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맨’ 김보경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목표”

입력 2016.01.04 (14:18) 수정 2016.01.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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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현대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27)이 2016시즌 공격 포인트 두자릿수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보경은 4일 전북 완주군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언젠가는 K리그에서 뛸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전북이 축구에 애정이 많은 팀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좋은 구단에 들어오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일본프로축구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한 김보경은 2012년 잉글랜드 카디프시티와 위건 등 일본과 잉글랜드 리그를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리그에서 뛰게 됐다.

김보경은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못했지만 우선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며 "뻔한 얘기지만 팀의 우승,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첫해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일본 팀인 감바 오사카와도 입단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은 "사실 일본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는데 전북 최강희 감독님을 만나 저를 많이 원하신다는 느낌을 받아 전북으로 방향을 돌렸다"며 "K리그에서 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여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이 저를 짝사랑을 많이 했다고 얘기해주시면서 먼저 연락도 주셨다"며 "그런 점이 선수로서 감사한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보경은 "감바 오사카와 어느 정도 얘기도 되어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팀에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도 말했다.

박지성이 은퇴하면서 '제2의 박지성'으로 지목해 더 유명해진 김보경은 "처음 그 수식어를 들었을 때 오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잘하면 잘하는 대로 칭찬을 받겠지만 못하면 질책을 듣게 될 것이라고 여겼다"고 마음에 부담이 적지 않게 됐음을 털어놨다.

그는 "(박)지성이 형의 명성이나 이뤄낸 결과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며 "저는 제게 주어진 환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7월 잉글랜드 블랙번 입단을 추진하다가 취업 비자 문제로 불발됐던 김보경은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경기력에도 문제가 생겼다"며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축구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던 2011년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최철순과 부딪혀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던 그는 "안 그래도 여기 와서 가장 먼저 만난 선수가 (최)철순이 형"이라며 "마음에 담아두는 스타일도 아니고 서로 좋은 분위기로 얘기를 마쳤다"고 웃었다.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 김보경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기회는 자연스럽게 올 것"이라며 "그동안 측면에서도 뛰었고 공격, 수비형 미드필더를 다 소화해봤지만 아무래도 패싱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중앙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개인적으로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재성의 경기를 보면서 함께 경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며 "K리그에서 뛰면서 중국이나 일본 팀들에게 지고 싶지 않다"고 K리그 그라운드를 처음 누비게 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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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맨’ 김보경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목표”
    • 입력 2016-01-04 14:18:47
    • 수정2016-01-04 15:47:07
    연합뉴스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27)이 2016시즌 공격 포인트 두자릿수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보경은 4일 전북 완주군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언젠가는 K리그에서 뛸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전북이 축구에 애정이 많은 팀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좋은 구단에 들어오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일본프로축구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한 김보경은 2012년 잉글랜드 카디프시티와 위건 등 일본과 잉글랜드 리그를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리그에서 뛰게 됐다.

김보경은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못했지만 우선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며 "뻔한 얘기지만 팀의 우승,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첫해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일본 팀인 감바 오사카와도 입단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은 "사실 일본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는데 전북 최강희 감독님을 만나 저를 많이 원하신다는 느낌을 받아 전북으로 방향을 돌렸다"며 "K리그에서 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여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이 저를 짝사랑을 많이 했다고 얘기해주시면서 먼저 연락도 주셨다"며 "그런 점이 선수로서 감사한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보경은 "감바 오사카와 어느 정도 얘기도 되어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팀에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도 말했다.

박지성이 은퇴하면서 '제2의 박지성'으로 지목해 더 유명해진 김보경은 "처음 그 수식어를 들었을 때 오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잘하면 잘하는 대로 칭찬을 받겠지만 못하면 질책을 듣게 될 것이라고 여겼다"고 마음에 부담이 적지 않게 됐음을 털어놨다.

그는 "(박)지성이 형의 명성이나 이뤄낸 결과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며 "저는 제게 주어진 환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7월 잉글랜드 블랙번 입단을 추진하다가 취업 비자 문제로 불발됐던 김보경은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경기력에도 문제가 생겼다"며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축구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던 2011년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최철순과 부딪혀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던 그는 "안 그래도 여기 와서 가장 먼저 만난 선수가 (최)철순이 형"이라며 "마음에 담아두는 스타일도 아니고 서로 좋은 분위기로 얘기를 마쳤다"고 웃었다.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 김보경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기회는 자연스럽게 올 것"이라며 "그동안 측면에서도 뛰었고 공격, 수비형 미드필더를 다 소화해봤지만 아무래도 패싱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중앙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개인적으로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재성의 경기를 보면서 함께 경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며 "K리그에서 뛰면서 중국이나 일본 팀들에게 지고 싶지 않다"고 K리그 그라운드를 처음 누비게 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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