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시신 3년 넘게 ‘냉동 보관’…더 커지는 의혹

입력 2016.01.18 (07:18) 수정 2016.01.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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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냉동 보관한 아버지가 어제 구속됐습니다만, 사건을 둘러싼 의문점은 한, 둘이 아닙니다.

경찰이 앞으로의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이번 사건의 핵심 의혹들을 임재성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냉장고에 보관해 온 비정한 아버지.

구속되는 순간까지도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침묵했습니다.

<녹취> 최○○(아들 시신 훼손 아버지) : "(아들 살해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시신을 훼손한 아버지는 다친 아들을 내버려뒀을 뿐이라며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아들의 행방을 찾기 시작하자 수십 벌의 옷과 현금다발까지 마련해 도주를 준비했습니다.

어머니는 다친 아들을 방치하고, 시신이 훼손됐는데도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상 행동은 현장 면담에서도 포착됐습니다.

<녹취>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아이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자기 아이.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애착이라든지 우려가 아니라 꼭 남의 얘기 하듯이…."

아들의 시신을 3년 넘게 보관하면서도 부부는 태연히 둘째 아이를 키우고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이사를 하면서도 시신을 가져갔습니다.

경찰은 최 씨 부부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성향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배상훈(전 범죄심리분석관/교수) : "특정한 단어라던가 아니면 특정한 개념,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급격한 행동 변화가 있는가를…."

경찰은 사건을 사망 전, 후로 분리해 전방위 수사에 나섰고 교육청과 자치단체 등은 한 초등학생이 처참하게 죽을 때까지 관련 당사자들이 법적 행정적 책임을 다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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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시신 3년 넘게 ‘냉동 보관’…더 커지는 의혹
    • 입력 2016-01-18 07:19:48
    • 수정2016-01-18 08: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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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냉동 보관한 아버지가 어제 구속됐습니다만, 사건을 둘러싼 의문점은 한, 둘이 아닙니다.

경찰이 앞으로의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이번 사건의 핵심 의혹들을 임재성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냉장고에 보관해 온 비정한 아버지.

구속되는 순간까지도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침묵했습니다.

<녹취> 최○○(아들 시신 훼손 아버지) : "(아들 살해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시신을 훼손한 아버지는 다친 아들을 내버려뒀을 뿐이라며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아들의 행방을 찾기 시작하자 수십 벌의 옷과 현금다발까지 마련해 도주를 준비했습니다.

어머니는 다친 아들을 방치하고, 시신이 훼손됐는데도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상 행동은 현장 면담에서도 포착됐습니다.

<녹취>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아이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자기 아이.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애착이라든지 우려가 아니라 꼭 남의 얘기 하듯이…."

아들의 시신을 3년 넘게 보관하면서도 부부는 태연히 둘째 아이를 키우고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이사를 하면서도 시신을 가져갔습니다.

경찰은 최 씨 부부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성향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배상훈(전 범죄심리분석관/교수) : "특정한 단어라던가 아니면 특정한 개념,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급격한 행동 변화가 있는가를…."

경찰은 사건을 사망 전, 후로 분리해 전방위 수사에 나섰고 교육청과 자치단체 등은 한 초등학생이 처참하게 죽을 때까지 관련 당사자들이 법적 행정적 책임을 다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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