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마르는 ‘피 부족 사태’…“기업체·공공기관 나서야”

입력 2016.01.18 (21:36) 수정 2016.01.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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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메르스로 인해 단체 헌혈이 크게 줄면서 올 겨울 혈액 공급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혈액 부족은 이미 전국적인 상황인데, 큰 수술 도중에 혈액을 급히 인근 병원에서 빌려오는 일까지 발생해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헌혈 동참이 시급합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대형 병원.

수술 도중 환자에게 수혈할 피가 부족해 위급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보관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난달 말 심장수술 들어갔다가 수술을 중간에 멈출수도 있는 상황이돼서 (인근 병원에서) 긴급으로 혈액을 20팩을 급하게 가져와서 쓴 적이..."

핼액이 부족해지면서 수술 일정까지 연기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응급 수술이 아닌 경우는 (혈액이 없어서)주치의가 수술을 미루는 경우는 있습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단체 헌혈은 감소하면서 보관 혈액은 부족해 졌지만 오히려 미뤄졌던 수술은 몰리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혈액 재고 기준인 적혈구 제제보유현황이 올해 불과 2.9일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난 2011년 3.9일분, 2012년 3.1일분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인터뷰> 신지헌(적십자 혈액원 대리) : "메르스 사태가 (지난해)상반기에 있어서 수술 숫자가 하반기로 몰리다보니까 (수혈 필요한)그런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혈액부족 사태에 헌혈을 위해 대기업의 신입 사원들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양성희(25살/신입 사원) : "피가 부족하다는 소리 많이 들어서(입사 후)처음으로 헌혈하게 돼서 더 보람있는 것 같습니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으로 헌혈이 금지됐던 경기.인천 지역 군 부대 장병들도 나섰지만 혈액 확보에는 역부족입니다.

적십자 혈액원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순까지를 혈액 부족 사태의 가장 큰 고비라고 전망하고 단체 헌혈이 가능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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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18 21:37:17
    • 수정2016-01-18 22:01:3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지난해 메르스로 인해 단체 헌혈이 크게 줄면서 올 겨울 혈액 공급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혈액 부족은 이미 전국적인 상황인데, 큰 수술 도중에 혈액을 급히 인근 병원에서 빌려오는 일까지 발생해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헌혈 동참이 시급합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대형 병원.

수술 도중 환자에게 수혈할 피가 부족해 위급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보관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난달 말 심장수술 들어갔다가 수술을 중간에 멈출수도 있는 상황이돼서 (인근 병원에서) 긴급으로 혈액을 20팩을 급하게 가져와서 쓴 적이..."

핼액이 부족해지면서 수술 일정까지 연기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응급 수술이 아닌 경우는 (혈액이 없어서)주치의가 수술을 미루는 경우는 있습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단체 헌혈은 감소하면서 보관 혈액은 부족해 졌지만 오히려 미뤄졌던 수술은 몰리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혈액 재고 기준인 적혈구 제제보유현황이 올해 불과 2.9일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난 2011년 3.9일분, 2012년 3.1일분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인터뷰> 신지헌(적십자 혈액원 대리) : "메르스 사태가 (지난해)상반기에 있어서 수술 숫자가 하반기로 몰리다보니까 (수혈 필요한)그런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혈액부족 사태에 헌혈을 위해 대기업의 신입 사원들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양성희(25살/신입 사원) : "피가 부족하다는 소리 많이 들어서(입사 후)처음으로 헌혈하게 돼서 더 보람있는 것 같습니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으로 헌혈이 금지됐던 경기.인천 지역 군 부대 장병들도 나섰지만 혈액 확보에는 역부족입니다.

적십자 혈액원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순까지를 혈액 부족 사태의 가장 큰 고비라고 전망하고 단체 헌혈이 가능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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