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학생들 졸업…슬픔 딛고 새 출발

입력 2016.01.12 (21:43) 수정 2016.01.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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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를 겪은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오늘(12일) 졸업을 했습니다.

누구보다 슬픔이 컸을 희생 학생 학부모들도 새 출발을 하는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날,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곧 찾아올 봄처럼 화사한 꽃을 손에 쥐고 천천히, 교문을 나섭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 3학년 학생들입니다.

함께 졸업하지 못한 친구들을 기억하기 위해 장미꽃 250 송이를 나눠 들고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오지연(졸업생 학부모) : "친구들이 같이 못했으니까, 앞으로 나가서도 가슴에 새기고 친구들 몫까지 잘 해달라는 어른들의 부탁이죠."

내 딸, 내 아들과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희생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합동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마르지 않은 눈물을 잠시 거두고,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녹취> 유경근(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여러분들이 내 아이처럼 잘 커가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여러분은 내 아이가 키우던 꿈을 함께 나누었던 친구이기 때문에."

헌화식이 끝난 뒤 유가족들은 학생들이 쓰던 교실을 둘러봤습니다.

희생 학생들이 쓰던 교실을 보존하느냐, 옮기느냐를 놓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었던 단원고 졸업생들.

길고, 힘겨운 여정이었지만 극복하고 성장하는 법을 배웠고, 우리의 학창시절은 헛되지 않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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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생존학생들 졸업…슬픔 딛고 새 출발
    • 입력 2016-01-12 21:44:09
    • 수정2016-01-12 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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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를 겪은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오늘(12일) 졸업을 했습니다.

누구보다 슬픔이 컸을 희생 학생 학부모들도 새 출발을 하는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날,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곧 찾아올 봄처럼 화사한 꽃을 손에 쥐고 천천히, 교문을 나섭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 3학년 학생들입니다.

함께 졸업하지 못한 친구들을 기억하기 위해 장미꽃 250 송이를 나눠 들고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오지연(졸업생 학부모) : "친구들이 같이 못했으니까, 앞으로 나가서도 가슴에 새기고 친구들 몫까지 잘 해달라는 어른들의 부탁이죠."

내 딸, 내 아들과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희생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합동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마르지 않은 눈물을 잠시 거두고,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녹취> 유경근(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여러분들이 내 아이처럼 잘 커가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여러분은 내 아이가 키우던 꿈을 함께 나누었던 친구이기 때문에."

헌화식이 끝난 뒤 유가족들은 학생들이 쓰던 교실을 둘러봤습니다.

희생 학생들이 쓰던 교실을 보존하느냐, 옮기느냐를 놓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었던 단원고 졸업생들.

길고, 힘겨운 여정이었지만 극복하고 성장하는 법을 배웠고, 우리의 학창시절은 헛되지 않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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