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日→美…오승환 ‘대투수의 뒤를 잇다’

입력 2016.01.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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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네 번째 사례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 마무리로 활약한 오승환(34)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다.

오승환은 이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입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이 성사된다.

오승환에 앞서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들이 같은 길을 걸었다.

이상훈(45) LG 트윈스 코치가 가장 먼저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에 입성하며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한 선수가 됐다.

호주에서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구대성(47)과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구원왕 임창용(40)도 한국과 일본, 미국의 1군 마운드에 섰다.

박찬호(43)와 김병현(37)도 한미일 프로야구를 경험했지만, 둘은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마치면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한국, 일본, 미국으로 단계를 밟은 선수가 된다.

4명 모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해 더 큰 무대에 도전했다.

1993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강속구를 뽐낸 이상훈은 1998년 주니치 드래건스와 계약하며 일본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998년과 1999년 주니치 셋업으로 활약하며 47경기 7승 5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고, 이를 발판으로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2000년 메이저리그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이상훈은 빅리그 마운드에 9차례 섰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11⅔이닝 평균자책점 3.09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이상훈은 2002년 LG로 돌아왔다.

1993년 빙그레 이글스(한화 전신)에 입단한 구대성은 2001년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계약했다.

2004년까지 4시즌 동안 선발과 구원을 모두 경험하며 110경기 24승 34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구대성은 2005년 뉴욕 메츠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구대성은 2005년 메츠에서 33경기에 등판해 23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그는 아쉬움을 남긴 채 2006년 한화로 복귀했다.

임창용의 야구 인생은 더 극적이었다.

1994년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창용은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은 2008년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보장 연봉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국내 소속팀 삼성이 약속한 연봉 5억원보다 낮은 금액이었다.

그러나 임창용은 일본에서 특급 마무리로 활약하며 성공 신화를 이뤘다. 그는 일본에서 5시즌 동안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2012시즌 종료 뒤, 안정된 일본 생활을 뒤로하고 미국 진출을 택했다.

하지만 두 번째 도전은 실패했다.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임창용은 메이저리그에서 6경기 5이닝(6피안타 3실점, 평균자책점 5.40)만 소화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오승환에 앞서 한국, 일본, 미국 순서대로 무대를 바꾼 선배들은 '일본에서 성공하고, 미국에서 실패하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를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마운드를 평정했다.

그는 2014년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올해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타이틀(공동 1위)을 지켰다.

선배들에 비해 일본프로야구 성적이 좋았다.

오승환의 최종 목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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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日→美…오승환 ‘대투수의 뒤를 잇다’
    • 입력 2016-01-11 10:18:22
    연합뉴스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네 번째 사례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 마무리로 활약한 오승환(34)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다. 오승환은 이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입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이 성사된다. 오승환에 앞서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들이 같은 길을 걸었다. 이상훈(45) LG 트윈스 코치가 가장 먼저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에 입성하며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한 선수가 됐다. 호주에서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구대성(47)과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구원왕 임창용(40)도 한국과 일본, 미국의 1군 마운드에 섰다. 박찬호(43)와 김병현(37)도 한미일 프로야구를 경험했지만, 둘은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마치면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한국, 일본, 미국으로 단계를 밟은 선수가 된다. 4명 모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해 더 큰 무대에 도전했다. 1993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강속구를 뽐낸 이상훈은 1998년 주니치 드래건스와 계약하며 일본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998년과 1999년 주니치 셋업으로 활약하며 47경기 7승 5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고, 이를 발판으로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2000년 메이저리그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이상훈은 빅리그 마운드에 9차례 섰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11⅔이닝 평균자책점 3.09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이상훈은 2002년 LG로 돌아왔다. 1993년 빙그레 이글스(한화 전신)에 입단한 구대성은 2001년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계약했다. 2004년까지 4시즌 동안 선발과 구원을 모두 경험하며 110경기 24승 34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구대성은 2005년 뉴욕 메츠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구대성은 2005년 메츠에서 33경기에 등판해 23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그는 아쉬움을 남긴 채 2006년 한화로 복귀했다. 임창용의 야구 인생은 더 극적이었다. 1994년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창용은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은 2008년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보장 연봉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국내 소속팀 삼성이 약속한 연봉 5억원보다 낮은 금액이었다. 그러나 임창용은 일본에서 특급 마무리로 활약하며 성공 신화를 이뤘다. 그는 일본에서 5시즌 동안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2012시즌 종료 뒤, 안정된 일본 생활을 뒤로하고 미국 진출을 택했다. 하지만 두 번째 도전은 실패했다.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임창용은 메이저리그에서 6경기 5이닝(6피안타 3실점, 평균자책점 5.40)만 소화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오승환에 앞서 한국, 일본, 미국 순서대로 무대를 바꾼 선배들은 '일본에서 성공하고, 미국에서 실패하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를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마운드를 평정했다. 그는 2014년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올해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타이틀(공동 1위)을 지켰다. 선배들에 비해 일본프로야구 성적이 좋았다. 오승환의 최종 목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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