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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미국 로또 열풍…1조 5천억의 주인공은?
입력 2016.01.11 (18:11) 수정 2016.01.11 (18:52)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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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복권 당첨을 '인생 역전'이라고 부르죠.

미국에서 새해 벽두부터 복권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당첨자가 계속 나오지 않으면서, 로또 당첨금이 1조 원을 훌쩍 뛰어 넘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미국의 로또 열풍을 김시원 기자와 살펴봅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질문>
어제 미국에서 추첨을 했는데 또 당첨자가 안 나왔어요.

<답변>
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넘게 당첨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당첨금이 계속 쌓이면서, 1조 5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녹취> "오늘의 당첨금은 9억4천980만 달러입니다. 여러분에게 잭팟을 터뜨리길 기대하겠습니다!"

아마 이 화면 보면서 숨죽였던 미국인들 많았을 것 같습니다.

'파워볼'이라는 로또인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번씩 추첨을 하거든요.

그런데 어제도 역시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11월 초 당첨금은 480억 원에서 시작했는데 당첨자가 계속 안 나오면서 1조 5천억 원이 됐습니다.

원리 자체는 우리와 거의 비슷한데 확률은 훨씬 낮습니다.

1부터 69까지의 숫자 가운데 5개와 1부터 26까지의 숫자중 한 개, 이렇게 6개를 모두 맞춰야 1등에 당첨되는데요.

당첨 확률이 2억 9천만 분의 1입니다.

한국의 나눔 로또보다 35배 이상 맞추기 어렵고 벼락에 맞을 확률보다도 훨씬 낮다고 하네요.

<질문>
이번 당첨금이 미국 복권 역사상 최고 금액이라면서요?

<답변>
맞습니다.

기존 최고액은 2012년에 나온 6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7천8백억 원이었습니다.

이번 로또는 언제 당첨자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당시보다 당첨금이 2배 가까이 많아졌습니다.

<녹취> 게리 그리프(텍사스 복권국 이사) : "정말 흥분됩니다. 역사상 가장 큰 잭팟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복권이 엄청나게 팔리고 있어요."

파워볼 로또 1장 값은 2달러로 한 사람당 5백 달러 어치까지 살 수 있습니다.

당첨금은 30년 동안 연금식으로 나눠 받거나 현금으로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데요.

일시불로 받을 경우 당첨금이 낮아집니다.

만약 어제 당첨자가 나왔다면, 약 5억 9천만 달러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세금을 제하지 않은 금액이고요.

연방세 25%와 살고 있는 주 별로 지방세를 최대 9% 내야하기 때문에 어떤 주의 시민이 당첨되냐에 따라 당첨금이 크게 달라집니다.

<질문>
암튼 당첨자가 나올 때까지 로또 열풍은 계속 되겠군요?

<답변>
네, 당첨금만 역대 최고가 아니고, 로또 판매액도 역대 최대입니다.

복권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미국 시민들의 모습인데요.

이렇게 길 가장자리까지 길게 늘어서서 몇 시간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이게 바로 당첨 티켓입니다."

<녹취> "여기 1등 티켓이 있습니다. 여기 있어요!"

한 기업에서는 이렇게 직원들을 모아 놓고, 로또를 대량 구매해서 나눠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유튜브에는 이런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녹취> "2016년 파워볼은...제니퍼!"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발표 장면을 이번 로또 당첨자 발표로 패러디한 영상입니다.

당시 사회자가 1등과 2등 수상자를 바꿔 말해서 한바탕 논란이 일었었는데 로또 추첨도 그러면 큰 일 나겠죠?

아무튼 이렇게 관심이 크다보니까 텍사스주에서는 금요일에, 1시간 기준으로 사상 최다액의 로또가 팔렸습니다.

미국 전체로 봐도 추첨 전 날에는 2억 7700억 달러 어치가, 추첨 당일에는 4억 달러 이상이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주에는 아마도 더 팔릴 것 같습니다.

<질문>
그래서인가요, 이런 과열 열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답변>
네, 미국에서 로또에 당첨된 이후에 워낙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플로리다에 살던 아브라함은 지난 2009년 3백억 원 이상의 당첨금을 받았는데요.

당첨금을 노리고 주위를 맴돌던 도리스 무어란 여성에게 살해당한 뒤 암매장 당했습니다.

지난 1981년, 당시로선 최고액인 5백만 달러의 당첨금을 받았던 아이센버그도 몇 년 만에 빈털털이가 됐고 2번이나 이혼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복권 당첨자들에게는 갑자기 많은 전화가 오고, 이름도 모르는 친척들이 불쑥 찾아온다고 합니다.

또 낯선 사람들이 쫓아다니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집니다.

그래서 복권의 저주란 말도 있는데, 특히 당첨 직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녹취> 제이슨 커랜드(복권 전문 변호사) : "일단 당첨되자마자 티켓 뒤에 서명을 해야 하고요. 복사를 한 뒤에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지난해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1등 당첨자의 44%가 5년 안에 전액을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런 복권 열풍, 사실 미국 뿐이 아니죠.

<답변>
네, 지난달 스페인에서 천 6백명이 복권 1등에 당첨됐죠.

한 명 당 5억 원씩 받게 돼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성탄절에만 발행이 되는 엘 고르도, 이른바 뚱보 복권의 추첨 장면인데요.

200년이나 된 스페인 전통으로,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이 로또를 구입한다고 합니다.

이 복권의 가장 큰 특징은 같은 고유번호를 가진 160장을 한 묶음으로 판다는 점입니다.

가격이 비싸겠죠?

그러다보니 동네 주민이나 지인들끼리 나눠서 사게 되고, 자연스레 당첨자도 많아지는 겁니다.

지난 성탄절에는 세네갈 출신 난민이 복권에 당첨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은가메(세네갈 난민 당첨자) : "천천히 뭘 할 지 결정하겠습니다. 저에게 돈은 돈일 뿐입니다. 땅에 발을 붙이고 언제나처럼 친구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농장에서 과일을 따다 실직상태였던 은가메야말로 그야말로 인생 역전한 기분일텐데 참 차분하네요.

암튼 새해 벽두부터 여기저기서 복권 열풍이 뜨겁습니다.
  • [글로벌24 이슈] 미국 로또 열풍…1조 5천억의 주인공은?
    • 입력 2016-01-11 18:12:34
    • 수정2016-01-11 18:52:49
    글로벌24
<앵커 멘트>

흔히 복권 당첨을 '인생 역전'이라고 부르죠.

미국에서 새해 벽두부터 복권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당첨자가 계속 나오지 않으면서, 로또 당첨금이 1조 원을 훌쩍 뛰어 넘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미국의 로또 열풍을 김시원 기자와 살펴봅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질문>
어제 미국에서 추첨을 했는데 또 당첨자가 안 나왔어요.

<답변>
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넘게 당첨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당첨금이 계속 쌓이면서, 1조 5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녹취> "오늘의 당첨금은 9억4천980만 달러입니다. 여러분에게 잭팟을 터뜨리길 기대하겠습니다!"

아마 이 화면 보면서 숨죽였던 미국인들 많았을 것 같습니다.

'파워볼'이라는 로또인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번씩 추첨을 하거든요.

그런데 어제도 역시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11월 초 당첨금은 480억 원에서 시작했는데 당첨자가 계속 안 나오면서 1조 5천억 원이 됐습니다.

원리 자체는 우리와 거의 비슷한데 확률은 훨씬 낮습니다.

1부터 69까지의 숫자 가운데 5개와 1부터 26까지의 숫자중 한 개, 이렇게 6개를 모두 맞춰야 1등에 당첨되는데요.

당첨 확률이 2억 9천만 분의 1입니다.

한국의 나눔 로또보다 35배 이상 맞추기 어렵고 벼락에 맞을 확률보다도 훨씬 낮다고 하네요.

<질문>
이번 당첨금이 미국 복권 역사상 최고 금액이라면서요?

<답변>
맞습니다.

기존 최고액은 2012년에 나온 6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7천8백억 원이었습니다.

이번 로또는 언제 당첨자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당시보다 당첨금이 2배 가까이 많아졌습니다.

<녹취> 게리 그리프(텍사스 복권국 이사) : "정말 흥분됩니다. 역사상 가장 큰 잭팟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복권이 엄청나게 팔리고 있어요."

파워볼 로또 1장 값은 2달러로 한 사람당 5백 달러 어치까지 살 수 있습니다.

당첨금은 30년 동안 연금식으로 나눠 받거나 현금으로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데요.

일시불로 받을 경우 당첨금이 낮아집니다.

만약 어제 당첨자가 나왔다면, 약 5억 9천만 달러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세금을 제하지 않은 금액이고요.

연방세 25%와 살고 있는 주 별로 지방세를 최대 9% 내야하기 때문에 어떤 주의 시민이 당첨되냐에 따라 당첨금이 크게 달라집니다.

<질문>
암튼 당첨자가 나올 때까지 로또 열풍은 계속 되겠군요?

<답변>
네, 당첨금만 역대 최고가 아니고, 로또 판매액도 역대 최대입니다.

복권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미국 시민들의 모습인데요.

이렇게 길 가장자리까지 길게 늘어서서 몇 시간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이게 바로 당첨 티켓입니다."

<녹취> "여기 1등 티켓이 있습니다. 여기 있어요!"

한 기업에서는 이렇게 직원들을 모아 놓고, 로또를 대량 구매해서 나눠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유튜브에는 이런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녹취> "2016년 파워볼은...제니퍼!"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발표 장면을 이번 로또 당첨자 발표로 패러디한 영상입니다.

당시 사회자가 1등과 2등 수상자를 바꿔 말해서 한바탕 논란이 일었었는데 로또 추첨도 그러면 큰 일 나겠죠?

아무튼 이렇게 관심이 크다보니까 텍사스주에서는 금요일에, 1시간 기준으로 사상 최다액의 로또가 팔렸습니다.

미국 전체로 봐도 추첨 전 날에는 2억 7700억 달러 어치가, 추첨 당일에는 4억 달러 이상이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주에는 아마도 더 팔릴 것 같습니다.

<질문>
그래서인가요, 이런 과열 열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답변>
네, 미국에서 로또에 당첨된 이후에 워낙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플로리다에 살던 아브라함은 지난 2009년 3백억 원 이상의 당첨금을 받았는데요.

당첨금을 노리고 주위를 맴돌던 도리스 무어란 여성에게 살해당한 뒤 암매장 당했습니다.

지난 1981년, 당시로선 최고액인 5백만 달러의 당첨금을 받았던 아이센버그도 몇 년 만에 빈털털이가 됐고 2번이나 이혼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복권 당첨자들에게는 갑자기 많은 전화가 오고, 이름도 모르는 친척들이 불쑥 찾아온다고 합니다.

또 낯선 사람들이 쫓아다니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집니다.

그래서 복권의 저주란 말도 있는데, 특히 당첨 직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녹취> 제이슨 커랜드(복권 전문 변호사) : "일단 당첨되자마자 티켓 뒤에 서명을 해야 하고요. 복사를 한 뒤에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지난해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1등 당첨자의 44%가 5년 안에 전액을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런 복권 열풍, 사실 미국 뿐이 아니죠.

<답변>
네, 지난달 스페인에서 천 6백명이 복권 1등에 당첨됐죠.

한 명 당 5억 원씩 받게 돼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성탄절에만 발행이 되는 엘 고르도, 이른바 뚱보 복권의 추첨 장면인데요.

200년이나 된 스페인 전통으로,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이 로또를 구입한다고 합니다.

이 복권의 가장 큰 특징은 같은 고유번호를 가진 160장을 한 묶음으로 판다는 점입니다.

가격이 비싸겠죠?

그러다보니 동네 주민이나 지인들끼리 나눠서 사게 되고, 자연스레 당첨자도 많아지는 겁니다.

지난 성탄절에는 세네갈 출신 난민이 복권에 당첨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은가메(세네갈 난민 당첨자) : "천천히 뭘 할 지 결정하겠습니다. 저에게 돈은 돈일 뿐입니다. 땅에 발을 붙이고 언제나처럼 친구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농장에서 과일을 따다 실직상태였던 은가메야말로 그야말로 인생 역전한 기분일텐데 참 차분하네요.

암튼 새해 벽두부터 여기저기서 복권 열풍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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