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따뜻한 날씨’에 평창 비상…눈 저장고 만든다!

입력 2016.01.04 (21:48) 수정 2016.01.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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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겨울이지만 예년보다 부쩍 포근한 날씨 느끼시죠?

기상 관측이래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기온때문에 빙어축제 등 겨울축제들은 잇따라 취소됐고 스키장도 눈부족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2년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도 눈 부족은 새로운 걱정거리일수밖에 없는데요.

조직위원회가 눈 저장소를 만들어 날씨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김기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맘때라면 하얀 설원이 펼쳐져 있을 강원도 산의 풍경이 마치 늦가을과 같습니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올겨울 눈이 내리지 않자, 스키장들도 인공눈으로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정(스키 동호인) : "마음이 아프네요, 평창올림픽도 하는데..."

따뜻한 겨울날씨 때문에 올림픽 경기장 건설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정선 활강 경기장 신축 건설 현장입니다.

이 제설장치가 눈을 뿌리려면 영하 3도 이하의 날씨가 뒷받침되야 하는데 영상의 날씨로 가동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 고온이라는 난관에 부딛힌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비밀리에 비상 대책을 수립했습니다.

2018년 겨울에도 눈 부족에 시달릴 수 있어, 미리 눈을 저장해 놓는 '눈 저장소 프로젝트'입니다.

기존 스키장의 눈을 버리지 않고 슬로프 위에 따로 모아 특수 단열재로 냉동시킨 뒤,이듬해 다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운반 비용이 적게 들어 러시아 소치 올림픽 때 널리 사용됐습니다.

<인터뷰> 이준하(조직위 부위원장) : "올림픽은 연기나 취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치 때처럼 종합적인 제설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1세제곱미터의 눈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약 6천 원 정도가 들어 최대 100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직위는 이번 달 안으로 소치올림픽 당시 눈 저장소를 설계한 전문가를 초빙해 구체적인 실행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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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1-04 22: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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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겨울이지만 예년보다 부쩍 포근한 날씨 느끼시죠?

기상 관측이래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기온때문에 빙어축제 등 겨울축제들은 잇따라 취소됐고 스키장도 눈부족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2년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도 눈 부족은 새로운 걱정거리일수밖에 없는데요.

조직위원회가 눈 저장소를 만들어 날씨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김기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맘때라면 하얀 설원이 펼쳐져 있을 강원도 산의 풍경이 마치 늦가을과 같습니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올겨울 눈이 내리지 않자, 스키장들도 인공눈으로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정(스키 동호인) : "마음이 아프네요, 평창올림픽도 하는데..."

따뜻한 겨울날씨 때문에 올림픽 경기장 건설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정선 활강 경기장 신축 건설 현장입니다.

이 제설장치가 눈을 뿌리려면 영하 3도 이하의 날씨가 뒷받침되야 하는데 영상의 날씨로 가동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 고온이라는 난관에 부딛힌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비밀리에 비상 대책을 수립했습니다.

2018년 겨울에도 눈 부족에 시달릴 수 있어, 미리 눈을 저장해 놓는 '눈 저장소 프로젝트'입니다.

기존 스키장의 눈을 버리지 않고 슬로프 위에 따로 모아 특수 단열재로 냉동시킨 뒤,이듬해 다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운반 비용이 적게 들어 러시아 소치 올림픽 때 널리 사용됐습니다.

<인터뷰> 이준하(조직위 부위원장) : "올림픽은 연기나 취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치 때처럼 종합적인 제설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1세제곱미터의 눈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약 6천 원 정도가 들어 최대 100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직위는 이번 달 안으로 소치올림픽 당시 눈 저장소를 설계한 전문가를 초빙해 구체적인 실행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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