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감독’ 김태형 “다시 도전하는 마음으로!”

입력 2016.01.05 (16:27) 수정 2016.01.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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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팀 지휘봉을 잡자마자 '우승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김태형(49) 두산 베어스 감독이 다시 도전하는 마음으로 2016시즌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선수단 2016년 시무식에서 선수들에게 "개인적 목표를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고서 "지난해에는 두산이 어떤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으니 이를 계기로 계속 명문팀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어 시무식 후 기자간담회에서는 데뷔 첫해 너무 많은 것을 이루고 난 뒤 새해를 맞는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2연패 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만 우선 4강을 목표로 잡고 있다"면서 "작년에 우승했지만 올해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으로 그렇지않아도 새 시즌에는 '공공의 적'이 될 두산 앞에는 험난한 길이 놓여 있다.

이렇다 할 전력보강은 없었고 주축선수였던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공백만 생겼다.

반면 김 감독이 올 시즌 전력보강이 잘 된 팀으로 꼽은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처럼 경쟁구단들은 전력 상승 요인이 적지 않았다.

김 감독이 "선수들이 작년의 모습을 올해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면서 자신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이유다.

다만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은 큰 무기다. 오히려 선수들은 물론 자신에게도 자만심을 경계할 정도다.

김 감독은 "작년에는 초보라 조급해질까 봐 걱정했는데 올해는 눈에 보이는 것이 많아져 지나치게 앞서가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감독부터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가장 관심이 많은 김현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구상도 살짝 드러냈다.

김 감독은 "머릿속에는 지난해 보여준 게 있는 박건우의 그림이 가장 먼저 그려져 있다"면서 지난 시즌 성장가능성을 보여준 박건우를 우선 순위에 뒀다.

하지만 그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경쟁의 기회를 주겠다"고 못박았다.

새로 영입할 외국인 선수와 군제대 선수도 김현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1루수를 보던 김재환에게도 외야훈련을 시켜볼 계획이다.

김 감독은 또 투수 쪽에서는 "제5선발과 재활 선수 복귀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활 선수 복귀 여부에 따라 노경은을 선발로 쓸 것인지, 불펜으로 활용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노경은이 준비할 수 있도록 빨리 확실히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재계약 발표가 늦어지는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에 대해서는 "얘기는 거의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긍정적으로 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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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감독’ 김태형 “다시 도전하는 마음으로!”
    • 입력 2016-01-05 16:27:47
    • 수정2016-01-05 16:30:43
    연합뉴스
프로야구팀 지휘봉을 잡자마자 '우승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김태형(49) 두산 베어스 감독이 다시 도전하는 마음으로 2016시즌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선수단 2016년 시무식에서 선수들에게 "개인적 목표를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고서 "지난해에는 두산이 어떤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으니 이를 계기로 계속 명문팀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어 시무식 후 기자간담회에서는 데뷔 첫해 너무 많은 것을 이루고 난 뒤 새해를 맞는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2연패 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만 우선 4강을 목표로 잡고 있다"면서 "작년에 우승했지만 올해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으로 그렇지않아도 새 시즌에는 '공공의 적'이 될 두산 앞에는 험난한 길이 놓여 있다. 이렇다 할 전력보강은 없었고 주축선수였던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공백만 생겼다. 반면 김 감독이 올 시즌 전력보강이 잘 된 팀으로 꼽은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처럼 경쟁구단들은 전력 상승 요인이 적지 않았다. 김 감독이 "선수들이 작년의 모습을 올해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면서 자신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이유다. 다만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은 큰 무기다. 오히려 선수들은 물론 자신에게도 자만심을 경계할 정도다. 김 감독은 "작년에는 초보라 조급해질까 봐 걱정했는데 올해는 눈에 보이는 것이 많아져 지나치게 앞서가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감독부터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가장 관심이 많은 김현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구상도 살짝 드러냈다. 김 감독은 "머릿속에는 지난해 보여준 게 있는 박건우의 그림이 가장 먼저 그려져 있다"면서 지난 시즌 성장가능성을 보여준 박건우를 우선 순위에 뒀다. 하지만 그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경쟁의 기회를 주겠다"고 못박았다. 새로 영입할 외국인 선수와 군제대 선수도 김현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1루수를 보던 김재환에게도 외야훈련을 시켜볼 계획이다. 김 감독은 또 투수 쪽에서는 "제5선발과 재활 선수 복귀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활 선수 복귀 여부에 따라 노경은을 선발로 쓸 것인지, 불펜으로 활용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노경은이 준비할 수 있도록 빨리 확실히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재계약 발표가 늦어지는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에 대해서는 "얘기는 거의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긍정적으로 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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