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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빵빵’…경적 폭력에 정신병 걸릴 판
입력 2016.01.04 (07:24) 수정 2016.01.04 (07:38)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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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로에서 갑작스러운 자동차 경적 소리에 깜짝 놀란 경험들, 있으시죠?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자동차 경적에 노출될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한 교차로.

출퇴근 시간도 아닌데 한 시간에 모두 97번, 1분에 1.5번 넘게 경적이 울렸습니다.

경적 소음을 측정해 봤더니 100데시벨 이상으로, 비행장 근처에서 들리는 항공기 이착륙 소리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교차로 바로 옆에서 5년째 구둣방을 하는 김종주 씨는 환청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김종주(구둣방 운영) : "여기 있어보면 미쳐버립니다. 미쳐버려요.(귀가) 멍해요. 멍하니 사람이 멍해지고, 식사할 때는 '웅' 하고"

대로변 주택가에 사는 경우엔 창문도 열지 못합니다.

<인터뷰> 대로변 아파트 거주 : "창문을 거의 열어본 적이 없죠. 밤이 되면 낮보다 소리가 더 커지거든요."

자동차 경적과 유사한 소음을 2분 30초 동안 들었을 때 생기는 스트레스 지수는 4로, 평상시의 2배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85데시벨 이상 소음에 노출될 경우 건강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남궁기(연세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진다든지 자율신경에 부조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우울한 기분이라든지 만성적인 피로, 통증 이런 증상까지도…"

도로변 시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돼 버린 자동차 경적.

경적은 짜증 날 때가 아니라 위험할 때만 울리는 비상 신호라는 인식 전환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 틈만 나면 ‘빵빵’…경적 폭력에 정신병 걸릴 판
    • 입력 2016-01-04 07:25:28
    • 수정2016-01-04 07: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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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로에서 갑작스러운 자동차 경적 소리에 깜짝 놀란 경험들, 있으시죠?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자동차 경적에 노출될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한 교차로.

출퇴근 시간도 아닌데 한 시간에 모두 97번, 1분에 1.5번 넘게 경적이 울렸습니다.

경적 소음을 측정해 봤더니 100데시벨 이상으로, 비행장 근처에서 들리는 항공기 이착륙 소리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교차로 바로 옆에서 5년째 구둣방을 하는 김종주 씨는 환청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김종주(구둣방 운영) : "여기 있어보면 미쳐버립니다. 미쳐버려요.(귀가) 멍해요. 멍하니 사람이 멍해지고, 식사할 때는 '웅' 하고"

대로변 주택가에 사는 경우엔 창문도 열지 못합니다.

<인터뷰> 대로변 아파트 거주 : "창문을 거의 열어본 적이 없죠. 밤이 되면 낮보다 소리가 더 커지거든요."

자동차 경적과 유사한 소음을 2분 30초 동안 들었을 때 생기는 스트레스 지수는 4로, 평상시의 2배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85데시벨 이상 소음에 노출될 경우 건강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남궁기(연세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진다든지 자율신경에 부조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우울한 기분이라든지 만성적인 피로, 통증 이런 증상까지도…"

도로변 시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돼 버린 자동차 경적.

경적은 짜증 날 때가 아니라 위험할 때만 울리는 비상 신호라는 인식 전환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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