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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경제] 아흔 살의 그린스펀…그가 남긴 유산과 수수께끼
입력 2016.01.18 (10:59) 수정 2016.01.18 (11:07) 똑똑한 경제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01월 18일(월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인서트 (김병만 성대모사) : 그린스펀의 수수께끼

안녕하십니까. 김병만입니다.
저기 여러분들은 그린스펀 레거시라고 들어보셨어요?
그.. 뭐더라. 그린스펀 수수께끼는요?
그..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위 위원장은요.
자리를 그만둔 게 언젠데 왜 이렇게 아직도 신문기사에 자주 등장하세요?
올해 우리나라로 이제 아흔 살이나 되셨던데요.
이제 연세도 좀 있고 쉬실 때 아닌가요?? 하하하
뭐라구요? 아직 세계 경제가 그린스펀을 쉬게 못 놔둔다구요?? 하하하하
그나저나 그린스펀의 원칙들이 하나도 맞지 않는다고 하면은 세계 경제가 답이 없다고 하던데요.
그린스펀의 그런 원칙들은 도대체 뭘 말하는 거예요??

A. 김 기자

미 연준(FED Federal Reserve System)은 100여 년 전 1913년에 생겼는데요, 우리가 알 듯이 그 이후 꾸준히 시장의 화폐량을 조절해 왔습니다. 그린스펀이 연준을 맡은 1987년이후 19년 동안 아주 확실하게 금리를 올리고 내리고 해서 시장의 인플레(물가)를 잘 조절했습니다. 그래서 그린스펀 레거시(REGACY)라고 하죠. 그린스펀이 남긴 유산이나 업적을 말할 때 흔히들 '그린스펀 레거시'라고 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통화주의 학자들이, 대표적으로 밀튼 프리드먼(Milton Friedman) 같은 학자는 “인플레는 언제나 통화적 현상이다.” 너무너무 유명한 말인데요, 그러니까 인플레가 생기는 이유를 이리저리 설명하는데, 결국은 돈을 풀어서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국가가 재정을 더 풀어 경기를 살리려 하면 "그래 봤자 그거 다 국민들의 주머니 털어서 나온 돈이야, 소용 없대도!" -이게 통화주의 경제학자들의 주장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린스펀이 금리를 내리면 기가 막히게 돈이 돌고 시장에 돈을 풀면 경기가 살아났습니다. 결국 돈을 얼마나 풀고 얼마나 묶느냐가 경기부양과 인플레의 관건처럼 보였는데요, 요즘 다시 이 '그린스펀의 레거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5년여 동안 미국이나 유럽이나 일본 모두 천문학적인 화폐를 찍어냈는데(또는 찍어내고 있는데),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생기기는커녕 반대로 디플레 걱정을 하더라. 그래서 이 그린스펀 레거시가 요즘은 잘 안 맞는다...이런 뜻입니다.

그린스펀 수수께끼(Greenspan conundrum)는 임기 마지막, 2006년쯤 미국의 가계부채가 너무 폭등하니까, Fed 금리를 부랴부랴 올렸는데 시중 은행금리가 따라 올라가지 않았어요. 의회에서 물어보니까 그린스펀이 "저도 그게 수수께끼입니다."라고 답해서 그린스펀 수수께끼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기준금리를 조절하는데도 시중 금리나 채권값이 따라 움직여주지 않는 현상을 말하는 겁니다.

결국, 미국은 그때 유동성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2007년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subprime mortgage crisis)가 터지죠. 수백만 채의 집이 경매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그린스펀 레거시보다는 갈수록 '그린스펀 수수께끼'가 현실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거죠 알코올중독 환자에게 별다른 처방이 없어 계속 술을 주는데, 환자 상태가 여전히 괜찮은 거예요. 마땅한 치료법은 없고요, 지나치게 돈을 풀어 생긴 문제를 돈을 풀어 해결하는 글로벌 경제... 그래서 자꾸 크고 작은 위기만 되풀이됩니다. 그야말로 수수께끼죠.

<똑똑한 경제> 그린스펀 수수께끼와 그린스펀 레거시 살펴봤습니다.
  • [똑똑한 경제] 아흔 살의 그린스펀…그가 남긴 유산과 수수께끼
    • 입력 2016-01-18 10:59:22
    • 수정2016-01-18 11:07:52
    똑똑한 경제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01월 18일(월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인서트 (김병만 성대모사) : 그린스펀의 수수께끼

안녕하십니까. 김병만입니다.
저기 여러분들은 그린스펀 레거시라고 들어보셨어요?
그.. 뭐더라. 그린스펀 수수께끼는요?
그..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위 위원장은요.
자리를 그만둔 게 언젠데 왜 이렇게 아직도 신문기사에 자주 등장하세요?
올해 우리나라로 이제 아흔 살이나 되셨던데요.
이제 연세도 좀 있고 쉬실 때 아닌가요?? 하하하
뭐라구요? 아직 세계 경제가 그린스펀을 쉬게 못 놔둔다구요?? 하하하하
그나저나 그린스펀의 원칙들이 하나도 맞지 않는다고 하면은 세계 경제가 답이 없다고 하던데요.
그린스펀의 그런 원칙들은 도대체 뭘 말하는 거예요??

A. 김 기자

미 연준(FED Federal Reserve System)은 100여 년 전 1913년에 생겼는데요, 우리가 알 듯이 그 이후 꾸준히 시장의 화폐량을 조절해 왔습니다. 그린스펀이 연준을 맡은 1987년이후 19년 동안 아주 확실하게 금리를 올리고 내리고 해서 시장의 인플레(물가)를 잘 조절했습니다. 그래서 그린스펀 레거시(REGACY)라고 하죠. 그린스펀이 남긴 유산이나 업적을 말할 때 흔히들 '그린스펀 레거시'라고 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통화주의 학자들이, 대표적으로 밀튼 프리드먼(Milton Friedman) 같은 학자는 “인플레는 언제나 통화적 현상이다.” 너무너무 유명한 말인데요, 그러니까 인플레가 생기는 이유를 이리저리 설명하는데, 결국은 돈을 풀어서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국가가 재정을 더 풀어 경기를 살리려 하면 "그래 봤자 그거 다 국민들의 주머니 털어서 나온 돈이야, 소용 없대도!" -이게 통화주의 경제학자들의 주장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린스펀이 금리를 내리면 기가 막히게 돈이 돌고 시장에 돈을 풀면 경기가 살아났습니다. 결국 돈을 얼마나 풀고 얼마나 묶느냐가 경기부양과 인플레의 관건처럼 보였는데요, 요즘 다시 이 '그린스펀의 레거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5년여 동안 미국이나 유럽이나 일본 모두 천문학적인 화폐를 찍어냈는데(또는 찍어내고 있는데),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생기기는커녕 반대로 디플레 걱정을 하더라. 그래서 이 그린스펀 레거시가 요즘은 잘 안 맞는다...이런 뜻입니다.

그린스펀 수수께끼(Greenspan conundrum)는 임기 마지막, 2006년쯤 미국의 가계부채가 너무 폭등하니까, Fed 금리를 부랴부랴 올렸는데 시중 은행금리가 따라 올라가지 않았어요. 의회에서 물어보니까 그린스펀이 "저도 그게 수수께끼입니다."라고 답해서 그린스펀 수수께끼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기준금리를 조절하는데도 시중 금리나 채권값이 따라 움직여주지 않는 현상을 말하는 겁니다.

결국, 미국은 그때 유동성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2007년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subprime mortgage crisis)가 터지죠. 수백만 채의 집이 경매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그린스펀 레거시보다는 갈수록 '그린스펀 수수께끼'가 현실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거죠 알코올중독 환자에게 별다른 처방이 없어 계속 술을 주는데, 환자 상태가 여전히 괜찮은 거예요. 마땅한 치료법은 없고요, 지나치게 돈을 풀어 생긴 문제를 돈을 풀어 해결하는 글로벌 경제... 그래서 자꾸 크고 작은 위기만 되풀이됩니다. 그야말로 수수께끼죠.

<똑똑한 경제> 그린스펀 수수께끼와 그린스펀 레거시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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