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영하 50도…시베리아 야쿠티아의 겨울

입력 2016.01.04 (06:20) 수정 2016.01.0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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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반구에서 가장 춥다는, 러시아 시베리아 야쿠티아 공화국에서는 무려 영하 4, 50도의 추위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추운 도시 야쿠츠크 사람들의 새해맞이 풍경을 하준수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리포트>

야쿠티아 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 시내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겨울왕국입니다.

깊은 산속에서나 봄직한 상고대가 도심 가로수에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현재 기온은 영하 43도.

외출 나온 사람들은 눈만 빼고 온몸을 모피로 감쌌습니다.

버스 정류장은 최근 난방이 갖춰진 건물로 바뀌어, 따뜻한 실내에서 자신이 탈 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취> 이리나(시민) : "심지어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도 있어요. 너무 편리합니다."

아직도 시골에서는 자급자족하는 전통 생활방식이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은 영하 50도의 혹한 속에서도 얼음을 깨고 낚시를 합니다.

레나강의 얼음 두께는 70cm가 넘습니다.

얼음 낚시 구멍을 뚫기 위해서는 이렇게 사람 키 만한 드릴이 필요합니다.

갓 잡은 물고기를 던져놓으면 순식간에 얼어 붙습니다.

<녹취> 블라디슬라프(주민) : "일주일에 두번 낚시를 나오는데, 아침에 나와 점심까지 낚시를 하죠."

수도 시설도 따로 없습니다.

집 주변의 강과 호수에서 얼음을 떼어다 식수로 사용합니다.

<녹취> 파블로프 얀(전통마을 주민) : "물이 얼면 표면에 박테리아가 적어서 더 깨끗한 물로 여겨집니다."

야쿠티아 사람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야쿠티아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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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려 영하 50도…시베리아 야쿠티아의 겨울
    • 입력 2016-01-04 06:22:19
    • 수정2016-01-04 07:31:1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반구에서 가장 춥다는, 러시아 시베리아 야쿠티아 공화국에서는 무려 영하 4, 50도의 추위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추운 도시 야쿠츠크 사람들의 새해맞이 풍경을 하준수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리포트>

야쿠티아 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 시내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겨울왕국입니다.

깊은 산속에서나 봄직한 상고대가 도심 가로수에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현재 기온은 영하 43도.

외출 나온 사람들은 눈만 빼고 온몸을 모피로 감쌌습니다.

버스 정류장은 최근 난방이 갖춰진 건물로 바뀌어, 따뜻한 실내에서 자신이 탈 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취> 이리나(시민) : "심지어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도 있어요. 너무 편리합니다."

아직도 시골에서는 자급자족하는 전통 생활방식이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은 영하 50도의 혹한 속에서도 얼음을 깨고 낚시를 합니다.

레나강의 얼음 두께는 70cm가 넘습니다.

얼음 낚시 구멍을 뚫기 위해서는 이렇게 사람 키 만한 드릴이 필요합니다.

갓 잡은 물고기를 던져놓으면 순식간에 얼어 붙습니다.

<녹취> 블라디슬라프(주민) : "일주일에 두번 낚시를 나오는데, 아침에 나와 점심까지 낚시를 하죠."

수도 시설도 따로 없습니다.

집 주변의 강과 호수에서 얼음을 떼어다 식수로 사용합니다.

<녹취> 파블로프 얀(전통마을 주민) : "물이 얼면 표면에 박테리아가 적어서 더 깨끗한 물로 여겨집니다."

야쿠티아 사람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야쿠티아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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