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① 독일 쾰른, 조직적 이민자 폭행

입력 2016.01.12 (18:03) 수정 2016.01.12 (18: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난민들에 의한 대규모 성범죄가 일어난 독일 쾰른에서, 이번엔 이민자들을 상대로 한 폭행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반 이민정서가 극우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이민우 특파원. (네, 베를린입니다.)

<질문>
쾰른 성범죄 파장이 만만치 않군요. 이번엔 이민자들을 노린 집단폭행 사건이 일어났죠?

<답변>
네, 지난 10일 밤 독일 쾰른에선 독일로 이민온 사람들이 군중들로부터 연쇄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같은 날 쾰른에서만 4건의 집단 폭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독일 경찰은 파키스탄 이민자 6명이 20여 명의 군중에게 둘러싸여 심한 구타를 당했고, 그 중 2명은 병원에 입원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리아 남성 한 명과 아프리카 출신 남성 두 명도 갑작스런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극우주의자들이 SNS를 통해 사전에 모의한 조직적 폭행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질문>
조직적 폭행이라니 더 끔찍한데요.

독일에서 반 이민 정서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봐도 될까요?

<답변>
네, 난민 집단 성폭력 사건 이후 확산되고 있는 반 이민 정서가 외국인 증오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유럽의 이슬람화를 막는다, 이른바 페기다를 비롯한 극우단체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난민 포용 정책을 폈던 메르켈 총리의 퇴진을 외쳤고, '강간'과 '난민'이란 단어를 합성해, 난민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팻말까지 들었습니다.

인터넷에는 인종 청소를 암시하는 선동적인 말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인종청소를 암시한다는게 나치 시대 인종학살을 떠올리게 해 독일사회에선 암시조차도 금기중의 금기인 사안입니다.

<질문>
분위기가 이렇게 변해간다면 독일의 난민 수용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겠군요.

<답변>
네,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찰관을 흉기로 공격하다 사살된 남성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독일의 난민 캠프 출신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더 곤혹스럽습니다.

최근 독일이 돌려보내는 난민 수가 3배 이상 급증한 것도 난민 연관 사건들의 파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는 지난해 8월 스웨덴의 한 음악축제에서 난민 청년들 무리가 젊은 여성들을 추행했는데, 경찰이 이를 은폐한 의혹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이은 난민들의 범죄 소식으로 유럽 난민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① 독일 쾰른, 조직적 이민자 폭행
    • 입력 2016-01-12 18:16:31
    • 수정2016-01-12 18:49:42
    글로벌24
<앵커 멘트>

난민들에 의한 대규모 성범죄가 일어난 독일 쾰른에서, 이번엔 이민자들을 상대로 한 폭행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반 이민정서가 극우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이민우 특파원. (네, 베를린입니다.)

<질문>
쾰른 성범죄 파장이 만만치 않군요. 이번엔 이민자들을 노린 집단폭행 사건이 일어났죠?

<답변>
네, 지난 10일 밤 독일 쾰른에선 독일로 이민온 사람들이 군중들로부터 연쇄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같은 날 쾰른에서만 4건의 집단 폭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독일 경찰은 파키스탄 이민자 6명이 20여 명의 군중에게 둘러싸여 심한 구타를 당했고, 그 중 2명은 병원에 입원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리아 남성 한 명과 아프리카 출신 남성 두 명도 갑작스런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극우주의자들이 SNS를 통해 사전에 모의한 조직적 폭행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질문>
조직적 폭행이라니 더 끔찍한데요.

독일에서 반 이민 정서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봐도 될까요?

<답변>
네, 난민 집단 성폭력 사건 이후 확산되고 있는 반 이민 정서가 외국인 증오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유럽의 이슬람화를 막는다, 이른바 페기다를 비롯한 극우단체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난민 포용 정책을 폈던 메르켈 총리의 퇴진을 외쳤고, '강간'과 '난민'이란 단어를 합성해, 난민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팻말까지 들었습니다.

인터넷에는 인종 청소를 암시하는 선동적인 말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인종청소를 암시한다는게 나치 시대 인종학살을 떠올리게 해 독일사회에선 암시조차도 금기중의 금기인 사안입니다.

<질문>
분위기가 이렇게 변해간다면 독일의 난민 수용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겠군요.

<답변>
네,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찰관을 흉기로 공격하다 사살된 남성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독일의 난민 캠프 출신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더 곤혹스럽습니다.

최근 독일이 돌려보내는 난민 수가 3배 이상 급증한 것도 난민 연관 사건들의 파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는 지난해 8월 스웨덴의 한 음악축제에서 난민 청년들 무리가 젊은 여성들을 추행했는데, 경찰이 이를 은폐한 의혹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이은 난민들의 범죄 소식으로 유럽 난민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