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 탓 ‘겨울 별미’ 김·매생이 작황 부진

입력 2016.01.04 (09:56) 수정 2016.01.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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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로 겨울축제가 취소되고, 농작물 작황도 좋지 않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바다도 심상치 않습니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에 바다 수온마저 높아 겨울 별미 매생이와 김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전남 장흥 앞 바다를 박지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매생이 주산지 전남 장흥 앞 바다입니다.

매생이 수확 철이 됐지만 포구는 오가는 배가 없어 썰렁합니다.

수확할 매생이가 줄어든 탓입니다.

매생이가 들러붙어 있어야 할 양식장 발이 텅텅 비었습니다.

<인터뷰> 김기웅(장흥 내저 어촌계장) : "다 벗어져 버리거든요 이게. 그리고 녹아서 없어져버려요. 수온하고 일조량이 맞아야되는데, 그게 안맞다 보니까..."

어민들은 수확량이 지난해의 2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최근연(매생이 양식 어민) : "하루에 (450그램 짜리) 4천 재기, 5천 재기를 해야되는데, 천 재기 정도밖에 못해요."

작황이 나쁘긴 김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산 김으로 유명한 장흥 앞 바다 김 양식장은 사실상 폐업 상태입니다.

김과 매생이 같은 해조류는 기온이 낮아야 잘 자라는데, 올 겨울은 예년보다 포근하고, 비도 자주 내리면서 일조량마저 부족했습니다.

수온도 15℃ 안팎으로, 지난해 보다 2도나 높습니다.

<인터뷰> 김효근(장흥군 해양수산과 주무관) : "지금 수확이 많이 줄어서 전년 대비 (김) 생산량이 30-40%, 많게는 50% 까지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년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겨울 바다에서 1년 농사를 짓는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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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날씨 탓 ‘겨울 별미’ 김·매생이 작황 부진
    • 입력 2016-01-04 09:57:04
    • 수정2016-01-04 1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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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로 겨울축제가 취소되고, 농작물 작황도 좋지 않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바다도 심상치 않습니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에 바다 수온마저 높아 겨울 별미 매생이와 김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전남 장흥 앞 바다를 박지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매생이 주산지 전남 장흥 앞 바다입니다.

매생이 수확 철이 됐지만 포구는 오가는 배가 없어 썰렁합니다.

수확할 매생이가 줄어든 탓입니다.

매생이가 들러붙어 있어야 할 양식장 발이 텅텅 비었습니다.

<인터뷰> 김기웅(장흥 내저 어촌계장) : "다 벗어져 버리거든요 이게. 그리고 녹아서 없어져버려요. 수온하고 일조량이 맞아야되는데, 그게 안맞다 보니까..."

어민들은 수확량이 지난해의 2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최근연(매생이 양식 어민) : "하루에 (450그램 짜리) 4천 재기, 5천 재기를 해야되는데, 천 재기 정도밖에 못해요."

작황이 나쁘긴 김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산 김으로 유명한 장흥 앞 바다 김 양식장은 사실상 폐업 상태입니다.

김과 매생이 같은 해조류는 기온이 낮아야 잘 자라는데, 올 겨울은 예년보다 포근하고, 비도 자주 내리면서 일조량마저 부족했습니다.

수온도 15℃ 안팎으로, 지난해 보다 2도나 높습니다.

<인터뷰> 김효근(장흥군 해양수산과 주무관) : "지금 수확이 많이 줄어서 전년 대비 (김) 생산량이 30-40%, 많게는 50% 까지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년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겨울 바다에서 1년 농사를 짓는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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