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왕 김종규 “예선부터 최선 다했다!”

김종규(LG)가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 덩크슛 챔피언이 됐다.

키 206㎝의 장신 국가대표 주전 센터인 김종규는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대회에서 1,2라운드 합계 99점을 받아 덩크왕이 됐다.

그는 예선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180도 회전 후 투핸드 덩크, 자유투 라인에서 날아올라 원핸드 덩크 등 자유자재로 림을 붙들고 흔들어댔다.

김종규는 "오늘 제가 할 수 있는 덩크를 다 보여 드렸다"며 "사실 재작년에 나왔을 때는 예선에서 쉬운 것을 먼저 하다가 떨어지는 바람에 결선에 오르지도 못했다"고 웃었다.

그는 "결선에서 김선형과 함께한 것은 대표팀 있을 때 훈련 마치고 몸을 풀면서 해보던 것인데 오늘 팬 여러분께 보여 드리게 돼 기분이 좋았다"며 "재작년에는 준비를 많이 했지만 결선에 오르지 못했던 반면 올해는 준비를 많이 못 하고도 우승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 LG가 하위권에 처져 있는 것에 대해 김종규는 "여기서 포기하면 팬 여러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3점슛 1위를 차지한 조성민(케이티)은 "SK의 드워릭 스펜서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고, 3점슛에서는 국내 선수가 밀리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장염 증세가 있어 어지러웠지만 대신 부담감도 없었다"며 "올해는 몸이 안 좋아 경기를 뛰지 못한 대신 멀리서 응원 오신 부산 팬들에게 뭔가를 보여 드리기 위해 3점슛 타이틀에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