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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아시아·아프리카…‘경쟁적 테러’ 확산
입력 2016.01.18 (18:10) 수정 2016.01.18 (18:42)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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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남아시아에 이어 아프리카에서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새해 들어 테러가 일어나지 않은 날을 손으로 꼽을 정도로 상시적인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IS와 알카에다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테러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인데요.

김시원 기자와 살펴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먼저 아프리카에서 일어났던 테러부터 살펴보죠.

외국인 관광객들을 노렸다면서요?

<답변>
사실 우리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 파소라는 나라인데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중 하나인 이 곳에서, 무장 괴한들의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호텔에서 화염이 치솟고, 총소리와 폭발음이 들립니다.

지난 15일, 금요일 저녁 7시쯤 무장 괴한들이 부르키나 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 있는 호텔로 난입했습니다.

괴한들은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면서 호텔에 들이닥친 뒤 총기를 마구 난사하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 호텔은 특히 유엔 직원과 외교관·관광객들이 많이 묵는 곳인데요.

캐나다인 6명과 프랑스인 2명을 포함해 18개 나라에서 온 외국인 등 29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테러 생존자 : "테러범들이 들어왔을 때 우리는 다 엎드려 있었고요. 테러범들은 그 사람들을 다 쐈어요. 팔만 맞은 건 운이 좋았던 거죠."

정부군이 투입되자, 테러범들은 투숙객들을 인질로 잡고 대치했는데요.

대치는 다음날까지 계속되다가 미국과 프랑스 군이 투입돼 테러범들을 사살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질문>
이번 테러는 알카에다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와 추종 세력이 함께 이번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이 두 단체는 지난해 11월 북아프리카 말리에서도 호텔 인질극을 벌여 21명을 사살했는데요.

알카에다는 테러 이후 공개한 음성테이프를 통해 "이번 사건은 파리 테러와 유사하게 최대한 많은 이교도들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테러가 일어난 날,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조직 알 샤바브는 소말리아 아데 지역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알 샤바브가 아프리카연합군의 기지를 공격해 케냐군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알 샤바브는 2013년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과 지난해 4월 가리샤 대학을 공격했던 무장 단체입니다.

<질문>
그런데 아프리카 뿐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계속 테러 시도가 잇따르고 있네요.

<답변>
맞습니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테러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테러 시도가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5일,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지하철 역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일으키려던 28살 남자를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IS 조직원에게서 지령을 받았다고 자백했습니다.

다행히 사전에 검거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제는 쿠알라룸푸르 파빌리온 쇼핑몰에서 주인 없는 가방 2개가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알고보니 주인이 한국인 관광객이었는데요.

현지의 불안감이 얼마나 큰 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자카르타 테러 용의자 12명을 체포해 조사중입니다.

테러범 중 한 명의 집에서는 검은색 IS 깃발이 나왔고, 다른 한 명의 계좌에서는 IS로부터 공격자금을 받은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이들은 IS를 추종하는 현지 무장단체 카티바 누산타라의 조직원들입니다.

이런 사건들을 볼 때 IS가 아시아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아프리카에서는 알카에다, 아시아에서는 IS...

무장조직들이 마치 경쟁하듯이 테러를 일으키는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이틀에 한 번 꼴로 테러가 일어났을 정도입니다.

IS는 지난 1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테러를 일으켰습니다.

이틀 뒤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렀죠.

15일 말레이시아 테러 미수 사건도 장소가 지하철 역이어서 피해가 클 뻔했습니다.

이번에 부르키나 파소에서 호텔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도 지난해 3월과 11월에 각각 튀니지 박물관과 말리의 한 호텔에서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이 테러들의 공통점은 그 나라의 중심부이자 시내 한복판에 있는 관광지들을 노렸다는 거고요.

민간인, 그 중에서도 외국인들이 많은 장소를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질문>
아무래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봐야겠죠?

<답변>
맞습니다.

테러를 통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세를 과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통해 조직원이나 추종세력을 모집하고,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IS는 알카에다에 비해 신생조직입니다.

이라크나 시리아 등 물리적으로 장악한 지역에서는 강력한 힘을 보여줬지만, 알카에다보다 국제적인 네트워크는 약하다는 평가입니다.

때문에 최근 아시아 테러에서 보듯이 현지 추종 세력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알카에다도 최근 들어 IS에 밀리다 보니, 세를 과시해야 할 필요가 있죠.

추종 세력이 건재한 아프리카 등지에서 전 세계가 주목할만한 대형 테러를 저지르고 있는 겁니다.

유명 관광지나 휴양지, 그중에서도 외국인들을 노리는 건 전 세계 언론의 조명을 받아서 테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입니다.
  • [글로벌24 이슈] 아시아·아프리카…‘경쟁적 테러’ 확산
    • 입력 2016-01-18 18:13:31
    • 수정2016-01-18 18:42:28
    글로벌24
<앵커 멘트>

동남아시아에 이어 아프리카에서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새해 들어 테러가 일어나지 않은 날을 손으로 꼽을 정도로 상시적인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IS와 알카에다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테러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인데요.

김시원 기자와 살펴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먼저 아프리카에서 일어났던 테러부터 살펴보죠.

외국인 관광객들을 노렸다면서요?

<답변>
사실 우리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 파소라는 나라인데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중 하나인 이 곳에서, 무장 괴한들의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호텔에서 화염이 치솟고, 총소리와 폭발음이 들립니다.

지난 15일, 금요일 저녁 7시쯤 무장 괴한들이 부르키나 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 있는 호텔로 난입했습니다.

괴한들은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면서 호텔에 들이닥친 뒤 총기를 마구 난사하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 호텔은 특히 유엔 직원과 외교관·관광객들이 많이 묵는 곳인데요.

캐나다인 6명과 프랑스인 2명을 포함해 18개 나라에서 온 외국인 등 29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테러 생존자 : "테러범들이 들어왔을 때 우리는 다 엎드려 있었고요. 테러범들은 그 사람들을 다 쐈어요. 팔만 맞은 건 운이 좋았던 거죠."

정부군이 투입되자, 테러범들은 투숙객들을 인질로 잡고 대치했는데요.

대치는 다음날까지 계속되다가 미국과 프랑스 군이 투입돼 테러범들을 사살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질문>
이번 테러는 알카에다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와 추종 세력이 함께 이번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이 두 단체는 지난해 11월 북아프리카 말리에서도 호텔 인질극을 벌여 21명을 사살했는데요.

알카에다는 테러 이후 공개한 음성테이프를 통해 "이번 사건은 파리 테러와 유사하게 최대한 많은 이교도들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테러가 일어난 날,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조직 알 샤바브는 소말리아 아데 지역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알 샤바브가 아프리카연합군의 기지를 공격해 케냐군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알 샤바브는 2013년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과 지난해 4월 가리샤 대학을 공격했던 무장 단체입니다.

<질문>
그런데 아프리카 뿐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계속 테러 시도가 잇따르고 있네요.

<답변>
맞습니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테러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테러 시도가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5일,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지하철 역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일으키려던 28살 남자를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IS 조직원에게서 지령을 받았다고 자백했습니다.

다행히 사전에 검거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제는 쿠알라룸푸르 파빌리온 쇼핑몰에서 주인 없는 가방 2개가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알고보니 주인이 한국인 관광객이었는데요.

현지의 불안감이 얼마나 큰 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자카르타 테러 용의자 12명을 체포해 조사중입니다.

테러범 중 한 명의 집에서는 검은색 IS 깃발이 나왔고, 다른 한 명의 계좌에서는 IS로부터 공격자금을 받은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이들은 IS를 추종하는 현지 무장단체 카티바 누산타라의 조직원들입니다.

이런 사건들을 볼 때 IS가 아시아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아프리카에서는 알카에다, 아시아에서는 IS...

무장조직들이 마치 경쟁하듯이 테러를 일으키는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이틀에 한 번 꼴로 테러가 일어났을 정도입니다.

IS는 지난 1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테러를 일으켰습니다.

이틀 뒤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렀죠.

15일 말레이시아 테러 미수 사건도 장소가 지하철 역이어서 피해가 클 뻔했습니다.

이번에 부르키나 파소에서 호텔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도 지난해 3월과 11월에 각각 튀니지 박물관과 말리의 한 호텔에서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이 테러들의 공통점은 그 나라의 중심부이자 시내 한복판에 있는 관광지들을 노렸다는 거고요.

민간인, 그 중에서도 외국인들이 많은 장소를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질문>
아무래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봐야겠죠?

<답변>
맞습니다.

테러를 통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세를 과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통해 조직원이나 추종세력을 모집하고,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IS는 알카에다에 비해 신생조직입니다.

이라크나 시리아 등 물리적으로 장악한 지역에서는 강력한 힘을 보여줬지만, 알카에다보다 국제적인 네트워크는 약하다는 평가입니다.

때문에 최근 아시아 테러에서 보듯이 현지 추종 세력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알카에다도 최근 들어 IS에 밀리다 보니, 세를 과시해야 할 필요가 있죠.

추종 세력이 건재한 아프리카 등지에서 전 세계가 주목할만한 대형 테러를 저지르고 있는 겁니다.

유명 관광지나 휴양지, 그중에서도 외국인들을 노리는 건 전 세계 언론의 조명을 받아서 테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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