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드라마, 한·중 동시 방송으로 공략!

입력 2016.01.14 (06:53) 수정 2016.01.14 (07: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부터 영상물에 대한 중국 당국의 심의가 대폭 강화되면서 우리 드라마의 중국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는데요.

고심하던 방송계는 그간 쪽대본으로 만들던 드라마를, 이제는 사전제작을 마친 뒤 한중 두 나라에서 동시에 방송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드라마 한류 부활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베이징에서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중국 여성들은 주로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보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불법 해적판입니다.

몇 달씩 걸리는 중국 정부의 드라마 심의 기간 동안 해적판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밍웨이(베이징 직장인) : “중국에서 지금 한국 드라마를 바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중국어로 된 화면을 찾을 수 밖에 없어요.”

해적판 범람으로 우리 드라마의 판권 가치는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KBS, 한국방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달에 방송될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 방식을 바꿨습니다.

사전에 100% 제작해 중국 정부의 심의를 마친 뒤 동시에 방송하는 것입니다.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입니다.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1억 4천만 명에 이르는 중국 최대 규모의 이 동영상 업체는 한국과 중국에서 드라마 동시 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규제도 넘고 해적판의 등장도 사전에 차단하는 겁니다.

<인터뷰> 왕이홍(베이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한중 동시 방송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뿐 아니라 홍콩 기업들도 투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예정된 동시 방송 드라마만도 대여섯 편에 이릅니다.

<인터뷰> 빼이양(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임원) :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송된다면, 드라마 판권이 확실히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사전 제작을 통한 동시 방송! 한류 드라마의 재도약을 점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류 드라마, 한·중 동시 방송으로 공략!
    • 입력 2016-01-14 06:54:59
    • 수정2016-01-14 07:34: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해부터 영상물에 대한 중국 당국의 심의가 대폭 강화되면서 우리 드라마의 중국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는데요.

고심하던 방송계는 그간 쪽대본으로 만들던 드라마를, 이제는 사전제작을 마친 뒤 한중 두 나라에서 동시에 방송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드라마 한류 부활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베이징에서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중국 여성들은 주로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보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불법 해적판입니다.

몇 달씩 걸리는 중국 정부의 드라마 심의 기간 동안 해적판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밍웨이(베이징 직장인) : “중국에서 지금 한국 드라마를 바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중국어로 된 화면을 찾을 수 밖에 없어요.”

해적판 범람으로 우리 드라마의 판권 가치는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KBS, 한국방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달에 방송될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 방식을 바꿨습니다.

사전에 100% 제작해 중국 정부의 심의를 마친 뒤 동시에 방송하는 것입니다.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입니다.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1억 4천만 명에 이르는 중국 최대 규모의 이 동영상 업체는 한국과 중국에서 드라마 동시 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규제도 넘고 해적판의 등장도 사전에 차단하는 겁니다.

<인터뷰> 왕이홍(베이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한중 동시 방송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뿐 아니라 홍콩 기업들도 투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예정된 동시 방송 드라마만도 대여섯 편에 이릅니다.

<인터뷰> 빼이양(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임원) :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송된다면, 드라마 판권이 확실히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사전 제작을 통한 동시 방송! 한류 드라마의 재도약을 점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