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中에 강력 경고…관계 악화?

입력 2016.01.18 (08:16) 수정 2016.01.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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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5년 타이완 역사상 첫 여성 총통 당선자가 탄생했습니다.

유권자들은 현 집권당의 친 중국 정책에 등을 돌렸고 차이잉원 당선자도 타이완의 주권을 강조하고 있어 중국과의 관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득표율 56%, 역대 최다인 308만 표차.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의 완벽한 압승입니다.

민진당은 입법위원도 113석 가운데 과반을 훨씬 넘는 68석을 휩쓸어 국회까지 장악했습니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건 한국 걸그룹 멤버 '쯔위'를 둘러싼 논란이었습니다.

쯔위가 방송에서 타이완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인들의 비판을 받고 사과하면서 반중감정이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타이완 시민 : "우리는 진정한 타이완인이지, 중국인이 아니란 걸 말하고 싶습니다. 타이완이 날로 좋아지길 바랍니다."

차이 당선자도 '국기를 흔드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며, '어떤 형태의 압박도 양안 관계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중국에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차이잉원(총통 당선자) : "우리 국민 누구도 그들(중국)과 생각이 다르다고 사과할 필요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국 정부는 곧바로 '타이완 독립 시도를 결연히 거부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차이잉원'과 '쯔위' 두 명의 이름은 한때 검색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중국과 타이완의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차이잉원 당선자의 총통 취임은 넉달여 뒤인 오는 5월 20일이지만, 양안관계에는 벌써부터 냉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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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18 08:16:43
    • 수정2016-01-18 09: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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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타이완 역사상 첫 여성 총통 당선자가 탄생했습니다.

유권자들은 현 집권당의 친 중국 정책에 등을 돌렸고 차이잉원 당선자도 타이완의 주권을 강조하고 있어 중국과의 관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득표율 56%, 역대 최다인 308만 표차.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의 완벽한 압승입니다.

민진당은 입법위원도 113석 가운데 과반을 훨씬 넘는 68석을 휩쓸어 국회까지 장악했습니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건 한국 걸그룹 멤버 '쯔위'를 둘러싼 논란이었습니다.

쯔위가 방송에서 타이완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인들의 비판을 받고 사과하면서 반중감정이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타이완 시민 : "우리는 진정한 타이완인이지, 중국인이 아니란 걸 말하고 싶습니다. 타이완이 날로 좋아지길 바랍니다."

차이 당선자도 '국기를 흔드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며, '어떤 형태의 압박도 양안 관계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중국에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차이잉원(총통 당선자) : "우리 국민 누구도 그들(중국)과 생각이 다르다고 사과할 필요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국 정부는 곧바로 '타이완 독립 시도를 결연히 거부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차이잉원'과 '쯔위' 두 명의 이름은 한때 검색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중국과 타이완의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차이잉원 당선자의 총통 취임은 넉달여 뒤인 오는 5월 20일이지만, 양안관계에는 벌써부터 냉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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