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人] 허재·허웅·허훈 ‘농구 삼부자’ 이야기

입력 2016.01.11 (00:01) 수정 2016.01.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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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화 : 본격 스포츠지식 배양프로그램, 스포츠 대백과! 스물다섯 번째 장을 열겠습니다.

제인 : 이번 주에는 새해를 맞아 집에서도 모이기 힘든 농구 삼부자가 스튜디오를 찾아줬습니다.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할까요?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입니다.

이병진 : 또 허재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더니 이제는 허재 감독을 그냥... 웅이 아버지로 만들었죠.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허웅 선수입니다.

제인 : 이 가족...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 명 더 있는데요. 집에서는 귀여운 막내이지만 코트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해결사로 변신하는~ 연세대학교 농구부 허훈 선수도 자리했습니다.

강승화 : 허재 감독 팬으로 시작해서 두 아들을 초등학생 때부터 지켜봤다는... 손대범 농구 전문 기자도 함께 합니다.

이병진 : 허 씨 가문을 넘어 한국 농구의 자랑인 삼부자가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셋이서 함께 방송 출연한 적이 있나요?

제인 : 아들들 입장에서는 솔직히 아버지 없이 녹화하는 게 더 마음 편하죠?

허웅·허훈 : (답변)

강승화 : 이렇게 오늘은 대단한 농구 삼부자와 함께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표제어 ①-1 농구 삼부자

이병진 : 허재 감독이 농구 잘 했던 거야~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두 아들도 정말 어마어마한데요. 손대범 기자가 자세히 알려주시죠?

손대범 : 우선 삼부자 모두 용산고, 용산중을 나온 “가드”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신체조건은 아버지가 가장 좋다. 또 대학시절 신인왕을 당연히 차지했다는 평행이론도 있다.

강승화 : 그런데 이런 공통점 말고... 가족이니까 알 수 있는 공통점 없어요? 아들들이 나를 닮아서 이렇다?

허재 : (답변)

제인 : 사실 농구하면 허재라고 얘기만 들었지~ 저처럼 허재 감독의 전성기 시절을 제대로 못 본 분들도 있을 거잖아요. 손대범 기자, 당시 허재라는 존재는 어느 정도였나요?

손대범 : 그 당시 농구는 ‘허재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 명장면 Top10을 만들 수 있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은데, 허재 감독님은 자료가 넘치고 넘친다. 화려하면서도 압도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 ‘농구 그 자체’

이병진 : 근데 이런 허재 선수를 두고 막내아들은 자신의 롤 모델로... 양동근을 꼽았더라고요?

허훈 : (답변)

▶ 표제어 ①–2 허 씨 삼부자의 농구 실력은?

강승화 : 이 대단한 집안에~ 또 한 번 경사가 났습니다. 허재 감독의 장남이자 원주 동부의 미래, 허웅 선수가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축하합니다!

허웅 : (소감)

손대범 : 그동안 전국구 스타가 부족했던 KBL. 올스타전 역대 득표 1위를 보면 이상민, 양동근, 김선형 정도였는데 그 대를 이어줄 선수가 필요한 시점에! 허웅이 딱 등장했다. 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농구를 상징할만한 선수가 나왔다고 반가워한다.

제인 : 허웅 선수가 올스타 투표 1위했다는 걸 알았으면, 아버지는 무슨 말씀을 해주셨어요?

허재 : (답변)

강승화 : 혹시 허재 감독은 올스타 투표 1위를 못 해봐서 질투하는 거 아닙니까?

허재 : (답변)

손대범 : 사실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라는 게 생겼을 때 허재 감독은 이미 고참이고 또 두 아이의 아버지라서 여성 팬들의 득표를 받는 게 쉽지 않은 상황. 더욱이 영원한 오빠 이상민 감독이 있어서 9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를 싹쓸이

이병진 : 허웅 선수가 다른 건 몰라도 아버지보다 여성 팬은 더 많은 것 같은데~ 팬들이 모르는 진짜 형의 모습, 동생이 폭로해주시죠?

허훈 : 형은 실제로 굉장히 무뚝뚝한 편인데 의외로 자기자랑을 많이 한다. 경기 후 형이 팬들에게 선물을 받으면 “넌 이런 거 받아봤어?”라면서 장난을 친다.

허웅 : (답변)

강승화 : 그런데 어디 프로농구 올스타라는 게 인기만 있다고 되겠냐. 허웅 선수의 실력도 팬들한테 인정받았다는 얘기죠?

손대범 : 계속 발전하는 게 눈에 보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 4차전 때 3쿼터에 동부의 추격을 주도하는 모습은 흡사 아버지의 느낌이 났다. 또 올 시즌에는 역할이 확장돼 경기 운영까지도 하고 있는데 코트에 있는 다섯 명을 더 활용할 수 있게 공부도 하고 시야도 키운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

이병진 : 확실히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이 농구가 더 잘 되던가요?

허웅 : (답변)

제인 : 허훈 선수에 대한 평가는... 약간 겸연쩍을 수 있지만 특별히 아버지가 직접 해주시죠?

허재 : (답변)

이병진 : 훈 선수~ 평소에도 아버지가 칭찬에 인색하죠?

허훈 : 사실 아버지의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다. 어머니는 항상 저희 편을 들어주시는데 아버지는 저희가 진짜 못 하면 따끔하게 혼내신다. 칭찬은 거의 없고... 그래서 혹시라도 칭찬을 받게 되면 농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손대범 : 허훈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승부처가 되면 피가 솟는 것 같은 느낌? 득점력도 좋고 책임감도 있다. 이번 농구대잔치 때도 그랬지만 이 선수를 빨리 프로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제인 : 이렇게 훌륭한 아들한테 왜 칭찬에 야박한 거예요? 오늘 이 자리에서 그동안 아끼고 아꼈던 두 아들 칭찬! 시원하게 해주시죠.

허재 : (답변)

▶ 표제어 ①–3 “재”, “웅”, “훈”의 지목게임

강승화 : 이번에는 삼부자가 나왔다고 해서 특별한 순서를 준비했습니다.

제인 : 지금 삼부자 앞에는 재, 웅, 훈 이름표가 놓여 있는데요. 질문을 잘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족의 이름을 들면 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입니다.

Q. 지금 당장 자유투 대결을 한다면 OO가 1등이다?
Q. 코트에서 가장 다혈질은, OO다?
Q. 솔직히 외모는 OO가 가장 잘 생겼다?
Q. 집에서 설거지는 OO가 가장 많이 한다?
Q. 술은 OO가 가장 잘 마신다?
Q.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건, OO다?

강승화 : 그러면 이번에는 두 아들이 아버지나 형제한테 뺏어오고 싶은 능력이 있다면... 한 가지씩 꼽아 보죠?

허웅 : (답변)

허훈 : (답변)

이병진 : 반대로 내 자식들이지만 이것만은 나를 안 닮았으면 한다~ 하는 게 있나요?

허재 : (답변)

제인 : 솔직한 답변, 재미있었습니다.

▶ 표제어 ①–4 농구 2세로 살아가기

강승화 : 정말 명성만큼이나 유쾌하고 즐거운 농구 가족인데요. 지금이야 웃으며 얘기하지만, 아버지에 이어 두 아들이 농구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제인 : 저는 궁금한 게... 저희 스포츠 대백과에도 선수들이 나오면 자식은 같은 종목을 시키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두 아들은 어떻게 농구공을 잡게 된 거예요?

허훈 : 아버지 은퇴 후 온 가족이 미국으로 건너가 지냈는데 형이 농구에 빠져서 농구 선수가 하고 싶다고 선언! 한국에서 농구를 하기 위해 다시 온 가족이 귀국했고 나 역시 자연스럽게 농구를 시작했다.

제인 : 허웅 선수는 도대체 농구의 어떤 매력에 빠져서~ 동생의 인생까지도 바꾼 거예요?

허웅 : (답변)

이병진 : 막상 두 아들이... 자기가 걸어왔던 농구 선수의 길을 걷는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허재 : (답변)

제인 : 솔직히... “내 피를 물려받았으면 프로는 가겠지” 그런 생각도 했을 거 같아요?

허재 : (답변)

강승화 : 그런데 워낙 아버지가 엄청난 선수였기에 그 아들들이 농구를 한다고 했을 때... 기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을 것 같아요?

손대범 : (답변)

이병진 : 이렇게 시작 자체부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선수 생활을 하면서 “허재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무겁게 느질 때도 있었을 것 같아요?

허웅 : (답변)

제인 : 아니, 그럼 반대로 우리 아버지가 허재라서 선수 생활하면서 정말 좋았다! 뭐 이런 거는 없나요?

허훈 : 아버지가 농구를 잘 알고 잘 하시니까 남들은 쉽게 받을 수 없는 원 포인트 레슨을 수시로 받을 수 있었다.

강승화 : 아버지 입장에서도 내 아들이고, 한 가족이니까 더 냉정하고 더 객관적이어야 했을 때도 있었을 거 같아요?

손대범 : 허웅 선수가 신인 드래프트에 나왔을 때, 당시 KCC 감독이었던 허재 감독은 허웅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끝내 다른 선수를 선택했다.

제인 : 어? 그 말은~~~ 허재 감독이 우리 허웅 선수 실력을 못 믿었다는 건가요?

허재 : (답변)

이병진 : 허웅 선수도 은근히 아버지가 자기 이름을 불러줄 거라고 기대도 했을 법 한데요?

허웅 : (답변)

제인 : 그럼 만약 허재 감독이 다시 프로 감독으로 복귀하고 이번에는 허훈 선수가 신인 드래프트에 나왔다! 또 안 뽑을 건가요?

허재 : (답변)

이병진 : 엇, 그러고 보니까 허웅-허훈 선수는 항상 같은 팀에서만 뛰었는데... 나중에 동생이 프로에 오면 서로 상대팀으로 뛸 수도 있는 거잖아요. 웅 선수,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 확인시켜줄 자신 있죠?

허웅 : (답변)

제인 : 훈 선수의 생각은 어떤가요?

허훈 : 자신은 항상 있다. 오히려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강승화 : 아니, 두 선수야 재미있겠지만! 허재 감독은 두 아들이 맞대결한다, 누구를 응원할 거예요?

허재 : (답변)

이병진 : 농구 전문 기자! 손대범 기자가 보기에 두 선수의 맞대결, 누가 우위를 점할 것 같아요?

손대범 : (답변)

강승화 : 가족이기에 때로는 더 살갑고 때로는 더 냉정해야 했던 순간들을 지내며 왔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끝으로 아버지로서도 두 아들을 농구시키기 잘 했다고 생각한 적은 언젠가요?

허재 : (답변)

이병진 : 우리 막내, 훈이 선수! 아버지를 따라, 또 형을 따라 농구 선수를 선택한 거... 후회 없죠?

허훈 : (답변)

제인 : 마지막으로 올스타 투표 1위에 빛나는 허웅 선수는 농구 삼부자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허웅 : (답변)

손대범 : 올 시즌 NBA 흥행 돌풍의 주역! 스테판 커리 역시 아버지가 유명한 슈터였던 델 커리다. 이렇듯 농구 유전자가 대를 이어 훌륭한 선수를 만들어내고 또 농구 2세의 활약이나 부자, 형제 관계가 프로농구계에 반가운 이슈가 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강승화 : 단순히 가족의 행복을 넘어 한국 농구계의 행복이 되고 있는 허재 감독과 허재 주니어들과 함께 해봤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한국 농구의 자랑으로 커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유쾌한 이야기,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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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人] 허재·허웅·허훈 ‘농구 삼부자’ 이야기
    • 입력 2016-01-11 07:06:31
    • 수정2016-01-15 10:41:50
    운동화
강승화 : 본격 스포츠지식 배양프로그램, 스포츠 대백과! 스물다섯 번째 장을 열겠습니다.

제인 : 이번 주에는 새해를 맞아 집에서도 모이기 힘든 농구 삼부자가 스튜디오를 찾아줬습니다.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할까요?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입니다.

이병진 : 또 허재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더니 이제는 허재 감독을 그냥... 웅이 아버지로 만들었죠.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허웅 선수입니다.

제인 : 이 가족...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 명 더 있는데요. 집에서는 귀여운 막내이지만 코트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해결사로 변신하는~ 연세대학교 농구부 허훈 선수도 자리했습니다.

강승화 : 허재 감독 팬으로 시작해서 두 아들을 초등학생 때부터 지켜봤다는... 손대범 농구 전문 기자도 함께 합니다.

이병진 : 허 씨 가문을 넘어 한국 농구의 자랑인 삼부자가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셋이서 함께 방송 출연한 적이 있나요?

제인 : 아들들 입장에서는 솔직히 아버지 없이 녹화하는 게 더 마음 편하죠?

허웅·허훈 : (답변)

강승화 : 이렇게 오늘은 대단한 농구 삼부자와 함께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표제어 ①-1 농구 삼부자

이병진 : 허재 감독이 농구 잘 했던 거야~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두 아들도 정말 어마어마한데요. 손대범 기자가 자세히 알려주시죠?

손대범 : 우선 삼부자 모두 용산고, 용산중을 나온 “가드”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신체조건은 아버지가 가장 좋다. 또 대학시절 신인왕을 당연히 차지했다는 평행이론도 있다.

강승화 : 그런데 이런 공통점 말고... 가족이니까 알 수 있는 공통점 없어요? 아들들이 나를 닮아서 이렇다?

허재 : (답변)

제인 : 사실 농구하면 허재라고 얘기만 들었지~ 저처럼 허재 감독의 전성기 시절을 제대로 못 본 분들도 있을 거잖아요. 손대범 기자, 당시 허재라는 존재는 어느 정도였나요?

손대범 : 그 당시 농구는 ‘허재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 명장면 Top10을 만들 수 있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은데, 허재 감독님은 자료가 넘치고 넘친다. 화려하면서도 압도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 ‘농구 그 자체’

이병진 : 근데 이런 허재 선수를 두고 막내아들은 자신의 롤 모델로... 양동근을 꼽았더라고요?

허훈 : (답변)

▶ 표제어 ①–2 허 씨 삼부자의 농구 실력은?

강승화 : 이 대단한 집안에~ 또 한 번 경사가 났습니다. 허재 감독의 장남이자 원주 동부의 미래, 허웅 선수가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축하합니다!

허웅 : (소감)

손대범 : 그동안 전국구 스타가 부족했던 KBL. 올스타전 역대 득표 1위를 보면 이상민, 양동근, 김선형 정도였는데 그 대를 이어줄 선수가 필요한 시점에! 허웅이 딱 등장했다. 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농구를 상징할만한 선수가 나왔다고 반가워한다.

제인 : 허웅 선수가 올스타 투표 1위했다는 걸 알았으면, 아버지는 무슨 말씀을 해주셨어요?

허재 : (답변)

강승화 : 혹시 허재 감독은 올스타 투표 1위를 못 해봐서 질투하는 거 아닙니까?

허재 : (답변)

손대범 : 사실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라는 게 생겼을 때 허재 감독은 이미 고참이고 또 두 아이의 아버지라서 여성 팬들의 득표를 받는 게 쉽지 않은 상황. 더욱이 영원한 오빠 이상민 감독이 있어서 9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를 싹쓸이

이병진 : 허웅 선수가 다른 건 몰라도 아버지보다 여성 팬은 더 많은 것 같은데~ 팬들이 모르는 진짜 형의 모습, 동생이 폭로해주시죠?

허훈 : 형은 실제로 굉장히 무뚝뚝한 편인데 의외로 자기자랑을 많이 한다. 경기 후 형이 팬들에게 선물을 받으면 “넌 이런 거 받아봤어?”라면서 장난을 친다.

허웅 : (답변)

강승화 : 그런데 어디 프로농구 올스타라는 게 인기만 있다고 되겠냐. 허웅 선수의 실력도 팬들한테 인정받았다는 얘기죠?

손대범 : 계속 발전하는 게 눈에 보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 4차전 때 3쿼터에 동부의 추격을 주도하는 모습은 흡사 아버지의 느낌이 났다. 또 올 시즌에는 역할이 확장돼 경기 운영까지도 하고 있는데 코트에 있는 다섯 명을 더 활용할 수 있게 공부도 하고 시야도 키운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

이병진 : 확실히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이 농구가 더 잘 되던가요?

허웅 : (답변)

제인 : 허훈 선수에 대한 평가는... 약간 겸연쩍을 수 있지만 특별히 아버지가 직접 해주시죠?

허재 : (답변)

이병진 : 훈 선수~ 평소에도 아버지가 칭찬에 인색하죠?

허훈 : 사실 아버지의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다. 어머니는 항상 저희 편을 들어주시는데 아버지는 저희가 진짜 못 하면 따끔하게 혼내신다. 칭찬은 거의 없고... 그래서 혹시라도 칭찬을 받게 되면 농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손대범 : 허훈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승부처가 되면 피가 솟는 것 같은 느낌? 득점력도 좋고 책임감도 있다. 이번 농구대잔치 때도 그랬지만 이 선수를 빨리 프로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제인 : 이렇게 훌륭한 아들한테 왜 칭찬에 야박한 거예요? 오늘 이 자리에서 그동안 아끼고 아꼈던 두 아들 칭찬! 시원하게 해주시죠.

허재 : (답변)

▶ 표제어 ①–3 “재”, “웅”, “훈”의 지목게임

강승화 : 이번에는 삼부자가 나왔다고 해서 특별한 순서를 준비했습니다.

제인 : 지금 삼부자 앞에는 재, 웅, 훈 이름표가 놓여 있는데요. 질문을 잘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족의 이름을 들면 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입니다.

Q. 지금 당장 자유투 대결을 한다면 OO가 1등이다?
Q. 코트에서 가장 다혈질은, OO다?
Q. 솔직히 외모는 OO가 가장 잘 생겼다?
Q. 집에서 설거지는 OO가 가장 많이 한다?
Q. 술은 OO가 가장 잘 마신다?
Q.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건, OO다?

강승화 : 그러면 이번에는 두 아들이 아버지나 형제한테 뺏어오고 싶은 능력이 있다면... 한 가지씩 꼽아 보죠?

허웅 : (답변)

허훈 : (답변)

이병진 : 반대로 내 자식들이지만 이것만은 나를 안 닮았으면 한다~ 하는 게 있나요?

허재 : (답변)

제인 : 솔직한 답변, 재미있었습니다.

▶ 표제어 ①–4 농구 2세로 살아가기

강승화 : 정말 명성만큼이나 유쾌하고 즐거운 농구 가족인데요. 지금이야 웃으며 얘기하지만, 아버지에 이어 두 아들이 농구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제인 : 저는 궁금한 게... 저희 스포츠 대백과에도 선수들이 나오면 자식은 같은 종목을 시키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두 아들은 어떻게 농구공을 잡게 된 거예요?

허훈 : 아버지 은퇴 후 온 가족이 미국으로 건너가 지냈는데 형이 농구에 빠져서 농구 선수가 하고 싶다고 선언! 한국에서 농구를 하기 위해 다시 온 가족이 귀국했고 나 역시 자연스럽게 농구를 시작했다.

제인 : 허웅 선수는 도대체 농구의 어떤 매력에 빠져서~ 동생의 인생까지도 바꾼 거예요?

허웅 : (답변)

이병진 : 막상 두 아들이... 자기가 걸어왔던 농구 선수의 길을 걷는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허재 : (답변)

제인 : 솔직히... “내 피를 물려받았으면 프로는 가겠지” 그런 생각도 했을 거 같아요?

허재 : (답변)

강승화 : 그런데 워낙 아버지가 엄청난 선수였기에 그 아들들이 농구를 한다고 했을 때... 기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을 것 같아요?

손대범 : (답변)

이병진 : 이렇게 시작 자체부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선수 생활을 하면서 “허재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무겁게 느질 때도 있었을 것 같아요?

허웅 : (답변)

제인 : 아니, 그럼 반대로 우리 아버지가 허재라서 선수 생활하면서 정말 좋았다! 뭐 이런 거는 없나요?

허훈 : 아버지가 농구를 잘 알고 잘 하시니까 남들은 쉽게 받을 수 없는 원 포인트 레슨을 수시로 받을 수 있었다.

강승화 : 아버지 입장에서도 내 아들이고, 한 가족이니까 더 냉정하고 더 객관적이어야 했을 때도 있었을 거 같아요?

손대범 : 허웅 선수가 신인 드래프트에 나왔을 때, 당시 KCC 감독이었던 허재 감독은 허웅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끝내 다른 선수를 선택했다.

제인 : 어? 그 말은~~~ 허재 감독이 우리 허웅 선수 실력을 못 믿었다는 건가요?

허재 : (답변)

이병진 : 허웅 선수도 은근히 아버지가 자기 이름을 불러줄 거라고 기대도 했을 법 한데요?

허웅 : (답변)

제인 : 그럼 만약 허재 감독이 다시 프로 감독으로 복귀하고 이번에는 허훈 선수가 신인 드래프트에 나왔다! 또 안 뽑을 건가요?

허재 : (답변)

이병진 : 엇, 그러고 보니까 허웅-허훈 선수는 항상 같은 팀에서만 뛰었는데... 나중에 동생이 프로에 오면 서로 상대팀으로 뛸 수도 있는 거잖아요. 웅 선수,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 확인시켜줄 자신 있죠?

허웅 : (답변)

제인 : 훈 선수의 생각은 어떤가요?

허훈 : 자신은 항상 있다. 오히려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강승화 : 아니, 두 선수야 재미있겠지만! 허재 감독은 두 아들이 맞대결한다, 누구를 응원할 거예요?

허재 : (답변)

이병진 : 농구 전문 기자! 손대범 기자가 보기에 두 선수의 맞대결, 누가 우위를 점할 것 같아요?

손대범 : (답변)

강승화 : 가족이기에 때로는 더 살갑고 때로는 더 냉정해야 했던 순간들을 지내며 왔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끝으로 아버지로서도 두 아들을 농구시키기 잘 했다고 생각한 적은 언젠가요?

허재 : (답변)

이병진 : 우리 막내, 훈이 선수! 아버지를 따라, 또 형을 따라 농구 선수를 선택한 거... 후회 없죠?

허훈 : (답변)

제인 : 마지막으로 올스타 투표 1위에 빛나는 허웅 선수는 농구 삼부자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허웅 : (답변)

손대범 : 올 시즌 NBA 흥행 돌풍의 주역! 스테판 커리 역시 아버지가 유명한 슈터였던 델 커리다. 이렇듯 농구 유전자가 대를 이어 훌륭한 선수를 만들어내고 또 농구 2세의 활약이나 부자, 형제 관계가 프로농구계에 반가운 이슈가 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강승화 : 단순히 가족의 행복을 넘어 한국 농구계의 행복이 되고 있는 허재 감독과 허재 주니어들과 함께 해봤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한국 농구의 자랑으로 커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유쾌한 이야기,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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