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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마을운동 기념관…나랏돈은 눈먼 돈?
입력 2016.01.11 (17:47) 수정 2016.01.11 (20:04) 취재K

▲경북 구미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감도

새마을운동 기념시설을 또 짓는다고 ?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최근 구미시 상모사곡동 일대에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다.국비 296 억원과 지방비 570 억원 등 나랏돈 866 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이다. 부지면적은 약 25 만 제곱미터(약 8 만여평), 건축연면적은 약 2 만 8 천여 제곱미터 (약 9 천여평 )규모이다. 새마을운동 관련 전시관,연수관,글로벌관,한마음 정원 등의 시설물이 들어서며, 내년 6 월중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20 % 를 웃돌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새마을운동을 재조명하고 새마을운동 관련 학습과 체험,전시 등을 통해 세대간,지역간 국민화합의 공간을 조성한다는 게 사업추진 배경이다.아울러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통해 한류문화를 선도하는데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하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이런 새마을운동 관련 대형 기념 시설물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미 경상북도에만 새마을운동 관련 기념 시설물이 두 군데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 포항의 <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


▲경북 포항의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전경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동에는 지난 2009 년 9 월에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이 들어섰다. 국비 11 억원과 지방비 31 억원 등 나랏돈 42 억원이 들었고 부지면적 7,654 제곱미터(2천 3 백여평),건축 연면적 1,139 제곱미터 (4 백여평) 규모로 지상 2 층 건물을 지었다. 1 층과 2 층에 세미나실 등 학습시설과 새마을운동 관련 기록물,영상물 등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된 새마을운동 발상지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역사적 기록물 등의 자료를 전시해 새마을정신을 계승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이런 시설물을 지었다고 기념관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 기념관이 주로 하는 일은 새마을지도자 연수활동이나 관련 세미나 주최, 관람객 대상 홍보활동 등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해마다 1 억 7 천만원 가량 운영비 등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발상지가 두 군데?, 경북 청도에도 <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


▲경북 청도의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전경

그런데 똑같은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이 경북 청도에도 있다.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 1 리에 지난 2009 년 4 월, 국비 14 억원과 지방비 48 억원 등 모두 62 억원의 나랏돈을 들인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이 개관했다. 지상 1층에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문헌, 물품 등이 전시된 전시실과 사료관 등이 있으며, 지상 2 층에는 새마을지회 사무실, 영상실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 역시 새마을운동 관련 교육과 연수 활동, 관람객 홍보 활동 등이 주요 업무이다. 이 시설을 유지하고 운영하는데도 매년 수 천만원씩 나랏돈이 들어가고 있다. 결국 똑같은 사업을 하는데 포항과 청도에서 각각 별도 예산으로 나랏돈이 중복 지출되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이번엔 또 구미에 비슷한 일을 하는 새마을운동 기념 시설물이 무려 천 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경북 청도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홍보 영상 [출처=유튜브]

새마을운동 관련 예산 폭증…나랏돈은 눈먼 돈?

정부의 새마을운동 관련 지원예산은 최근 3 년간 무려 수 십배나 폭증했다. 행정자치부가 제출한 '2016 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 사업설명 자료'를 보면 '새마을운동 지원 예산'은 지난 2014 년 4 억 6,200 만원에서 지난해인 2015 년엔 56 억 5,300 만원, 올해는 143 억 2.300 만원으로 무려 30 배 가까이 늘어났다.




▲구미 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

새마을운동 기념관이 들어서 있는 경북 청도나 포항,구미는 모두 지방 재정 형편이 열악한 수준이다. 2015 년 현재 경북 청도의 재정자립도는 12.5 %, 포항은 36.1 %,구미는 41.1 % 수준으로 전국 평균인 50.6 % 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생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홍보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지자체들의 행태가 과연 옳은 것인지 꼼꼼히 따져 볼 일이다.
  • 또 새마을운동 기념관…나랏돈은 눈먼 돈?
    • 입력 2016-01-11 17:47:57
    • 수정2016-01-11 20:04:04
    취재K

▲경북 구미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감도

새마을운동 기념시설을 또 짓는다고 ?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최근 구미시 상모사곡동 일대에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다.국비 296 억원과 지방비 570 억원 등 나랏돈 866 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이다. 부지면적은 약 25 만 제곱미터(약 8 만여평), 건축연면적은 약 2 만 8 천여 제곱미터 (약 9 천여평 )규모이다. 새마을운동 관련 전시관,연수관,글로벌관,한마음 정원 등의 시설물이 들어서며, 내년 6 월중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20 % 를 웃돌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새마을운동을 재조명하고 새마을운동 관련 학습과 체험,전시 등을 통해 세대간,지역간 국민화합의 공간을 조성한다는 게 사업추진 배경이다.아울러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통해 한류문화를 선도하는데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하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이런 새마을운동 관련 대형 기념 시설물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미 경상북도에만 새마을운동 관련 기념 시설물이 두 군데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 포항의 <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


▲경북 포항의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전경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동에는 지난 2009 년 9 월에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이 들어섰다. 국비 11 억원과 지방비 31 억원 등 나랏돈 42 억원이 들었고 부지면적 7,654 제곱미터(2천 3 백여평),건축 연면적 1,139 제곱미터 (4 백여평) 규모로 지상 2 층 건물을 지었다. 1 층과 2 층에 세미나실 등 학습시설과 새마을운동 관련 기록물,영상물 등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된 새마을운동 발상지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역사적 기록물 등의 자료를 전시해 새마을정신을 계승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이런 시설물을 지었다고 기념관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 기념관이 주로 하는 일은 새마을지도자 연수활동이나 관련 세미나 주최, 관람객 대상 홍보활동 등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해마다 1 억 7 천만원 가량 운영비 등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발상지가 두 군데?, 경북 청도에도 <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


▲경북 청도의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전경

그런데 똑같은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이 경북 청도에도 있다.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 1 리에 지난 2009 년 4 월, 국비 14 억원과 지방비 48 억원 등 모두 62 억원의 나랏돈을 들인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이 개관했다. 지상 1층에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문헌, 물품 등이 전시된 전시실과 사료관 등이 있으며, 지상 2 층에는 새마을지회 사무실, 영상실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 역시 새마을운동 관련 교육과 연수 활동, 관람객 홍보 활동 등이 주요 업무이다. 이 시설을 유지하고 운영하는데도 매년 수 천만원씩 나랏돈이 들어가고 있다. 결국 똑같은 사업을 하는데 포항과 청도에서 각각 별도 예산으로 나랏돈이 중복 지출되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이번엔 또 구미에 비슷한 일을 하는 새마을운동 기념 시설물이 무려 천 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경북 청도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홍보 영상 [출처=유튜브]

새마을운동 관련 예산 폭증…나랏돈은 눈먼 돈?

정부의 새마을운동 관련 지원예산은 최근 3 년간 무려 수 십배나 폭증했다. 행정자치부가 제출한 '2016 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 사업설명 자료'를 보면 '새마을운동 지원 예산'은 지난 2014 년 4 억 6,200 만원에서 지난해인 2015 년엔 56 억 5,300 만원, 올해는 143 억 2.300 만원으로 무려 30 배 가까이 늘어났다.




▲구미 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

새마을운동 기념관이 들어서 있는 경북 청도나 포항,구미는 모두 지방 재정 형편이 열악한 수준이다. 2015 년 현재 경북 청도의 재정자립도는 12.5 %, 포항은 36.1 %,구미는 41.1 % 수준으로 전국 평균인 50.6 % 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생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홍보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지자체들의 행태가 과연 옳은 것인지 꼼꼼히 따져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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