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모란봉 철수’ 사흘 뒤 핵실험 지시

입력 2016.01.06 (21:13) 수정 2016.01.0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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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핵실험은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이 나온 지 꼭 27일 만에 단행됐습니다.

김정은은 모란봉악단이 중국 공연에서 철수한 지 사흘 만에 핵실험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기사]
☞ [이슈&한반도] ‘北 모란봉악단 철수’ 파문…후폭풍은? (2015.12.19)
☞ [뉴스9]‘모란봉 공연 취소’…개인숭배 때문이라는데 (2015.12.14)

<리포트>

북한의 김정은이 처음 수소탄을 거론한 건 지난달 10일입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12월 10일) :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자위의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가 있었다고 하시면서…"

당시 중국 공연에 나섰던 모란봉악단은 공연 내용과 이 수소탄 발언 등으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이틀 뒤 돌연 귀국길에 오릅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개성에서 진행 중이던 남북 당국회담 역시 결렬됐습니다.

<녹취>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최종 명령서에 수표(서명) 하시었다."

북한 매체가 핵실험 발표 직후 공개한 김정은의 수소탄 실험 명령서와 자필 서명입니다.

수소탄 실험을 명령한 날짜가 지난달 15일,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 철수 바로 사흘 뒤로 돼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중국 등과의 관계 복원이 실패하자, 서둘러 핵실험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북한의 주장과 달리 이번 실험이 수소탄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 역시, 북한 실무진들이 즉흥적인 김정은의 명령에 따라 무리하게 핵실험에 나섰기 때문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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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모란봉 철수’ 사흘 뒤 핵실험 지시
    • 입력 2016-01-06 21:13:59
    • 수정2016-01-06 21:28:39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핵실험은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이 나온 지 꼭 27일 만에 단행됐습니다.

김정은은 모란봉악단이 중국 공연에서 철수한 지 사흘 만에 핵실험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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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북한의 김정은이 처음 수소탄을 거론한 건 지난달 10일입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12월 10일) :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자위의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가 있었다고 하시면서…"

당시 중국 공연에 나섰던 모란봉악단은 공연 내용과 이 수소탄 발언 등으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이틀 뒤 돌연 귀국길에 오릅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개성에서 진행 중이던 남북 당국회담 역시 결렬됐습니다.

<녹취>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최종 명령서에 수표(서명) 하시었다."

북한 매체가 핵실험 발표 직후 공개한 김정은의 수소탄 실험 명령서와 자필 서명입니다.

수소탄 실험을 명령한 날짜가 지난달 15일,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 철수 바로 사흘 뒤로 돼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중국 등과의 관계 복원이 실패하자, 서둘러 핵실험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북한의 주장과 달리 이번 실험이 수소탄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 역시, 북한 실무진들이 즉흥적인 김정은의 명령에 따라 무리하게 핵실험에 나섰기 때문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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