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도 프로포폴 관리 ‘구멍’

입력 2016.01.05 (23:09) 수정 2016.01.0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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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병원에서 일하던 40대 간호 조무사가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그 옆에는 마약류인 프로포폴이 무더기로 있었습니다.

대형 병원의 관리에도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한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살 김모 씨의 왼쪽 손등에는 링거 바늘이 꽂혀 있었습니다.

방에는 20ml 들이 프로포폴 빈 병 26개와 사용하지 않은 프로포폴 15개, 주사기 등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인근 대형병원의 종합검진센터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로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보관하는 내시경실 금고와 마약류 관리대장의 관리업무도 맡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 "(검진센터에서) 간호사 2명하고 3명이서 관리를 해요. 공동 관리를. 장부도 그렇고, 사용량도 그렇고 모든 게 맞아야 되니까."

병원 측은 김씨가 숨진 뒤에서야 보관함에 있어야 할 프로포폴 15병 가운데 10병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보건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보건소 관계자 : "출근을 안 해가지고 저장고를 봤는데 10병이 빈 걸로. 관리대장 상에 재고량을 확인했을 때 그걸 확인했어요."

프로포폴은 내시경검사 등에 쓰는 수면마취제로, 일정량 이상 투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종합병원에서조차도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겁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김씨가 어떤 경로로 40병이 넘는 프로포폴을 입수했는지와 병원측의 마약류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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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병원도 프로포폴 관리 ‘구멍’
    • 입력 2016-01-05 23:25:31
    • 수정2016-01-06 00: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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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병원에서 일하던 40대 간호 조무사가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그 옆에는 마약류인 프로포폴이 무더기로 있었습니다.

대형 병원의 관리에도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한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살 김모 씨의 왼쪽 손등에는 링거 바늘이 꽂혀 있었습니다.

방에는 20ml 들이 프로포폴 빈 병 26개와 사용하지 않은 프로포폴 15개, 주사기 등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인근 대형병원의 종합검진센터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로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보관하는 내시경실 금고와 마약류 관리대장의 관리업무도 맡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 : "(검진센터에서) 간호사 2명하고 3명이서 관리를 해요. 공동 관리를. 장부도 그렇고, 사용량도 그렇고 모든 게 맞아야 되니까."

병원 측은 김씨가 숨진 뒤에서야 보관함에 있어야 할 프로포폴 15병 가운데 10병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보건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보건소 관계자 : "출근을 안 해가지고 저장고를 봤는데 10병이 빈 걸로. 관리대장 상에 재고량을 확인했을 때 그걸 확인했어요."

프로포폴은 내시경검사 등에 쓰는 수면마취제로, 일정량 이상 투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종합병원에서조차도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겁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김씨가 어떤 경로로 40병이 넘는 프로포폴을 입수했는지와 병원측의 마약류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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