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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험담해?” 이웃에게 ‘농약두유’ 건넨 70대 검거
입력 2016.01.18 (08:29) 수정 2016.01.18 (08:34) 취재K
농약 두유농약 두유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이웃에게 농약이 든 두유를 건넨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부여경찰서는 잦은 다툼으로 앙금이 쌓여 있던 이웃에게 농약이 든 두유를 건네 살해하려 한 혐의로 김모(7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21일 상점에서 두유 한 상자(16개들이)를 구입해 주사기로 두유팩 10여 개에 농약을 주입한 뒤 평소 자신과 불화를 겪어온 최모(55) 씨 집 앞에 가져도 놓아 주민 3명이 마시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가 갖다놓은 '농약 두유'를 마신 건 최 씨의 아들(7)과 이웃 마을 주민 2명. 최 씨의 아들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일주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

최 씨 등은 두유가 부패한 것으로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두유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고독성 농약 성분이 나왔고, 두유의 유통경로를 추적해 김 씨가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씨는 구매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상점에서 두유를 사는 김 씨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보여주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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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경찰이 공개한 부여 '농약 두유' 사건 피의자의 두유 구입 모습 폐쇄회로(CC)TV 캡처 사진.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이가 20살이나 적은 최 씨가 자신을 험담하는가 하면 마을에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활용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등 평소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김 씨의 건강상 문제 등을 고려해 영장을 기각했다. 김 씨가 경찰에 체포된 뒤 폐에 물이 차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 씨의 건강 상태를 지켜본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 “날 험담해?” 이웃에게 ‘농약두유’ 건넨 70대 검거
    • 입력 2016-01-18 08:29:56
    • 수정2016-01-18 08:34:37
    취재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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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이웃에게 농약이 든 두유를 건넨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부여경찰서는 잦은 다툼으로 앙금이 쌓여 있던 이웃에게 농약이 든 두유를 건네 살해하려 한 혐의로 김모(7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21일 상점에서 두유 한 상자(16개들이)를 구입해 주사기로 두유팩 10여 개에 농약을 주입한 뒤 평소 자신과 불화를 겪어온 최모(55) 씨 집 앞에 가져도 놓아 주민 3명이 마시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가 갖다놓은 '농약 두유'를 마신 건 최 씨의 아들(7)과 이웃 마을 주민 2명. 최 씨의 아들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일주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

최 씨 등은 두유가 부패한 것으로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두유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고독성 농약 성분이 나왔고, 두유의 유통경로를 추적해 김 씨가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씨는 구매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상점에서 두유를 사는 김 씨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보여주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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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경찰이 공개한 부여 '농약 두유' 사건 피의자의 두유 구입 모습 폐쇄회로(CC)TV 캡처 사진.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이가 20살이나 적은 최 씨가 자신을 험담하는가 하면 마을에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활용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등 평소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김 씨의 건강상 문제 등을 고려해 영장을 기각했다. 김 씨가 경찰에 체포된 뒤 폐에 물이 차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 씨의 건강 상태를 지켜본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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