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스티븐 보즈워스 前 주한 美 대사는 누구

입력 2016.01.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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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스티븐 보즈워스 전(前)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일(현지날짜) 보스턴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가 밝혔다. 향년 77세.

그는 최근까지 한미연구소 소장을 맡았었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몇 년 전 전립선암에 걸린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워즈 전 특별대표는 지난해 11월에 국제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려다 건강상의 이유로 방문을 취소하기도 했다.

◆한국과 인연은 1995년부터…

1939년 미시간 그랜드래피즈에서 태어나 다트머스대학을 나온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북핵 전문가다.

1961년 미 국무부에 들어가 정책기획실장을 거쳤고, 미주지역 부차관보와 경제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했다.

지난 1995년부터 2년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경수로 협상을 이끌면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11월 말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해 2001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가 주한 미 대사를 지내는 동안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경험했고, 대북 햇볕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2009년 2월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돼 2년 8개월 동안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 실무를 총괄했다.

대북 대화파로 평가되는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대북 관여정책(engagement policy)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여왔고,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3차례 직접 마주앉아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간 대화에 참석해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등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연관기사] ☞ 싱가포르서 북·미 고위급 비공식 회담 외


그는 지난 4월 미국 한미경제연구소가 개최한 학술회의에서 “미국이 북한을 동북아시아 경제에 통합시키는 방향으로 대북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관기사] ☞ 보즈워스 “북한, 동북아 경제에 통합시켜야”


◆정부, 외교부 장관 명의 조전 발송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대사의 별세에 깊은 조의와 애도의 뜻을 표명하며 가족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교부 장관 명의의 조전을 발송하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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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세한 스티븐 보즈워스 前 주한 美 대사는 누구
    • 입력 2016-01-05 18:20:37
    국제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스티븐 보즈워스 전(前)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일(현지날짜) 보스턴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가 밝혔다. 향년 77세. 그는 최근까지 한미연구소 소장을 맡았었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몇 년 전 전립선암에 걸린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워즈 전 특별대표는 지난해 11월에 국제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려다 건강상의 이유로 방문을 취소하기도 했다. ◆한국과 인연은 1995년부터… 1939년 미시간 그랜드래피즈에서 태어나 다트머스대학을 나온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북핵 전문가다. 1961년 미 국무부에 들어가 정책기획실장을 거쳤고, 미주지역 부차관보와 경제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했다. 지난 1995년부터 2년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경수로 협상을 이끌면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11월 말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해 2001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가 주한 미 대사를 지내는 동안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경험했고, 대북 햇볕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2009년 2월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돼 2년 8개월 동안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 실무를 총괄했다. 대북 대화파로 평가되는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대북 관여정책(engagement policy)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여왔고,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3차례 직접 마주앉아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간 대화에 참석해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등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연관기사] ☞ 싱가포르서 북·미 고위급 비공식 회담 외 그는 지난 4월 미국 한미경제연구소가 개최한 학술회의에서 “미국이 북한을 동북아시아 경제에 통합시키는 방향으로 대북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관기사] ☞ 보즈워스 “북한, 동북아 경제에 통합시켜야” ◆정부, 외교부 장관 명의 조전 발송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대사의 별세에 깊은 조의와 애도의 뜻을 표명하며 가족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교부 장관 명의의 조전을 발송하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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