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뿌연 대도시…저녁에 나아질 듯
입력 2016.01.04 (12:06)
수정 2016.01.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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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남산에서 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뒤덮여 있다.
새해 첫 출근길부터 전국에 '미세먼지 비상'이 걸렸다. 4일 오전 인천과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지방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초미세먼지주의보도 내려졌다. 인천 서부·동남부·강화, 경기 김포·고양·의정부, 경북 김천, 충남, 강원 원주·춘천·강릉, 충북 충주·청주·제천 권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이들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1㎥당 100에서 160마이크로그램으로 평소보다 3~4배 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부산지역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져 광안대교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서울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물론 서울의 미세먼지도 오전엔 좋지 않았다. 4일 오전 6시 기준으로 보면 서울시도 미세먼지 농도가 1시간당 평균 150㎍/㎥으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기준을 넘었다. 그러나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3시에는 166㎍/㎥, 오전 4시 164㎍/㎥, 오전 5시 155㎍/㎥를 기록해,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는 상황이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되면 발령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고 불과 10∼20분 후에 다시 해제해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에 발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화면
4일 오후 2시 현재 전국의 대기 상황을 표현한 지도 화면이다. 전국 곳곳이 미세먼지 '매우나쁨'을 표시한 붉은 색 원과 '나쁨'을 표시한 노란색 원으로 물들어 있다. 주로 도시 지역에 붉은 색 원과 노란색 원이 몰려있다.
☞ 이 시간 현재 전국 대기정보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지름)가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인 먼지이며,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그보다도 훨씬 작은 2.5㎛ 이하의 먼지다.
대기환경기준은 초미세먼지(PM 2.5)의 경우 50㎍/㎥(24시간 평균)이다. 수치가 51 이상이면 '나쁨', 101 이상이면 '매우 나쁨' 등급이다. 미세먼지(PM 10) 기준은 80㎍/㎥(24시간 평균)이다. 수치 81 이상이면 '나쁨', 151 이상이면 '매우 나쁨'이다.

▲미세먼지로 한때 운영이 중단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대기 질이 악화됨에 따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전 한때 중단됐다. 서울시는 어제부터 대기 상태가 좋지 않아 오늘 오전에도 운영을 계속 중단했다가 오전 11시에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대기 질 악화로 스케이트장 운영을 중단할 때 매 회 2시간 전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부터 북서풍이 불면서 나아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가 오후 들어 북서풍을 타고 다소 청정한 기류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부터 점차 청정한 대기 상태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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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철 기자 e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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