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인공지진으로 다시 계산…규모 4.8로 재수정

입력 2016.01.06 (21:23) 수정 2016.01.0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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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6일) 오전 10시 반 전국의 지진계가 요동치자 마자, 기상청은 곧바로 인공 지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근거는 지진파의 형태입니다.

인공 지진의 전형적 파형이 나타난겁니다.

지진파는 P파와 S파로 구분됩니다.

1초에 7, 8km를 움직여 지진계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P파가 있고, 수직으로 전파돼 속도는 느리지만 에너지가 큰 게 S파입니다.

오늘(6일) 지진은 P파는 진폭이 컸지만, 뒤따라 온 S파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인공 지진의 전형적 특성입니다.

반대로 자연 지진은 P파에 비해서 S파가 더 큰 것이 특징입니다.

이같은 분석을 통해 이번 인공 지진의 규모까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 과정을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기상청이 처음 관측한 지진의 규모는 4.2였고, 잠시 뒤엔 4.3으로 수정됐습니다.

자연 지진의 관측 방식으로 자동 계산된 수치입니다.

하지만 파형 분석 결과 인공 지진으로 나타나자 곧바로 재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고윤화(기상청장) : "진폭과 주기를 갖고 다시 계산을 하게 됩니다. 계산한 결과 (규모를) 4.2에서 4.8로 최종적으로 확인한 겁니다."

지진 발생 17분 쯤 뒤엔 강원도 고성에 있는 관측소에서 지진파가 아닌 음파가 관측됐습니다.

자연 지진은 땅 속 깊은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기 중으론 음파가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핵실험 등으로 생기는 인공 지진은 지표 근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음파의 형태로 공기에 파동을 만드는 겁니다.

지진파와 음파로 인공 지진은 확실해졌지만, 수소폭탄인지 아닌지 핵실험의 종류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현재까지 지진파와 음파를 분석한 바로는 기존의 핵실험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종찬(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이번 인공 지진의 지진파는 1차, 2차, 3차 핵실험의 지진파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수소폭탄 폭발 여부는 핵종 물질의 탐지 결과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수소 폭탄이라면 원자 폭탄과는 지진파 형태가 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좀 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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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인공지진으로 다시 계산…규모 4.8로 재수정
    • 입력 2016-01-06 21:25:06
    • 수정2016-01-06 22: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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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6일) 오전 10시 반 전국의 지진계가 요동치자 마자, 기상청은 곧바로 인공 지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근거는 지진파의 형태입니다.

인공 지진의 전형적 파형이 나타난겁니다.

지진파는 P파와 S파로 구분됩니다.

1초에 7, 8km를 움직여 지진계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P파가 있고, 수직으로 전파돼 속도는 느리지만 에너지가 큰 게 S파입니다.

오늘(6일) 지진은 P파는 진폭이 컸지만, 뒤따라 온 S파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인공 지진의 전형적 특성입니다.

반대로 자연 지진은 P파에 비해서 S파가 더 큰 것이 특징입니다.

이같은 분석을 통해 이번 인공 지진의 규모까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 과정을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기상청이 처음 관측한 지진의 규모는 4.2였고, 잠시 뒤엔 4.3으로 수정됐습니다.

자연 지진의 관측 방식으로 자동 계산된 수치입니다.

하지만 파형 분석 결과 인공 지진으로 나타나자 곧바로 재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고윤화(기상청장) : "진폭과 주기를 갖고 다시 계산을 하게 됩니다. 계산한 결과 (규모를) 4.2에서 4.8로 최종적으로 확인한 겁니다."

지진 발생 17분 쯤 뒤엔 강원도 고성에 있는 관측소에서 지진파가 아닌 음파가 관측됐습니다.

자연 지진은 땅 속 깊은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기 중으론 음파가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핵실험 등으로 생기는 인공 지진은 지표 근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음파의 형태로 공기에 파동을 만드는 겁니다.

지진파와 음파로 인공 지진은 확실해졌지만, 수소폭탄인지 아닌지 핵실험의 종류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현재까지 지진파와 음파를 분석한 바로는 기존의 핵실험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종찬(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이번 인공 지진의 지진파는 1차, 2차, 3차 핵실험의 지진파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수소폭탄 폭발 여부는 핵종 물질의 탐지 결과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수소 폭탄이라면 원자 폭탄과는 지진파 형태가 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좀 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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