금수 조치를 취하며 보복에 나섰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와 EU간 FTA가 발효돼, 우크라이나 상품의 97% 정도가 관세를 면제받음으로써, 대 EU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기업들의 EU 시장 진출도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돼, 해마다 100억 달러 규모의 국내총생산 증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우크라이나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우크라이나로 수입되는 유럽 제품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관세율이 평균 2.6%까지 낮아지고 2026년까지는 완전히 철폐될 예정입니다.

값싼 유럽 제품이 우크라이나로 쏟아져 들어오고, 러시아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녹취> 로스티스라프 이쉬셴코(경제분석가) : "관세가 면제된 유럽 상품이 우크라이나를 거쳐 러시아로 밀려오게 되면, 러시아 제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입니다."

러시아는 이에따라, 지난 2011년 우크라이나와 맺은 자유무역지대 조약의 효력을 어제부터 중단시켰습니다.

지금까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교역에서 관세를 면제받았지만 앞으로는 평균 6% 정도의 관세를 물게 됐습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산 육류와 유제품, 과일, 채소 등의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결국,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10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시장을 잃음으로써 오히려 더 큰 손실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제품이 아직 유럽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유럽 수출이 생각만큼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크라이나·EU FTA 공식 발효…러시아 “금수 조치”
    • 입력 2016-01-02 06:21:17
    • 수정2016-01-02 07:41: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 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어제(1일)부터 공식 발효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유럽화 정책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됐는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산 농산품과 식료품에 대해 금수 조치를 취하며 보복에 나섰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와 EU간 FTA가 발효돼, 우크라이나 상품의 97% 정도가 관세를 면제받음으로써, 대 EU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기업들의 EU 시장 진출도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돼, 해마다 100억 달러 규모의 국내총생산 증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우크라이나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우크라이나로 수입되는 유럽 제품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관세율이 평균 2.6%까지 낮아지고 2026년까지는 완전히 철폐될 예정입니다.

값싼 유럽 제품이 우크라이나로 쏟아져 들어오고, 러시아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녹취> 로스티스라프 이쉬셴코(경제분석가) : "관세가 면제된 유럽 상품이 우크라이나를 거쳐 러시아로 밀려오게 되면, 러시아 제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입니다."

러시아는 이에따라, 지난 2011년 우크라이나와 맺은 자유무역지대 조약의 효력을 어제부터 중단시켰습니다.

지금까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교역에서 관세를 면제받았지만 앞으로는 평균 6% 정도의 관세를 물게 됐습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산 육류와 유제품, 과일, 채소 등의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결국,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10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시장을 잃음으로써 오히려 더 큰 손실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제품이 아직 유럽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유럽 수출이 생각만큼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