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인건비 7억 빼돌린 국립대 교수 3명 기소

입력 2016.01.18 (19:19) 수정 2016.01.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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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 지원 연구비를 빼돌린 파렴치한 교수들 검거 소식 몇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전남의 한 국립대 교수 3명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학생 연구원들의 인건비를 7억 원이나 가로챘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보통신 연구 명목으로 국비를 지원받은 전남의 한 국립대학 연구소입니다.

대학측이 밝힌 이 연구소의 학생 연구원 인건비는 박사는 매달 250만 원, 석사 180만 원, 학부생 100만 원입니다.

<인터뷰> 해당 연구소 학생연구원(음성변조) : "저희는 잘 몰라요 몰라서 그러는데 함부로 어디서 말하고 다니고 싶지도 않고."

검찰 수사 결과 연구소 학생들이 실제 받은 인건비는 석사와 박사는 3분의 1인 60~80만 원, 학부생은 한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수가 학생 연구원의 통장 등을 넘겨받아 입금된 인건비에서 대부분 빼돌리고, 일부만 학생들에게 지급한 겁니다.

이렇게 교수들이 지난 2010년 부터 5년 동안 빼돌린 학생 연구원 22명의 인건비가 7억 2천만 원.

교수들은 문제가 불거지자 학생들에게 정상적으로 인건비를 받았다는 확인서까지 조작해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대학측은 매년 감사를 벌이고도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인터뷰>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계좌 추적권이 있다던가 그러면 모를까 본인이 이상 없다고 하면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요."

검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이 대학 이모, 정모 교수 두 명을 구속기소, 또 다른 이 모 교수는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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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인건비 7억 빼돌린 국립대 교수 3명 기소
    • 입력 2016-01-18 19:27:35
    • 수정2016-01-18 19: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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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 지원 연구비를 빼돌린 파렴치한 교수들 검거 소식 몇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전남의 한 국립대 교수 3명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학생 연구원들의 인건비를 7억 원이나 가로챘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보통신 연구 명목으로 국비를 지원받은 전남의 한 국립대학 연구소입니다.

대학측이 밝힌 이 연구소의 학생 연구원 인건비는 박사는 매달 250만 원, 석사 180만 원, 학부생 100만 원입니다.

<인터뷰> 해당 연구소 학생연구원(음성변조) : "저희는 잘 몰라요 몰라서 그러는데 함부로 어디서 말하고 다니고 싶지도 않고."

검찰 수사 결과 연구소 학생들이 실제 받은 인건비는 석사와 박사는 3분의 1인 60~80만 원, 학부생은 한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수가 학생 연구원의 통장 등을 넘겨받아 입금된 인건비에서 대부분 빼돌리고, 일부만 학생들에게 지급한 겁니다.

이렇게 교수들이 지난 2010년 부터 5년 동안 빼돌린 학생 연구원 22명의 인건비가 7억 2천만 원.

교수들은 문제가 불거지자 학생들에게 정상적으로 인건비를 받았다는 확인서까지 조작해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대학측은 매년 감사를 벌이고도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인터뷰>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계좌 추적권이 있다던가 그러면 모를까 본인이 이상 없다고 하면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요."

검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이 대학 이모, 정모 교수 두 명을 구속기소, 또 다른 이 모 교수는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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