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베네수엘라 입법부·사법부 충돌…정국 혼란

입력 2016.01.14 (07:28) 수정 2016.01.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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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라 정국이 혼란스럽습니다.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야권은 대통령 축출을 공언하고 있고, 친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의회의 입법 활동이 무효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야권은 이달 초 여소야대 의회 개원과 함께 사회주의 정권의 상징인 차베스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의회 건물에서 철거했습니다.

야권은 또 6개월 안에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겠다고 공언하고, 수감 중인 야권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 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부정 선거 의혹으로 의원 자격이 확정되지 않은 야권 당선자 3명이 불법 등원해 활동하고 있다며, 의회에서 만들어지는 법안은 모두 무효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카베요(여당 의원) : "의회 지도력을 민주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서는 정기국회를 열고 (불법 등원한) 의원들을 내보내야 합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지난달 총선에서 전체 의석 167석의 2/3가 넘는 112석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 결정대로 3명이 등원하지 못할 경우 개헌과 대통령 소환투표 등을 추진할 수 있는 2/3 의석을 지킬 수 없게 됩니다.

이 때문에 야권은 대법원 결정을 '사법 쿠데타'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칼사디랴(야권 의원) : "대법원의 오늘 결정은 야만적이고, 잘못됐습니다. 명백히 법치주의와는 관계 없는 정치적 선전 행위입니다."

베네수엘라 여당은 지난달 총선 패배 이후 새 의회가 구성되기 전에 대법관 32명 가운데 12명을 새로 임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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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베네수엘라 입법부·사법부 충돌…정국 혼란
    • 입력 2016-01-14 07:43:26
    • 수정2016-01-14 08: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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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라 정국이 혼란스럽습니다.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야권은 대통령 축출을 공언하고 있고, 친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의회의 입법 활동이 무효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야권은 이달 초 여소야대 의회 개원과 함께 사회주의 정권의 상징인 차베스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의회 건물에서 철거했습니다.

야권은 또 6개월 안에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겠다고 공언하고, 수감 중인 야권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 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부정 선거 의혹으로 의원 자격이 확정되지 않은 야권 당선자 3명이 불법 등원해 활동하고 있다며, 의회에서 만들어지는 법안은 모두 무효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카베요(여당 의원) : "의회 지도력을 민주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서는 정기국회를 열고 (불법 등원한) 의원들을 내보내야 합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지난달 총선에서 전체 의석 167석의 2/3가 넘는 112석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 결정대로 3명이 등원하지 못할 경우 개헌과 대통령 소환투표 등을 추진할 수 있는 2/3 의석을 지킬 수 없게 됩니다.

이 때문에 야권은 대법원 결정을 '사법 쿠데타'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칼사디랴(야권 의원) : "대법원의 오늘 결정은 야만적이고, 잘못됐습니다. 명백히 법치주의와는 관계 없는 정치적 선전 행위입니다."

베네수엘라 여당은 지난달 총선 패배 이후 새 의회가 구성되기 전에 대법관 32명 가운데 12명을 새로 임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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