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① 사우디-이란 극한 대립, 중동 어디로…

입력 2016.01.04 (18:05) 수정 2016.01.04 (19: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란의 시위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집단 처형에 항의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을 공격했습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 국교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이슬람 종파의 두 맹주국 간 갈등으로 중동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웅규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질문>
사우디가 이란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한 건 일단 표면적으론 이란인들이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한데 대한 항의지요?

<답변>
네, 사우디는 이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이 공격받은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란 테헤란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화염병이 날아들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사우디 대사관으로 난입했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부수며 난장판을 만들었습니다.

타국의 대사관은 그 나라 영토로 여겨지는 만큼 이례적이고 심각한 사태입니다.

이과정에서 다친 사우디 외교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이란 인들이 이렇게 심각한 사태까지 이를 수 있는 일을 벌인데는 이유가 있지요?

<답변>
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테러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47명의 형을 집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란의 종파인 시아파의 지도자 셰이크 알님르가 포함됐는데 이 성직자의 처형이 사태를 걷잡을 수 없이 키웠습니다.

처형된 알님르는 시아파 탄압의 중단을 요구해왔고, 왕권 불복종 혐의로 참수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랍의 봄 불길이 거셀 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폭력을 배제한 비폭력 시위로 아랍 세계 유력인사로 떠올랐습니다.

<질문>
이란을 비롯한 시아파 지역에선 반발이 거세지요?

<답변>
시아파의 영웅이 처형당하면서 이란과 레바논을 비롯한 시아파 국가들에선 사우디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사우디가 흰색 IS와 다를 바 없다며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고 중동의 안보를 해치는 것은 다름아닌 사우디아라비아 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 단교를 선언했어요!

정면 대응하겠다는 거죠?

<답변>
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에 주재하는 모든 이란 외교관은 48시간 안에 본국으로 떠나라며 외교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사우디가 외교공관 공격을 빌미로 이란과 국교단절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최근 불거진 사우디의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들이 나옵니다.

수니파를 규합해 예멘 내전에 파병하면서 개입했지만 열 달째 지지부진하면서 수니파 맹주로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고 유가하락으로 국내 경제가 악화일로입니다.

죽위 1년째인 살만 국왕에 대한 왕정 쿠데타 소문까지 끊임없이 나오면서 이번 처형을 내.외부적으로 닥친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있습니다.

시아 수니 양파의 두 맹주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면서 국제사회는 IS 전선에 차질이 생기는 등 중동정세가 더 위험해질 것을 우려하면서 양국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국제부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① 사우디-이란 극한 대립, 중동 어디로…
    • 입력 2016-01-04 18:09:07
    • 수정2016-01-04 19:06:22
    글로벌24
<앵커 멘트>

이란의 시위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집단 처형에 항의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을 공격했습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 국교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이슬람 종파의 두 맹주국 간 갈등으로 중동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웅규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질문>
사우디가 이란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한 건 일단 표면적으론 이란인들이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한데 대한 항의지요?

<답변>
네, 사우디는 이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이 공격받은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란 테헤란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화염병이 날아들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사우디 대사관으로 난입했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부수며 난장판을 만들었습니다.

타국의 대사관은 그 나라 영토로 여겨지는 만큼 이례적이고 심각한 사태입니다.

이과정에서 다친 사우디 외교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이란 인들이 이렇게 심각한 사태까지 이를 수 있는 일을 벌인데는 이유가 있지요?

<답변>
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테러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47명의 형을 집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란의 종파인 시아파의 지도자 셰이크 알님르가 포함됐는데 이 성직자의 처형이 사태를 걷잡을 수 없이 키웠습니다.

처형된 알님르는 시아파 탄압의 중단을 요구해왔고, 왕권 불복종 혐의로 참수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랍의 봄 불길이 거셀 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폭력을 배제한 비폭력 시위로 아랍 세계 유력인사로 떠올랐습니다.

<질문>
이란을 비롯한 시아파 지역에선 반발이 거세지요?

<답변>
시아파의 영웅이 처형당하면서 이란과 레바논을 비롯한 시아파 국가들에선 사우디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사우디가 흰색 IS와 다를 바 없다며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고 중동의 안보를 해치는 것은 다름아닌 사우디아라비아 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 단교를 선언했어요!

정면 대응하겠다는 거죠?

<답변>
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에 주재하는 모든 이란 외교관은 48시간 안에 본국으로 떠나라며 외교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사우디가 외교공관 공격을 빌미로 이란과 국교단절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최근 불거진 사우디의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들이 나옵니다.

수니파를 규합해 예멘 내전에 파병하면서 개입했지만 열 달째 지지부진하면서 수니파 맹주로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고 유가하락으로 국내 경제가 악화일로입니다.

죽위 1년째인 살만 국왕에 대한 왕정 쿠데타 소문까지 끊임없이 나오면서 이번 처형을 내.외부적으로 닥친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있습니다.

시아 수니 양파의 두 맹주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면서 국제사회는 IS 전선에 차질이 생기는 등 중동정세가 더 위험해질 것을 우려하면서 양국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국제부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