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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女 살해 용의자 남자친구 시신 발견 전 조사
입력 2016.01.18 (06:37) 수정 2016.01.18 (16:07) 취재K
서울 마포구의 터널 주변 풀숲에서 시신 상태로 발견된 23살 김모 씨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사망한 여성 김모(23)씨의 전 남자친구로, 목숨을 끊기 전날 김씨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과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밤 9시 10분쯤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경기도 평택의 정모(31)씨 원룸 자택을 찾았다가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정 씨는 숨진 김 씨와 연인관계로 5달 동안 동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룸에서는 B5 크기 노트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 김 씨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6일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후 그의 주변인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시신이 발견된 마포구와 가까운 은평구 거주자들과 통화한 내역이 많았고, 실제로 그가 과거 은평구에 살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또 경찰은 김 씨의 시신 발견 당시 얼굴과 목 부위에 감긴 수건에서 은평구에 있는 한 사무실 이름이 찍혀 있었다는 점도 주목했다.



경찰은 이런 정황상 서울 서부권 지리에 익숙할 것으로 보인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어제(17일) 오후 9시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집을 찾아갔지만 정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망 시점은 발견 2∼3시간 전으로 추정됐다. 타살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씨가 목숨을 끊기 전날 김씨의 실종 사건을 담당하던 경찰을 만난 사실도 확인됐다. 숨진 김씨는 가족과 떨어져 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말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가족이 이달 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김씨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경기 안성경찰서는 16일 오후 1시쯤 정씨의 평택 원룸에서 그를 면담했다. 김씨의 시신이 발견되기 약 4시간 전이었다. 정씨는 당시 경찰에 "작년 말 여자친구와 말다툼하고 헤어졌고 이후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가 이미 김씨를 살해한 상태에서 경찰과 면담한 뒤 심적 부담을 느껴 시신을 유기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행적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서울 마포구 월드컵터널 근처 풀숲에서 휴식을 취하던 택시기사가 검은색 가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가로 1m, 세로 0.5m 크기의 가방에는 알몸 상태의 김 씨 시신이 담겨있었다. 경기도 안성에서 홀로 직장을 다니던 김 씨는 이달 초 갑자기 연락이 끊겼고, 실종 신고 상태였다.

시신이 알몸으로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되자 경찰은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김씨의 통화내역과 시신 발견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 20대女 살해 용의자 남자친구 시신 발견 전 조사
    • 입력 2016-01-18 06:37:16
    • 수정2016-01-18 16:07:03
    취재K
서울 마포구의 터널 주변 풀숲에서 시신 상태로 발견된 23살 김모 씨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사망한 여성 김모(23)씨의 전 남자친구로, 목숨을 끊기 전날 김씨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과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밤 9시 10분쯤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경기도 평택의 정모(31)씨 원룸 자택을 찾았다가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정 씨는 숨진 김 씨와 연인관계로 5달 동안 동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룸에서는 B5 크기 노트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 김 씨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6일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후 그의 주변인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시신이 발견된 마포구와 가까운 은평구 거주자들과 통화한 내역이 많았고, 실제로 그가 과거 은평구에 살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또 경찰은 김 씨의 시신 발견 당시 얼굴과 목 부위에 감긴 수건에서 은평구에 있는 한 사무실 이름이 찍혀 있었다는 점도 주목했다.



경찰은 이런 정황상 서울 서부권 지리에 익숙할 것으로 보인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어제(17일) 오후 9시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집을 찾아갔지만 정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망 시점은 발견 2∼3시간 전으로 추정됐다. 타살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씨가 목숨을 끊기 전날 김씨의 실종 사건을 담당하던 경찰을 만난 사실도 확인됐다. 숨진 김씨는 가족과 떨어져 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말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가족이 이달 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김씨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경기 안성경찰서는 16일 오후 1시쯤 정씨의 평택 원룸에서 그를 면담했다. 김씨의 시신이 발견되기 약 4시간 전이었다. 정씨는 당시 경찰에 "작년 말 여자친구와 말다툼하고 헤어졌고 이후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가 이미 김씨를 살해한 상태에서 경찰과 면담한 뒤 심적 부담을 느껴 시신을 유기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행적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서울 마포구 월드컵터널 근처 풀숲에서 휴식을 취하던 택시기사가 검은색 가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가로 1m, 세로 0.5m 크기의 가방에는 알몸 상태의 김 씨 시신이 담겨있었다. 경기도 안성에서 홀로 직장을 다니던 김 씨는 이달 초 갑자기 연락이 끊겼고, 실종 신고 상태였다.

시신이 알몸으로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되자 경찰은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김씨의 통화내역과 시신 발견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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