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경제 내공’ 다질 기회로

입력 2016.01.09 (07:35) 수정 2016.01.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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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준 객원해설위원]

올해 우리 경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3.1%로 낮게 잡고 있고, 민간경제 연구소들의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낮습니다. 이처럼 성장률이 낮아진 배경에는 내수 침체와 함께 세계 경기 둔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의 특성상 세계 경기 둔화는 성장률에 고스란히 전달될 수밖에 없습니다.

IMF 등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도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도 올 한해 한국경제를 불안하게 할 소지가 있습니다. 특히 지난 4년간 이어져온 무역 1조 달러가 무너진 것에서 나타나듯이 대외 교역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은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새해 대외 환경 역시 불투명합니다.
내수가 부진하다는 것은 또 다른 걱정거리입니다. 1,200조 원의 부채에 허덕이는 가계가 금리 인상 우려 속에 소비를 늘리기 어렵고, 조선과 건설업 불황, 한계기업 구조조정 이슈로 기업들의 투자 확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때문에 고용 여건 개선도 밝지 않습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데 묘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물가가 안정적일 것이란 전망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환율이 급등할 경우에는 수입 물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금년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정부의 리스크 관리, 성장률 저하 타개를 위한 구조조정이 키워드가 될 전망입니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는데, 우리 경제만 홀로 고공비행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에 이러한 세계적인 저성장기에 우리 나름의 내공, 잠재성장률을 다지기 위한 구조조정 노력은 지속돼야 합니다. 다만 구조조정은 고용 불안과 직결되기 때문에 속도 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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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경제 내공’ 다질 기회로
    • 입력 2016-01-09 07:37:27
    • 수정2016-01-09 0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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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준 객원해설위원]

올해 우리 경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3.1%로 낮게 잡고 있고, 민간경제 연구소들의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낮습니다. 이처럼 성장률이 낮아진 배경에는 내수 침체와 함께 세계 경기 둔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의 특성상 세계 경기 둔화는 성장률에 고스란히 전달될 수밖에 없습니다.

IMF 등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도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도 올 한해 한국경제를 불안하게 할 소지가 있습니다. 특히 지난 4년간 이어져온 무역 1조 달러가 무너진 것에서 나타나듯이 대외 교역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은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새해 대외 환경 역시 불투명합니다.
내수가 부진하다는 것은 또 다른 걱정거리입니다. 1,200조 원의 부채에 허덕이는 가계가 금리 인상 우려 속에 소비를 늘리기 어렵고, 조선과 건설업 불황, 한계기업 구조조정 이슈로 기업들의 투자 확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때문에 고용 여건 개선도 밝지 않습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데 묘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물가가 안정적일 것이란 전망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환율이 급등할 경우에는 수입 물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금년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정부의 리스크 관리, 성장률 저하 타개를 위한 구조조정이 키워드가 될 전망입니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는데, 우리 경제만 홀로 고공비행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에 이러한 세계적인 저성장기에 우리 나름의 내공, 잠재성장률을 다지기 위한 구조조정 노력은 지속돼야 합니다. 다만 구조조정은 고용 불안과 직결되기 때문에 속도 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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