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北 속도전 영상 공개…‘인간 다리’ 만들고..

입력 2016.01.04 (09:45) 수정 2016.01.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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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군인들이 직접 인간 다리로 변신해 물속에서 공사를 하고 여군까지 동원돼 바위를 굴리는 등 북한의 '속도전' 실태를 담은 영상을 북한 매체가 공개했습니다.

혹독한 영상을 보시면 한편으론, 서글픈 생각마저 듭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소매 차림의 북한 군인들이 삽으로 흙을 퍼내고, 다리를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실어나릅니다.

그런데 개울에 놓인 다리를 자세히 보니 , 군인들이 물속에 들어가 만든 '인간 다리'입니다.

<녹취> 북한 기록영화 : "천만 장병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심장의 구호,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복무함."

온몸으로 폭포수를 맞으며 벽에 통나무를 박아넣고, 대못을 잡고 있는 병사의 손 위로 망치질을 하는 아찔한 장면도 이어집니다.

그 옆에선 군복을 입은 여성이 커다란 바위를 맨손으로 굴립니다.

북한 매체가 연말연시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이 영상에는 오는 5월 7차 당 대회 개최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주민들의 노력 동원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북한 기록영화 : "건설에서 조선속도를 창조하여야 합니다. 인민군대는 최고사령관이 바다를 메우라고 하면 바다를 메우고, 산을 떠 옮기라고 하면 산을 떠 옮겨야 합니다."

북한 당국은 실제로 백두산 3호 발전소와 황해도 물길공사를 5월 당 대회 전까지 마치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속도전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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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독한 北 속도전 영상 공개…‘인간 다리’ 만들고..
    • 입력 2016-01-04 09:45:59
    • 수정2016-01-04 1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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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군인들이 직접 인간 다리로 변신해 물속에서 공사를 하고 여군까지 동원돼 바위를 굴리는 등 북한의 '속도전' 실태를 담은 영상을 북한 매체가 공개했습니다.

혹독한 영상을 보시면 한편으론, 서글픈 생각마저 듭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소매 차림의 북한 군인들이 삽으로 흙을 퍼내고, 다리를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실어나릅니다.

그런데 개울에 놓인 다리를 자세히 보니 , 군인들이 물속에 들어가 만든 '인간 다리'입니다.

<녹취> 북한 기록영화 : "천만 장병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심장의 구호,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복무함."

온몸으로 폭포수를 맞으며 벽에 통나무를 박아넣고, 대못을 잡고 있는 병사의 손 위로 망치질을 하는 아찔한 장면도 이어집니다.

그 옆에선 군복을 입은 여성이 커다란 바위를 맨손으로 굴립니다.

북한 매체가 연말연시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이 영상에는 오는 5월 7차 당 대회 개최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주민들의 노력 동원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북한 기록영화 : "건설에서 조선속도를 창조하여야 합니다. 인민군대는 최고사령관이 바다를 메우라고 하면 바다를 메우고, 산을 떠 옮기라고 하면 산을 떠 옮겨야 합니다."

북한 당국은 실제로 백두산 3호 발전소와 황해도 물길공사를 5월 당 대회 전까지 마치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속도전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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