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루니→전북맨’ 이종호 “새 별명 부탁해요!”

입력 2016.01.04 (15:40) 수정 2016.01.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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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상징 색이 녹색이니까 헐크도 있을 것 같은데 팬 여러분께서 재미있는 별명을 지어주시겠죠."

'광양 루니' 이종호(24)가 말했다. 이종호는 순천중앙초등학교, 광양제철중, 광양제철고를 거쳐 2011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를 한 선수다.

전남 광양을 떠난 적이 없어 '광양 루니'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이종호는 2016시즌을 앞두고 전남의 '호남 라이벌'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이종호는 4일 전북 완주군의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심 좋은 별명이 붙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팀의 상징 색이 녹색이고 제 스타일이 저돌적이니까 헐크라는 별명도 잘 맞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안 좋은 별명 말고 팬 여러분께서 좋은 쪽으로 재미나게 지어주시면 좋겠다"고 전남을 떠난 소감을 밝혔다.

이종호는 "친정팀이라고 해서 예의를 갖춰서 살살한다는 것은 프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남을 상대로 골을 넣는다면 세리머니는 자제하겠지만 그래도 더 준비를 잘해서 최상의 경기력으로 이기는 것이 진정한 프로"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전북은 K리그의 강팀이기 때문에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는 이기고 싶고 동기부여가 더 잘 되는 존재였다"며 "솔직히 말해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고 새 유니폼을 입은 기쁨을 표현했다.

지난 시즌 전남에서 12골을 넣고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한 이종호는 "올해는 공격 포인트를 20개를 넘기는 것이 목표"라며 "최근 2년간 K리그 시상식 후보까지만 올랐는데 이제는 상도 한번 받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팀 동료가 된 이동국에 대해 이종호는 "2년 전 올스타전에 같이 뛴 적이 있는데 아주 편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제 같은 팀이 된 만큼 많이 배우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좋은 선수가 많은 전북 팀내 주전 경쟁에 대해 "축구를 하면서 경쟁을 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전북에서도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그런 경쟁 속에서 내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종호와 함께 전남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수비수 임종은(26)은 "상대팀 선수로는 오기 부담스러웠던 곳이 전북이었지만 이렇게 최고의 팀 일원이 돼서 기분이 좋다"며 "전북이 공격 위주의 팀이라 수비수로 부담이 더 크지만 많이 생각하며 뛰겠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 출처=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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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 루니→전북맨’ 이종호 “새 별명 부탁해요!”
    • 입력 2016-01-04 15:40:37
    • 수정2016-01-04 15:46:24
    연합뉴스
"전북 상징 색이 녹색이니까 헐크도 있을 것 같은데 팬 여러분께서 재미있는 별명을 지어주시겠죠."

'광양 루니' 이종호(24)가 말했다. 이종호는 순천중앙초등학교, 광양제철중, 광양제철고를 거쳐 2011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를 한 선수다.

전남 광양을 떠난 적이 없어 '광양 루니'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이종호는 2016시즌을 앞두고 전남의 '호남 라이벌'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이종호는 4일 전북 완주군의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심 좋은 별명이 붙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팀의 상징 색이 녹색이고 제 스타일이 저돌적이니까 헐크라는 별명도 잘 맞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안 좋은 별명 말고 팬 여러분께서 좋은 쪽으로 재미나게 지어주시면 좋겠다"고 전남을 떠난 소감을 밝혔다.

이종호는 "친정팀이라고 해서 예의를 갖춰서 살살한다는 것은 프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남을 상대로 골을 넣는다면 세리머니는 자제하겠지만 그래도 더 준비를 잘해서 최상의 경기력으로 이기는 것이 진정한 프로"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전북은 K리그의 강팀이기 때문에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는 이기고 싶고 동기부여가 더 잘 되는 존재였다"며 "솔직히 말해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고 새 유니폼을 입은 기쁨을 표현했다.

지난 시즌 전남에서 12골을 넣고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한 이종호는 "올해는 공격 포인트를 20개를 넘기는 것이 목표"라며 "최근 2년간 K리그 시상식 후보까지만 올랐는데 이제는 상도 한번 받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팀 동료가 된 이동국에 대해 이종호는 "2년 전 올스타전에 같이 뛴 적이 있는데 아주 편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제 같은 팀이 된 만큼 많이 배우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좋은 선수가 많은 전북 팀내 주전 경쟁에 대해 "축구를 하면서 경쟁을 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전북에서도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그런 경쟁 속에서 내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종호와 함께 전남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수비수 임종은(26)은 "상대팀 선수로는 오기 부담스러웠던 곳이 전북이었지만 이렇게 최고의 팀 일원이 돼서 기분이 좋다"며 "전북이 공격 위주의 팀이라 수비수로 부담이 더 크지만 많이 생각하며 뛰겠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 출처=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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