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2 전격 비행 의미는?…남북 긴장상태 고조

입력 2016.01.11 (08:11) 수정 2016.01.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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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우선 B-52가 과거보다 더 빨리 배치된건데 어떤 의미로 봐야하나요?

<답변>

B-52는 지난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나 2013년 북한의 3차 핵 실험 때도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2013년 3차 핵실험 당시엔 30여일 만에 B-52가 한반도 상공에 출동했는데, 당시 북한은 1호 전투태세 진입을 선언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4차 핵실험에선 불과 나흘만에 B-52가 전개됐습니다.

한미 양국이 이번 북한의 핵실험을 그만큼 중대 도발로 인식하고 있는건데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4차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했는데, 여기서 이미 B-52 한반도 전개 등을 예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한,미 공동 대응 방안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모든 확장 억제 능력 수단들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미군이 보유한 전략 무기와 재래식 전력, 미사일방어 능력 등 모든 수단을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B-52 뿐만 아니라 핵 추진 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의 전진 배치, 또 레이더망을 피해 공격할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와 스텔스 폭격기 등의 한반도 투입도 유력하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만큼 남북한 군사 대치가 첨예한데요.

당장 오늘 한미 공군의 연합 작전 대비 태세를 긴급 점검하죠?

<답변>
네, 앞서 지난해 북한군의 지뢰 도발에 따라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을 때 북한군은 열흘 만에 포격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아직 북한군의 도발 징후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 최전방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순진 합참의장이 오늘 '스카파로티'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경기도 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 사령부를 전격 방문합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한미 공군의 연합 작전 태세를 긴급 점검합니다.

한미 양측은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 요격하는 탄도탄 작전통제소도 직접 둘러볼 예정입니다.

그만큼 한미 양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이번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중동 정세불안 등 대내외적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겹친 상황에서 모든 국민들의 단합을 직접 국민에게 호소할 거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말해 담화를 포함한 다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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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52 전격 비행 의미는?…남북 긴장상태 고조
    • 입력 2016-01-11 08:21:19
    • 수정2016-01-11 10: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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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우선 B-52가 과거보다 더 빨리 배치된건데 어떤 의미로 봐야하나요?

<답변>

B-52는 지난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나 2013년 북한의 3차 핵 실험 때도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2013년 3차 핵실험 당시엔 30여일 만에 B-52가 한반도 상공에 출동했는데, 당시 북한은 1호 전투태세 진입을 선언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4차 핵실험에선 불과 나흘만에 B-52가 전개됐습니다.

한미 양국이 이번 북한의 핵실험을 그만큼 중대 도발로 인식하고 있는건데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4차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했는데, 여기서 이미 B-52 한반도 전개 등을 예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한,미 공동 대응 방안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모든 확장 억제 능력 수단들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미군이 보유한 전략 무기와 재래식 전력, 미사일방어 능력 등 모든 수단을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B-52 뿐만 아니라 핵 추진 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의 전진 배치, 또 레이더망을 피해 공격할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와 스텔스 폭격기 등의 한반도 투입도 유력하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만큼 남북한 군사 대치가 첨예한데요.

당장 오늘 한미 공군의 연합 작전 대비 태세를 긴급 점검하죠?

<답변>
네, 앞서 지난해 북한군의 지뢰 도발에 따라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을 때 북한군은 열흘 만에 포격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아직 북한군의 도발 징후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 최전방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순진 합참의장이 오늘 '스카파로티'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경기도 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 사령부를 전격 방문합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한미 공군의 연합 작전 태세를 긴급 점검합니다.

한미 양측은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 요격하는 탄도탄 작전통제소도 직접 둘러볼 예정입니다.

그만큼 한미 양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이번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중동 정세불안 등 대내외적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겹친 상황에서 모든 국민들의 단합을 직접 국민에게 호소할 거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말해 담화를 포함한 다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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