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② 백신 접종 논란…저커버그 가세

입력 2016.01.12 (18:05) 수정 2016.01.12 (18: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에서 유아 백신 접종의 안정성을 두고 다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 때문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국제부 연결해 살펴봅니다.

김시원 기자!

<질문>
페이스북 창업자인 저커버그까지 이 논쟁에 휘말렸네요?

<답변>
네, 저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딸의 사진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딸 맥스를 안고 있는 저커버그의 사진입니다.

'백신을 맞을 시간'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 게시글에는 댓글이 7만 개 넘게 붙었고,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 표시도 317만 개나 달렸습니다.

누리꾼들은 저커버그가 이 사진을 올린 건 유아 백신 접종을 찬성한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이전에도 에우라 비스의 <면역에 대하여>라는 책을 추천하면서

과학은 완전 명료하다, 모든 사람의 건강을 위해 백신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그런데 백신을 접종하는 건 우리 상식으로는 당연한 것 아닌가요?

왜 논란이 되는거죠?

<답변>
미국에서는 백신을 맞으면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저커버그의 딸이 '불쌍한 아기'라며 빈정되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어떤 이용자는 백신이 사람을 살리기보다 더 많이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저커버그의 딸이 실제 백신을 맞은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음모론까지 나왔습니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왜 그런 인식이 퍼진 거죠?

<답변>
지난 1998년, 웨이크필드라는 의사가 쓴 논문이 단초가 됐습니다.

이 의사는 아동 백신이 자폐증 같은 발달장애나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부모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또 자기 딸이 백신을 맞은 뒤 자폐증에 걸렸다고 소송을 내 이긴 부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 논문은 일부 내용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돼 취소됐습니다.

그런데도 백신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됐고, 정치권까지 가세했습니다.

<녹취> 트럼프(공화당 경선 후보) : "지인의 2살된 아이가 백신을 맞은 뒤 1주일 있다가 엄청난 고열에 시달리다 자폐증에 걸렸습니다."

트럼프 외에 다른 공화당 후보들도 백신 접종은 의무가 아닌 부모의 선택이어야 한다면서 백신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기도 했습니다.

국제부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② 백신 접종 논란…저커버그 가세
    • 입력 2016-01-12 18:16:31
    • 수정2016-01-12 18:49:43
    글로벌24
<앵커 멘트>

미국에서 유아 백신 접종의 안정성을 두고 다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 때문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국제부 연결해 살펴봅니다.

김시원 기자!

<질문>
페이스북 창업자인 저커버그까지 이 논쟁에 휘말렸네요?

<답변>
네, 저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딸의 사진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딸 맥스를 안고 있는 저커버그의 사진입니다.

'백신을 맞을 시간'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 게시글에는 댓글이 7만 개 넘게 붙었고,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 표시도 317만 개나 달렸습니다.

누리꾼들은 저커버그가 이 사진을 올린 건 유아 백신 접종을 찬성한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이전에도 에우라 비스의 <면역에 대하여>라는 책을 추천하면서

과학은 완전 명료하다, 모든 사람의 건강을 위해 백신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그런데 백신을 접종하는 건 우리 상식으로는 당연한 것 아닌가요?

왜 논란이 되는거죠?

<답변>
미국에서는 백신을 맞으면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저커버그의 딸이 '불쌍한 아기'라며 빈정되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어떤 이용자는 백신이 사람을 살리기보다 더 많이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저커버그의 딸이 실제 백신을 맞은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음모론까지 나왔습니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왜 그런 인식이 퍼진 거죠?

<답변>
지난 1998년, 웨이크필드라는 의사가 쓴 논문이 단초가 됐습니다.

이 의사는 아동 백신이 자폐증 같은 발달장애나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부모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또 자기 딸이 백신을 맞은 뒤 자폐증에 걸렸다고 소송을 내 이긴 부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 논문은 일부 내용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돼 취소됐습니다.

그런데도 백신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됐고, 정치권까지 가세했습니다.

<녹취> 트럼프(공화당 경선 후보) : "지인의 2살된 아이가 백신을 맞은 뒤 1주일 있다가 엄청난 고열에 시달리다 자폐증에 걸렸습니다."

트럼프 외에 다른 공화당 후보들도 백신 접종은 의무가 아닌 부모의 선택이어야 한다면서 백신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기도 했습니다.

국제부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