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정현, 빅매치로 자신감 얻었을 것”

입력 2016.01.18 (16:24) 수정 2016.01.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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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나 16강에 올랐던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40) 이형택 테니스아카데미 원장이 정현(20·삼성증권)의 선전을 격려했다.

이형택 원장은 18일 정현과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경기를 지켜본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와 좋은 경기를 펼쳐 감회가 새롭다"며 "실력 차가 드러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배운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택 원장은 2000년과 2007년 US오픈 16강에 두 차례나 올랐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36위까지 올라 이 부문 한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US오픈 16강에서는 당대 세계 최강이었던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이형택 원장은 "1세트는 조코비치도 긴장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슷하게 나갈 수 있었다"며 "2세트 들어 조코비치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현의 스타일도 어느 정도 파악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조코비치가 불과 1주일 전에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을 2-0(6-1 6-2)으로 완파한 결과를 상기시키며 "최근 조코비치의 기세는 나달도 상대가 안 될 정도였다"며 정현이 비교적 잘 싸운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원장은 "그러나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오늘도 몇 게임 더 끌고 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브 스피드는 많이 좋아졌지만 코스 매니지먼트는 좀 더 보완해야 한다"며 "서브에서도 곧바로 포인트를 얻는 장면이 더 나와야 스트로크 플레이도 더 편하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일단 조코비치와 한 번 붙어봤다는 사실을 통해 자신감이 많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다른 세계 정상급 선수를 만나더라도 두렵거나 위축되는 부분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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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18 16:24:11
    • 수정2016-01-18 17:02:03
    연합뉴스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나 16강에 올랐던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40) 이형택 테니스아카데미 원장이 정현(20·삼성증권)의 선전을 격려했다.

이형택 원장은 18일 정현과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경기를 지켜본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와 좋은 경기를 펼쳐 감회가 새롭다"며 "실력 차가 드러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배운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택 원장은 2000년과 2007년 US오픈 16강에 두 차례나 올랐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36위까지 올라 이 부문 한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US오픈 16강에서는 당대 세계 최강이었던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이형택 원장은 "1세트는 조코비치도 긴장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슷하게 나갈 수 있었다"며 "2세트 들어 조코비치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현의 스타일도 어느 정도 파악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조코비치가 불과 1주일 전에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을 2-0(6-1 6-2)으로 완파한 결과를 상기시키며 "최근 조코비치의 기세는 나달도 상대가 안 될 정도였다"며 정현이 비교적 잘 싸운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원장은 "그러나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오늘도 몇 게임 더 끌고 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브 스피드는 많이 좋아졌지만 코스 매니지먼트는 좀 더 보완해야 한다"며 "서브에서도 곧바로 포인트를 얻는 장면이 더 나와야 스트로크 플레이도 더 편하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일단 조코비치와 한 번 붙어봤다는 사실을 통해 자신감이 많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다른 세계 정상급 선수를 만나더라도 두렵거나 위축되는 부분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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