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큰 폭 상승…유가도 반등

<앵커 멘트>

최근 부진을 면치못했던 미국 뉴욕 증시가 밤사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도 동시에 반등했는데요.

최근 세계경제 불안 탓인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제동이 걸릴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다우 나스닥 등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2% 가까이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 움직임이 거의 없던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은 건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거란 기대감, 미 연준의 대표적 금리 인상론자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발언 덕분입니다.

제임스 블라드 총재는 저유가 추세가 길어지면 물가상승 목표 달성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식시장은 이 발언을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걸로 받아들였습니다.

현재 저유가가 국면전환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녹취> 하그리브스 란스돈(영국투자사 대표) : "국제유가는 바닥을 가늠할 수 없습니다. 악재뿐인 탓에 유가 회복을 예상하긴 어렵습니다."

앞서 전날엔 보스턴, 시카고 연방은행총재와 라가르드 아이엠에프 총재도 금리인상속도조절을 주문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저유가에 중국 경기둔화까지 겹치면서 올해 예상됐던 네 차례 금리 인상이 두 번으로 줄어들 걸로 예상했습니다.

바닥 모른 채 떨어지던 국제유가는 오늘 모처럼 반등하며 3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프랑스 정부가 르노자동차를 압수 수색을 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동반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