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북부 6.7 강진…“최소 9명 사망”

<앵커 멘트>

인도 동북부 지역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웃 국가인 방글라데시도 상당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진으로 도심 건물이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성해 보이는 건물들도 벽과 계단 등 곳곳이 부서졌습니다.

현지시각 오늘 새벽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 주의 주도인 임팔 부근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한 8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스리니바산(주민) : "건물 전체가 이리저리 막 흔들렸습니다. 지진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놀랐습니다."

마니푸르 주 일부 지역 등 곳곳에서 전기와 통신이 끊겼고 다친 주민들을 치료할 병원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 정부는 군대를 임팔로 급파해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근 방글라데시에서도 주민 1명이 지진 직후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놀란 주민들이 곳곳에서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주민 : "지진이 건물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모든 사람이 놀라서 건물 밖으로 급히 빠져나왔습니다."

BBC 방송은 미얀마 양곤에서도 진동을 느끼는 등 약 9천800만 명이 이번 지진을 느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맞물리는 곳으로 2005년 근처인 파키스탄 카슈미르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7만 5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