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힐러리 거짓말쟁이”…IS 공방 가열

<앵커 멘트>

반 무슬림 발언을 둘러싼 힐러리-트럼프 후보간 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드는 모양새입니다.

한 무장단체 동영상 공개에 대해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화살을 힐러리 후보에게 돌렸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소말리아 무장단체인 알 샤바브가 공개한 조직원 모집 홍보 동영상입니다.

무슬림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트럼프 후보의 발언이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트럼프 후보 :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예비후보가 이같은 발언을 서슴지 않을 정도로 미국은 인종 차별의 역사를 가졌다며 결국 무슬림을 공격할 것이라고 동영상은 주장했습니다.

무슬림 차별 논란 속에서도 당사자인 트럼프 후보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휴일 아침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한다며 무슬림 입국 금지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녹취> "동영상에는 다른 후보들도 나옵니다. 무슬림과 관련해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내 해결해야 합니다."

또 힐러리 후보를 겨냥해 거짓말 쟁이라고 쏘아부쳤습니다.

자신이 등장한 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동영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힐러리 후보가 지난달 19일 민주당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트럼프의 반 이슬람 발언이 되레 IS 활동을 부추길 것이라며 자신을 비난한 데 대한 반격인 셈입니다.

대선의 해가 밝으면서 유력 주자들간의 신경전은 더욱 가열되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