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항의’ 美 민병대, 연방정부소속 건물 점거

입력 2016.01.04 (06:14) 수정 2016.01.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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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서부에서 민병대원을 자처한 시위대가 연방정부소속 건물을 점거했습니다.

법원 판결에 항의하기 위한 행동인데 아직 물리적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장한 남성들이 모닥불 주위에 모여 있습니다... 미국립 야생동물보호구역 지역본부 건물을 점거한 자칭 민병대원들입니다.

일부는 총기를 갖고 있지만 정확히 어느 정도 무장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번디(점거시위대 대변인) : "우리에게는 이곳에 모여 무리한 공권력 행사에 저항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발단은 방화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목장주인인 해먼드 부자에서 비롯됐습니다.

해먼드와 그의 아들은 2001년과 2006년 고의로 불을 내 0.5 제곱킬로미터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부자는 산불로부터 목장을 지키기 위해 맞불을 놓은 것이 번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밀렵을 숨기기 위해 고의로 불을 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자 미전역에서 목장주인 등 수백명이 모여들어 시위를 벌인 뒤 이 가운데 일부가 시설을 점거했습니다.

<녹취> 해먼드(목장주인) : "5년을 교도소에 있으라고요? 제게는 과잉 처벌일 수 밖에 없지요"

점거된 건물이 비어 있던 상황이어서 물리적인 충돌이나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현재 경찰이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민병대는 장기점거도 불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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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결 항의’ 美 민병대, 연방정부소속 건물 점거
    • 입력 2016-01-04 06:12:30
    • 수정2016-01-04 07: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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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서부에서 민병대원을 자처한 시위대가 연방정부소속 건물을 점거했습니다.

법원 판결에 항의하기 위한 행동인데 아직 물리적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장한 남성들이 모닥불 주위에 모여 있습니다... 미국립 야생동물보호구역 지역본부 건물을 점거한 자칭 민병대원들입니다.

일부는 총기를 갖고 있지만 정확히 어느 정도 무장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번디(점거시위대 대변인) : "우리에게는 이곳에 모여 무리한 공권력 행사에 저항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발단은 방화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목장주인인 해먼드 부자에서 비롯됐습니다.

해먼드와 그의 아들은 2001년과 2006년 고의로 불을 내 0.5 제곱킬로미터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부자는 산불로부터 목장을 지키기 위해 맞불을 놓은 것이 번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밀렵을 숨기기 위해 고의로 불을 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자 미전역에서 목장주인 등 수백명이 모여들어 시위를 벌인 뒤 이 가운데 일부가 시설을 점거했습니다.

<녹취> 해먼드(목장주인) : "5년을 교도소에 있으라고요? 제게는 과잉 처벌일 수 밖에 없지요"

점거된 건물이 비어 있던 상황이어서 물리적인 충돌이나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현재 경찰이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민병대는 장기점거도 불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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