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첫 시즌’ 수원FC “조직력으로 승부”

입력 2016.01.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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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FC가 주력 선수 누출에 따른 전력 약화 우려에도 2016시즌 처음 맞는 K리그 클래식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수원FC는 한 달전 부산 아이파크를 누르고 창단 이후 처음 클래식에 올라갔지만, 기쁨도 잠시 값비싼 '승격 턱'을 톡톡히 내야했다.

올해 35경기에 나서 무려 21골을 꽂는 맹활약을 펼치며 승격의 1등 공신이었던 자파가 시즌이 끝나고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메이저우 케지아로 이적했다.

자파는 서울 이랜드와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는 물론 대구FC와 플레이오프,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린 팀 간판이다.

또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시시는 유럽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져 팀의 합류가 어려워졌다.

용병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대거 소속팀으로 복귀하거나 입대했다.

지난 시즌 32경기에 나와 4골, 9도움을 기록한 김종우가 임대로 수원FC에 왔다가 수원 삼성으로 복귀했고, 이관표는 제주 유나이티드로 돌아갔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임성택과 김창훈은 지난달 상무에 입대했고, 김재웅은 경찰청 입단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재계약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1~2명의 주력 선수 이탈자가 더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수원FC로서는 사실상 팀의 리빌딩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수원FC가 클래식에 승격했다가 한 시즌만에 다시 챌린지로 떨어진 대전 시티즌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덕제 감독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시즌 공격 자원이 다 나갔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들을 보강해 팀을 궤도에 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에 수원FC는 클래식 수준에 걸맞은 선수 영입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자파와 시시가 빠진 용병 자리는 브라질과 동유럽 등에서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

또 국내 선수들도 다른 팀으로부터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으로 앞으로 팀의 주력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구단 예산도 작년보다 크게 늘렸다.

수원FC의 올해 예산은 71억9천만원으로 지난해 39억4천만원보다 32억5천만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시즌의 1.8배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윤태수(23·아주대), 이창무(23·홍익대), 여인언(24·한남대), 김지훈(24·광운대) 등 4명의 대졸 선수를 영입했다.

수원FC는 이를 통해 조직력으로 클래식에서 승부를 건다는 각오다.

조 감독은 "우리 팀이 아무래도 클래식 팀보다는 기술이나 개인적인 능력은 떨어진다고 보고 다른 팀보다 한 발짝 더 뛰고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조직적으로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팀 컬러를 하루 빨리 녹아들게 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팀의 골격을 클래식 수준으로 맞춰간다는 계획이다.

조 감독은 "올해 목표는 클래식 잔류"라면서 "대전을 거울 삼아 강등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것이 최대 목표"라고 다짐했다.

수원FC는 오는 11일부터 한 달 동안 서귀포에서 클래식에서 또 한번의 돌풍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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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첫 시즌’ 수원FC “조직력으로 승부”
    • 입력 2016-01-04 11:19:56
    연합뉴스
프로축구 수원FC가 주력 선수 누출에 따른 전력 약화 우려에도 2016시즌 처음 맞는 K리그 클래식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수원FC는 한 달전 부산 아이파크를 누르고 창단 이후 처음 클래식에 올라갔지만, 기쁨도 잠시 값비싼 '승격 턱'을 톡톡히 내야했다. 올해 35경기에 나서 무려 21골을 꽂는 맹활약을 펼치며 승격의 1등 공신이었던 자파가 시즌이 끝나고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메이저우 케지아로 이적했다. 자파는 서울 이랜드와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는 물론 대구FC와 플레이오프,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린 팀 간판이다. 또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시시는 유럽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져 팀의 합류가 어려워졌다. 용병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대거 소속팀으로 복귀하거나 입대했다. 지난 시즌 32경기에 나와 4골, 9도움을 기록한 김종우가 임대로 수원FC에 왔다가 수원 삼성으로 복귀했고, 이관표는 제주 유나이티드로 돌아갔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임성택과 김창훈은 지난달 상무에 입대했고, 김재웅은 경찰청 입단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재계약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1~2명의 주력 선수 이탈자가 더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수원FC로서는 사실상 팀의 리빌딩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수원FC가 클래식에 승격했다가 한 시즌만에 다시 챌린지로 떨어진 대전 시티즌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덕제 감독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시즌 공격 자원이 다 나갔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들을 보강해 팀을 궤도에 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에 수원FC는 클래식 수준에 걸맞은 선수 영입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자파와 시시가 빠진 용병 자리는 브라질과 동유럽 등에서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 또 국내 선수들도 다른 팀으로부터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으로 앞으로 팀의 주력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구단 예산도 작년보다 크게 늘렸다. 수원FC의 올해 예산은 71억9천만원으로 지난해 39억4천만원보다 32억5천만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시즌의 1.8배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윤태수(23·아주대), 이창무(23·홍익대), 여인언(24·한남대), 김지훈(24·광운대) 등 4명의 대졸 선수를 영입했다. 수원FC는 이를 통해 조직력으로 클래식에서 승부를 건다는 각오다. 조 감독은 "우리 팀이 아무래도 클래식 팀보다는 기술이나 개인적인 능력은 떨어진다고 보고 다른 팀보다 한 발짝 더 뛰고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조직적으로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팀 컬러를 하루 빨리 녹아들게 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팀의 골격을 클래식 수준으로 맞춰간다는 계획이다. 조 감독은 "올해 목표는 클래식 잔류"라면서 "대전을 거울 삼아 강등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것이 최대 목표"라고 다짐했다. 수원FC는 오는 11일부터 한 달 동안 서귀포에서 클래식에서 또 한번의 돌풍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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